랠프 린턴이 미국적 국수주의를 풍자하기 위해 미국인의 일상을 지배하는 문화적 소도구들의 근원적 외래성을 지적했다는 <100퍼센트 미국적인>이라는 글, 참으로 흥미롭다.
미국인의 아침 식탁에 나온 자기 그릇은 그 기원지가 중국이고, 식탁의 포크는 이탈리아가 기원이며, 커피는 아랍인들이 아비시니아의 한 식물에서 발견한 뒤 온 세계로 퍼뜨린 기호식품이다. 그리고 설탕은 인도의 발명품이며 비 오는 날 쓰는 우산은 인도인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각자의 나라에서 자신들의 문화의 정체성 소멸을 우려하는 지금, 나의 일상과 우리 문화를 되돌아보며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