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문맥화와 탈영토화라는 지구화의 두 국면이 지금 지구상의 거의 모든 국지문화, 종족 집단, 민족에 제기하고 있는 것이 이른바 '정체성의 위기'라는 것이다.
p.133

랠프 린턴이 미국적 국수주의를 풍자하기 위해 미국인의 일상을 지배하는 문화적 소도구들의 근원적 외래성을 지적했다는 <100퍼센트 미국적인>이라는 글, 참으로 흥미롭다.

미국인의 아침 식탁에 나온 자기 그릇은 그 기원지가 중국이고, 식탁의 포크는 이탈리아가 기원이며, 커피는 아랍인들이 아비시니아의 한 식물에서 발견한 뒤 온 세계로 퍼뜨린 기호식품이다. 그리고 설탕은 인도의 발명품이며 비 오는 날 쓰는 우산은 인도인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각자의 나라에서 자신들의 문화의 정체성 소멸을 우려하는 지금, 나의 일상과 우리 문화를 되돌아보며 생각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