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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의 왕 : 탑의 소녀 ㅣ 나르만 연대기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아이 / 202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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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만 연대기 1권 「청의 왕_탑의 소녀」는 고아 소년 하룬이 기억을 잃은 채 자신의 이름도 모르고 갇혀 지내던 소녀를 우연히 만나면서 일어나는 모험을 그린 판타지 소설이다.
<이상한 가게 전천당> 작가의 색다른 판타지 동화라는 문구를 보자마자 내용도 보지도 않고 무작정 신청해서 운 좋게 받게 된 샘플북으로 전 6권으로 구성된 나르만 연대기에 속하며, 이번 청의 왕은 2권으로 완결된다.
역시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과 <십 년 가게>를 재미있게 읽었던 둥이들 「청의 왕 탑의 소녀」 또한 재미있다며 2권은 언제 나오는지 물어오는데, 내가 더 묻고 싶다. 왜 내가 읽어도 재미있는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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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조심스럽게 흑조에 다가가
부리에 물린 반지를 낚아챘다.
그 순간, 남자의 운명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사막에 홀로 남겨진 남자는
인간이 아닌 ‘그들’을 거느리는 왕이 되었다.
하룬이 사는 세상은 ‘사막의 보석’, ‘물의 도시’라 불리는 나르만으로 사막 한가운데에 유일하게 물이 샘솟는 도시이다. 물이 나르만의 힘이고 수많은 대상과 상인이 찾아드는 오아시스인 곳이다. 그 수면 위에 마족을 수족으로 부리며 보호받고 있는 왕국 우잔 마하르가 떠있다.
부모형제 없이 떠돌아다니며 앗산의 집에서 나오는 음식 쓰레기를 먹으며 살아가던 하룬, 어느 날 앗산이 집에 숨겨둔 설탕 한 봉지를 훔쳐 간 도둑으로 오해받게 되면서 묘지에 마른 우물 속으로 버려지게 된다. 분명 피가 나며 죽었던 기억이 있던 하룬이었는데 깨어나 보니 사지 멀쩡히 살아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우물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다 우연히 비밀문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을 통해 간 어느 비밀의 탑에 기억을 잃은 채 갇혀 있는 소녀를 만나게 된다.
처음 만난 사이인데도 그녀를 볼 때마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처럼 느껴지는 하룬은 자신도 모르게 소녀를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고 싶은 유일한 소중한 사람이라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그들이 기억 못 하는 둘만의 인연이 있었던 것일까?
하룬은 이름 없는 소녀에게 ‘파라’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그곳을 함께 탈출하지만 자신을 쫓아오는 마족을 피해 도망가다 사막에 떨어지게 되고 번개 사냥꾼 아반자에 의해 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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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도울게, 파라.”
“나도. 이왕 이렇게 됐으니 끝까지 함께하겠어.”
현재 국왕 우르만은 병이 깊어 죽음을 앞둔 상태이다. 다음 왕으로 제4왕자 토르한을 지명하고 즉위식을 열려고 했지만 파라가 사라져 무산된다. 일식까지 파라를 찾아오는 자에게 모든 것을 물려주겠다고 말하며 죽음을 맞이한 왕, 나르만 왕국의 왕자들과 마족 군단이 그들을 쫓기 시작한다. 그런데 여기에 마족을 신이나 정령으로 숭배하는 시린 족이었던 세워드대신 또한 제8황자 나실의 명령에 마족의 자유를 위해 그들을 잡기 위해 나선다. 과연 하룬과 파라 그리고 아반자는 이들로부터 무사할 수 있을까?
파라는 왜 기억을 잃어버린 채 비밀의 탑에 갇혀 있었는지, 파라가 갇혀 있던 곳에는 죽음의 마법이 걸려있어 살아있는 자가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는데 하룬은 어떻게 그곳에 갈 수 있었는지, 다음 왕은 누가 될 것인지 등 물음과 물음이 이어지며 마족을 통해 새로운 사실이 하나둘씩 밝혀지는데 그 진실의 끝이 궁금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그렇게 절정에 달할 때 또박 또박 적혀있던 <2권에서 계속>이라는 글자를 마주했을 때의 아쉬움이란...
마족이 존재하고 도시 중심에 솟구친 물의 탑과 그 위에 둥둥 뜬 은의 왕궁, 문이 살아 있고 하늘 위에 떠다니는 배가 있으며 대사막에는 사람을 잡아먹는 개 등 판타지 동화답게 다양한 소재가 등장하며 흥미를 더하면서 재미를 준다.
<이상한 가게 전천당>부터 알게 된 히로시마 레이코 저자, <십 년 가게>와 <청의 왕>까지 다양한 소재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보여줘서 너무 좋다. 항상 응원합니다. 곧 2권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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