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본사가 서울 아니면 수도권에 있다. 그 거래처의 거래처들도, 그곳을 다니는 샐러리맨들이 이용하게 되는 서비스 업체들도, 그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와 학원 등 자연스럽게 서울로 모이게 된다. 권력, 즉 사회적 '힘'이 모여 있는 것이다. 그들의 힘이 그들의 아이들에게 또 이어지고 스카이 학벌을 바탕으로 재벌, 정부 조직, 학계로 이어지니 일률적 직선에 따라 서로 경쟁하며 '출세의 가도'를 이어간다.
'수도권 명문대 편향'부터 시정되어야 한다. 그리고 학술 행사는 수도권이 아닌 곳에서 진행하고 대중 강의도 수도권과 지방에서 '균형적으로' 진행하여 어떻게든 수도권과 '지방' 사이의 차별 해소가 되어 권력의 분산과 함께 사회의 상당 부분이 평준화되어야 한다. 어느 대학을, 어느 직장을 나오든 그것이 그들의 운명을 좌우하며 그들을 평가하는 잣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새로운 가난, 사색의 증발, 불안과 가난, 고독의 무게를 감당하며 미아 아닌 미아로 떠도는 지금의 시대를 들여다본 「미아로 산다는 것」, '우리 중에 누가 학벌이 더 좋고 실력이 더 있느냐' 같은 비교 의식이 아니라 '우리가 같이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내가 그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라는 생각으로 우리가 귀가할 수 있는 '집'을 공감과 연대, 협력을 통해서 지어 우리가 짓고 싶은 세계를 만들어 가자. 변화는 외부가 아닌 각자의 동심으로부터, 안으로부터 온다. 당신이 짓고 싶은 세계는 어떤 세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