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로켓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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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다제작소에는 뭔가가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 뭔가를

가지고 있다.

p.225

제법 두꺼운 책을 보며 시작은 ‘오늘 이걸 다 읽고 잘 수 있을까?’였다. 그런데 읽다 보니 100페이지가 200페이지가 되고 200페이지가 300페이지가 되더니 결국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다. 그만큼 재미있게 읽은 <변두리 로켓>, 일본 드라마로 만들어져 신드롬을 불러일으켰을 정도로 재미있는 요소가 많았다. 특히 직장인으로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고 잠자고 있는 꿈과 열정에 불을 지른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의 꿈과 열정 가득한 휴먼 드라마 <변두리 로켓>은 어릴 적 우주비행사가 꿈이었던 쓰쿠다가 로켓 공학으로 흥미를 가지게 되면서 로켓엔진을 연구하는 연구실에 들어가게 되고 자신이 설계한 엔진으로 로켓을 쏘아 올리는 꿈을 가지게 된다. 마침내 자신의 열정과 노력으로 만든 로켓 '세이렌'을 쏘아 올리지만 궤도 이탈로 끝내 실패하고 만다. 로켓 발사가 실패함에 따라 그 책임을 지고 그만두게 된 쓰쿠다는 아버지가 경영하던 쓰쿠다제작소를 이어 받아 경영을 시작한다.

자신의 꿈이 바로 눈앞에서 실패로 돌아가는 걸 봐야만 했던 쓰쿠다, 아내와의 사이도 틀어져 이혼을 하게 되고 사춘기에 들어선듯한 딸과의 사이도 소원해진다. 전자제품이 주력이었던 아버지의 회사를 쓰쿠다가 이어받아 경영하게 되면서 좀 더 정밀도가 요구되는 엔진과 그 주변기기에 손을 뻗으면서 매출액이 세 배로 뛰어오른다. 연구자로서는 좌절을 맞보았지만 새로운 세계에서 결실을 맺는듯하더니 거래처의 거래 중단과 경쟁 대기업의 특허소송, 그리고 직원들의 반발까지 더해지는데 이 역경을 쓰쿠타제작소가 어떻게 헤쳐나갈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다.

특허소송으로 중소기업이었던 스쿠타제작소를 삼키려고 했던 대기업의 음모와 개발에 투자만 하는 회사가 못마땅한 주거래 은행의 대출 거절과 스쿠타와 직원들의 불협화음 등 온갖 시련과 위기가 찾아온다. 그리고 그 속에 직장인들의 애환이 녹아있어 공감이 되니 더 몰입해 읽을 수 있었다.

회사란 무엇일까. 무엇을 위해서 일할까. 누구를 위해서 사는 걸까.

p.258

<변두리 로켓>을 읽다 보면 왜 일을 하는지와 일에서 꿈이 갖는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조금 더 쉽게 특허를 판매해 이익을 남기길 원하는 직원과 로켓 부품 개발로 나아가고 싶은 쓰쿠다사이에서의 불협화음은 어쩌면 꿈과 현실의 부딪힘일 수도 있다. 시련과 위기 앞에서 무너지지 않고 꿈과 열정으로 극복해 목표로 향해 달려가 성공하는 모습에서 위로를 받는다. 꿈을 향해 전진하는 사람에게 힘을 내라고 응원을 하고 있는 거 같다.

꿈과 열정 가득했던 휴먼 드라마 <변두리 로켓>, 다음 이야기는 인공심장에 관한 기술로 다음 이야기 또한 기대된다.



난 말이야, 일이란 이층집과 같다고 생각해. 1층은 먹고살기 위해 필요하지. 생활을 위해 일하고 돈을 벌어. 하지만 1층만으로는 비좁아. 그래서 일에는 꿈이 있어야 해. 그게 2층이야. 꿈만 좇아서는 먹고 살 수 없고, 먹고살아도 꿈이 없으면 인생이 갑갑해. 자네도 우리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이 있었을 거야. 그건 어디로 갔지?

p.353

나의 일이 가지고 있는 집은 1층일까? 2층일까? 여러분이 가진 일의 집은 어떠한 가요?



인상 깊은 글귀

변두리 로켓

대기업이 재판을 하면 다들 '그 회사가 소송을 걸었을 정도니 저 회사가 정말 잘못했나 보다'라고 여긴다. 아무리 '우리는 아무 잘못도 없다'하고 주장한들 믿어주지 않는다.

p.57

"돈만 벌면 될까? 더 큰 꿈을 가지고 재미있는 일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런 확률을 따져봐도 되지 않겠어?"

p.245

어머니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아빠가 꿈을 이루는 순간을 딸한테 보여주렴. 그러려면 데이코쿠중공업의 테스트에 반드시 통과하는 수밖에 없겠구나."

p.296

도전의 끝은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다.

p.411

"가라, 모노톤! 발사! 발사! 날아가라!"

p.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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