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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한 교과서 세계문학 토론 - 세계사를 배우며 읽는 세계고전문학! ㅣ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9
남숙경.박다솜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6월
평점 :
『파워풀한 교과서 세계문학 토론』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하나의 교과목으로 분리된 "고전 읽기"를 활자를 멀리하고 사색하기 싫어하는 요즘 학생들이 조금 더 쉽게 세계고전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서이다. '용어 사전', '인물 사전'을 수록하여 작품의 배경이 되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작품 창작 시기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아 고전을 보다 쉽게 읽도록 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작품의 쟁점을 찾아 토론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인 찬반 논점을 찾는 연습을 해 토론 요약서까지 작성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가난한 사람은 독서로 부자가 되고,
부자는 독서로 귀하게 된다.
크게 이론과 실천 편으로 나뉘어 있는 『파워풀한 교과서 세계문학 토론』에는 중·고등학교 교과서를 기반으로 수록된 10개의 문학작품 베니스의 상인, 프랑켄슈타인, 올리버 트위스트, 레 미제라블, 인형의 집, 지킬 박사와 하이드, 변신, 동물농장, 노인과 바다가 담겨있다.
그렇다면 세계고전문학, 어떻게 하면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의 깊이를 쌓는 것이 아니라 인간 본연에 대해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라고 한다. 이는 시공간을 초월한 보편적 지혜와 시대를 꿰뚫는 통찰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이며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중·고등학생들은 고전이 '지루하고 재미가 없으며 어렵다'라는 생각을 갖고 읽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고전문학을 효과적으로 읽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작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작가가 살았던 시대의 역사적 사건과 사회·문화적 변화를 알아가다 보면 고전문학에 한 발 다가갈 수 있다. 즉 '성공적인 고전문학 읽기 방법'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 작가에 대한 이해
2. 시대에 대한 이해
3. 작품 속 시대를 살았던 인물에 대한 이해
4. 현대사회 문제와 비교하기
- 이론 편 p18 -
작품 선정 이유를 통해서는 작품 속에 나타나는 갈등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서는 작가의 삶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자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시대사 연표를 통해서는 작가가 살았던 시대의 세계사 중요 사건과 한국사 중요 사건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렇게 작품 속 세계사 공부를 통해 작품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어렵게 다가왔던 고전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말 읽다 보면 나도 둥이들이랑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빨리 적용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
뿐만 아니라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주요 용어와 그 뜻을 풀이해 놓았고 작품이 창작된 시대와 관련하여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 인물들을 수록해 놓았다. 만약 고전 읽기를 하려고 한 초보자가 이렇게 작가가 살았던 사건과 사회, 문화적 변화를 이 책 없이 혼자서 찾으려고 했다면 세계고전문학을 읽기도 전에 지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고전문학에 한발 다가서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므로 이 책 『파워풀한 교과서 세계문학 토론』을 통해 이와 같은 과정을 연습해 나가다 보면 조금은 고전문학 읽기에 한 걸음 다가가 나중에는 혼자서도 충분히 조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작품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면서 사건에 대한 타당한 평가를 내리게 되고 작품에 대한 비판적 사고가 가능해져 세계고전문학을 읽고 함께 토론까지 갈 수 있게 된다. 토론을 평소에 하지 않은 사람은 논제를 정하는 방법부터 헤맬지도 모른다. 그것도 평소 어렵다고 생각해왔던 고전을 읽고서 말이다. 하지만 『파워풀한 교과서 세계문학 토론』이 알려주는 대로 하다 보면 추후에는 책에 수록되어 있지 않는 고전문학을 읽고서도 혼자서 쟁점과 근거를 들며 토론 요약서를 작성할 수 있을 거 같다.
독서는 단지 지식의 재료를
얻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오직 사색의 힘이 필요하다.
최근 둥이들의 세계고전문학을 업하면서 한 권씩 접하고 있을 때 만난 책이라 더없이 반가웠다. 책을 읽고 정리로만 끝내려고 했던 나에게 함께 토론을 해야 하는 이유를 제대로 알려준 『파워풀한 교과서 세계문학 토론』.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해보고 싶은 학부모나 고전 읽기와 토론을 힘들어하는 그 누구에게도 큰 도움이 될 안내서로 소장해두고 두고두고 보기 좋을 책이다. 책에 나와 있는 줄거리와 인물 소개를 통해 전체적인 줄거리 파악은 가능하나 조금 깊이 있는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직접 해당 작품을 읽어보고 자신만의 주장과 논거를 찾아보면 좋겠다. 이제 둥이들과 제대로 세계고전을 읽을 일만 남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