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난민이 될 수 있다고요? 물음표로 배우는 세상 8
베랑제르 탁실.에밀리 르냉 지음, 하프밥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간략 소개

『나도 난민이 될 수 있다고요?』는 난민의 의미부터 시작해 난민이 왜 생겨나는지 그들이 왜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지, 우리들이 왜 난민을 보호해야 하는지 등 난민에 대한 기초 상식부터 국제 관계까지 알아볼 수 있도록 23가지의 질문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난민에 대해 부정적이고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아무래도 난민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편견과 오해가 생기는 것으로 난민들이 처한 상황을 알아가다 보면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와도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난민들을 다 받아 줘야 해요?', '박해가 뭐예요?', '난민은 어떻게 보호해요?', '왜 난민들은 비행기 대신 배를 타요?' 등 궁금증을 유발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생각하며 책을 읽다 보면 난민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나도 난민이 될 수 있다고요?』에서는 난민에 앞서 '이주민'에 대해서 먼저 설명하고 있다. 이주민이란 몇 달, 몇 년 혹은 평생 동안 다른 나라에 정착하기 위해 자신의 나라를 떠나는 사람을 말한다. 스스로 자신의 나라를 떠나기로 결정한 사람들은 '자발적 이주'에 속하고 살기 위해 도망칠 수밖에 없는 이주민들은 '강제 이주'에 속한다.



그렇다면 난민도 이주민일까?! 대답은 그렇다!이다. 생명의 위협을 피해 나라 밖으로 도망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난민이라고 한다. 전쟁이나 박해를 피해 다른 나라로 도망친 이주민들은 다른 나라에서 국제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비호권)가 있으며 강제 송환 금지의 원칙이 규정되어 있다. 이 외에도 이주민들이 가난한 나라에서만 오는지, 왜 난민들이 비행기 대신 배를 타는지, 이주민은 얼마나 오래 머물 수 있고 국적을 새로 얻을 수 있는지 등 여러 기초 상식을 쉽게 배울 수 있다.


『나도 난민이 될 수 있다고요?』에서는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질문 형식을 띄고 있다. 총 23가지 질문으로 시작해 답변이 이루어져 있고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이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그림이 그 분위기를 상쇄시켜준다.



좋은 주제의 책이었던 만큼 책을 읽고만 끝내기엔 뭔가 아쉬워 개암나무 블로그에 올라온 독서 지도안을 출력해 정리해보는 시간을 따로 가져보았다. 책 속 내용 중 비어있는 빈칸에 들어갈 단어를 써보는 방식으로 책을 다시 한번같이 읽고 중요한 부분은 다시 되새기는 알찬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거기에 더 나아가 내 느낌 내 생각 코너를 통해서는 책에서도 읽었던 2018년 제주도 난민 신청 사건과 양양 화재에서 미등록 외국인의 사건을 통해 앞으로 또 난민 문제가 다시 발생된다면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평소 미등록 외국인에 대한 선입견은 없었는지 토론을 해보는 시간 또한 가질 수 있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먼 나라 이야기 같았던 '난민'이 2018년 6월 제주도에 500명이 넘는 예멘 사람들의 난민 신청이 왔을 때부터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나라 이야기가 되었던 '난민'에 대해 제대로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나 또한 난민이라면 위험한 사람들로 부정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본인이 난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크게 와닿아하지 않던 둥이들이었지만 또다시 난민 신청이 들어온다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왜 난민이 생겨 우리나라에까지 오게 되었는지부터 차근차근 살펴보고 결정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난민이 위험할 거 같다는 둥이들의 부정적인 생각이 책을 읽고 크게 변화하지는 않았지만 제대로 난민의 모든 것을 알게 되는 첫걸음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