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극단주의가 뭐야? 10대를 위한 글로벌 사회탐구 2
안야 러임쉬셀 지음, 이시내 그림, 김완균 옮김, 구정은 해제 / 비룡소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간략 소개

독일청소년문학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 『도대체 극단주의가 뭐야?』는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 있는 '극단주의'를 총체적으로 정리한 청소년 책이다. 극단주의의 개념 정리부터 극단주의가 어떻게 생겨나고 그 안에 어떤 위험이 있으며 또 어떻게 극단주의를 알아보고 우리가 도울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등 차근차근 극단주의에 대해 하나씩 배워나갈 수 있다.

『도대체 가짜 뉴스가 뭐야?』에 이은 세계적인 시사 이슈를 내 지식으로 만드는 인문사회 입문서, '10대를 위한 글로벌 사회탐구'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극단주의란 무엇일까?

우리는 지금 살고 있는 삶이 더 나아지길 원한다. 그래서 정치에 관심을 갖고 투표를 하며 때로는 집회나 청원에 동의하기도 하고 자원봉사자로 활동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기본 원칙들을 지키지 않고, 이 나라를 통째로 바꿔 놓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필요하면 폭력을 쓰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 사람들, 국가가 자기 민족만 돌보기를 원하고 독재나 독단적인 행동을 추구하는 가장 극단적인 정치적 태도를 극단주의라고 한다.

때로는 극단주의라는 뜻으로 종종 '급진주의'라는 용어로도 쓰인다. 급진주의는 민주 법치국가를 무너뜨리지 않고 자신들이 근본적으로 다르게 살아갈 수 있는 틈새 사회를 나서는 사람들을 일 컸는다. 예를 들면 외딴 농장에서 살면서 음식과 옷을 모두 자급자족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사람들이 형성한 공동체를 '급진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에 반해 '극단주의'는 민주주의를 싸워서 몰아내려고 한다.


현행법에 따르기를 거부하고 정부의 권력에 완강히 맞서려 하며 자신들의 이념이 유일하고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해 자신들의 세계관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득시키려 하거나, 심지어는 강요하기까지 한다. 이런 극단주의가 소규모로 유지된다면 국가 전체에 그리 위협한 존재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극단주의 조직의 궁극적인 목표가 국가에 위험한 존재가 되는 것이기에, 더 많은 지지자를 모집하고 자신들의 이념을 전파하려고 한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극단주의적 입장을 지지하고 주장한다면 민주주의는 위태로워져 결국 국가의 위협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다.



『도대체 극단주의가 뭐야?』에서는 어려운 개념을 그림과 예시(극단주의 세력 확장, 독일 나치의 탄생, 극우주의, 극좌주의자, 9·11 테러, 이슬람 Is 등)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더 나아가 극우주의에서 탈퇴하려고 할 때 먼저 도와줄 사람을 찾아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알려준다. 독일에는 대표적으로 '엑시트'를 비롯해 탈퇴자를 돕는 시민 단체가 여럿 있다고 하는데 우리 한국에도 이런 단체가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 주위에 어떤 사람이 극단주의자인지 파악하는 것부터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까지 담고 있는 『도대체 극단주의가 뭐야?』는 독일 저널리스트 안야 러임쉬셀이 저자인 만큼 독일, 미국 등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점점 읽을수록 그럼 우리나라는?이라는 궁금증이 일어난다. 이런 내 마음을 아셨는지 마지막에 '구정은 경향신문 기자분'께서 말레이시아에 있던 예멘 난민 500여 명이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온 사건, 일베를 예를 들어 작성한 <우리가 만나는 '극단주의'는?>에 대해 작성한 글을 만날 수 있었다.

아직은 둥이들에게 쉽게 다가오지는 않는 개념이지만 극단주의의 여러 형태들을 다루면서 개개인이 어떤 상황일 때 극단주의에 빠져들고, 이 극단주의로 인해 어떤 사회 문제가 발생하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거 같다. 독재나 독단적인 행동을 열망하는 표현이 민주주의나 도덕관념에 대한 말들과 교묘히 섞여 우리 삶 속으로 교묘하게 파고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극단주의를 경계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들여다보면서 언론의 보도나 SNS 댓글 하나라도 어떤 의도를 담고 있는지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