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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과 모순을 통해 세상을 배워요 - 헤겔이 들려주는 정신 이야기 ㅣ 위대한 철학자가 들려주는 어린이 인문교양 5
박해용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10월
평점 :
"대립과 모순을 통해 세상을 배워요"는
'정신'이라는 이름으로 인해 놀림을 받던 정신이가
문제아이들만 모아 놓았다는 공부방에 다니게되면서
뭐든 해결해준다는 해결선생님을 만나 헤겔 철학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며
자신의 이름이기도 한 '정신'에 대해 배우게 되는 이야기이다.
책 표지와 제목에 대한 첫 인상은 '왠지 쉬운 내용의 책은 아닐거 같다.'였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는 순간 반전 아닌 반전이 일어난다. ㅎㅎㅎㅎ
"대립과 모순을 통해 세상을 배워요"의 차례
책 표지와 제목만 보았을 때는
뭔가 일러스트가 하나도 없는 교양서적같은 분위기였기에
부드러우면서도 재미있을거 같은 소제목 및 일러스트를 보고 놀랐다.
아이들은 책표지와 책제목을 보고 책을 고르기도 한다.
그래서 나또한 도서관에서 대여할 책을 고를땐 율랑형제가 흥미로워할
책표지와 제목 위주로 골라가는데 내가 읽으라고 하기도 전에
"재미있을거 같다"라는 말과 함께 스스로 흥미를 보이며 읽기 시작한다.
"대립과 모순을 통해 세상을 배워요"를 읽으며
정말 아이들 눈높이에서 잘 풀어놓은
쉬우면서도 재미난 철학동화라는 생각을 한 나로써는
아이들이 좋아할, 흥미로워할 제목과 표지였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다.
등장인물
엄마를 잃은 외톨이 정신이가 주인공이다.
공부방에서 어려운 문제를 척척 잘 해결해 준다고 하여 '해결'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해결 쌤과
엄마 없이 아빠와 생활하는 민태, 집안 형편이 어려운 준희와 진주 등을 만난다.
그리고 시골마을에서 만난 도영
이 친구들이 헤겔의 철학에 대해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해진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인간 정신과 자유, 역사를 탐구한 헤겔의 삶과 업적, 사상 등을 정리해 놓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나중에 헤겔이 교수가 되었을 때
훌륭한 강의를 하는 교육자가 아니었다는 부분이 반전아닌 반전이라는 ㅎㅎㅎ
헤겔 철학의 기본 개념인 '정신'을 실제로 정신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의 이야기와 연결지어
아이의 삶을 통해 철학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이 좀 더 흥미있게 읽을 수 있는거 같다.
나또한 처음에 '정신'이라는 이름으로 놀림을 받는 정신이를 보며
정말 왜 정신이엄마는 이름을 '정신'으로 지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정신'이라는 이름으로 놀림 받던 정신이가
문제아이들만 있다는 착한 아이 공부방에 간 첫날부터 이름으로 놀림을 받자
해결선생님이 정신이의 이름 '정신'의 의미에 대해 설명을 하며
본격적인 헤겔 철학의 기본 개념인 '정신'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이들에게 자칫 어렵게 다가올 철학의 기본 개념을
아이와 비슷한 또래 아이에게 연결지어 아이의 삶을 통해 철학을 배울 수 있게해
조금 더 쉽게 이해가 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다가오는 거 같다.
책을 읽다보면 중간중간 '네 생각은 어때?' 코너가 있어
아이들과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다.
혹아이가 이야기를 잘 못하더라도 문제 풀이가 있으니
참고하여 정리를 해보면 되지 않을까 한다.^^
'철학자의 생각'에서는 철학자의 사상을 다시 한번 명료하고 체계적으로 설명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으나,
각 장이 끝날때마다 있어 이야기의 흐름이 조금 끊어 지는듯한 느낌이 들기도하고
뒷 이야기가 궁금하여 건너뛰기도 하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된다. ㅎㅎㅎ
그저잘 읽고 넘어가줬으면..하는 바램을 가져본다.ㅋㅋ
‘즐거운 독서 퀴즈’에서는 앞의 내용을 토대로 퀴즈를 내
아이들이 재미있게 퀴즈를 풀면서 읽었던 내용을 다시금 떠올리고 흥미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철학자의 생각처럼 각 장이 끝날때마다 있긴했지만 확실히 퀴즈라서인지
앞에 읽었던 내용을 떠올리며 맞추는 재미가 솔솔하다.
정신이 자신을 생각하기 시잘할 때 빠지는 '딜레마'라는 단어를
민태에게 설명할 때 숙제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민태가 좋아하는 <개구리 중사 케로로> 특집을 두시간 동안 보여준다고 하면
어떻게 할건지 예를 들어 설명을 해준다.
이와 같이 어느 쪽도 버릴 수 없는 경우를 딜레마라고 한다.
단어만 들어도 어려울 거 같은 변증법 운동 또한 은행나무의 성장과정을 통해서 설명한다.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친근한 소재로 설명함으로써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마차가 생겨나기 전에는 마차를 타고 싶은 욕구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마차가 생긴 후 사람들은 마차를 타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이다.
즉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욕구는 나의 내부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도구에 의해 생긴다고 헤겔은 생각했습니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역사를 살펴보면 인간은 점점 더 많은 자유를 누리게 되었다고 해요.
진정한 자유는 자기만족과 자유의 통일성 속에서 변증법적으로 찾을 수 있고
개인의 이익과 사회가 요구하는 공동의 가치가 잘 어우러질 때 나타난다고 합니다.
책을 건네주었을 때 읽고 싶어하지 않던 랑이^^;
표지와 다르게 안의 내용을 보여주며 일러스트도 있고
재미있다고 추천아닌 추천을 했다. ㅎㅎㅎ
조금씩 천천히 읽기 시작한 철학동화!
아직은 조금 어렵다고 한다.
그리고 그림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ㅋㅋㅋㅋ
아니 이제는 그림과는 헤어져야할 나이 아니니???
<대립과 모순을 통해 세상을 배워요.>에서는
공부방 아이들과 같은 우리 친구들이 헤겔의 변증법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문제, 그리고 나와 타인의 관계, 사회와 역사의 진보 등 다양한 문제를 서로 연결 지으며
나와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게 도와준다.
어려운 헤겔 철학을 쉽고 재미있게!
나와 세계를 이해하고 생각의 힘을 기를 수 있는 철학동화!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이다.^^
아직 어렵다는 랑이와 이야기 나누며
본인의 정신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