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자서전 - 세기를 넘는 젊은이들의 인생 교과서
벤자민 프랭클린 지음, 강미경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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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프랭클린 자서전을 보니 이 말이 생각났다.

그는 자조의 화신이라 할만하다. 학교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형의 인쇄소에 취직해야 했으나, 일과가 끝난 후 밤을 새우든가 아침일을 시작하기 전에, 또 일요일 교회갈 시간에 책을 읽었다. 책은 식비를 아낀 돈으로 샀다. 일과시간에는 성실히 일해서 최고의 기술자(인쇄공)이 되었다. 그렇기에 사람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었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의 자조정신의 압권은 13가지 덕목의 실천관리표다. 13가지 덕목의 구체적 실천지침을 만들고 그 실천 여부를 매일 기록하는 식으로 자기관리를 했다. 하루하루를 허투로 보내지 않음으로써 시간이 흐르는 속에서 그는 자신을 위인으로 만들어갔다. 한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는 그가 하루에 하는 일을 보면 알 수 있다더니, 그는 성실한 하루하루를 모아 위대한 생을 만든 것이다.

그는 티끌모아 태산을 만든 사람이라 할만하다. 그가 10대부터 남다르기는 했지만, 이미 나이든 사람들도 희망이 없는 건 아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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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프로이트 - 인간 심리의 비밀을 탐사하는 뇌과학 이야기
스티븐 존슨 지음, 이한음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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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 신경과학의 성과에 입각해 우리 정신, 마음을 확 열어젖히고 그 안을 들여다본 책이다.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이라 읽기에 부담스럽지도 않고 지나치게 전문적이지도 않다. 정신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줄 뿐 아니라 매우 유용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평소 사이가 안좋은 직장 동료가 승진에서 물을 먹었다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할까. 아마 '잘 됐다, 쌤통이다'는 즐거운 느낌이 곧바로 스쳐 지나간 후, 남의 불행을 즐거워하지 말자고 마음을 고쳐먹을 것이다. 또 어떤 일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도 곧 그 일은 잊지만, 기분나쁜 느낌은 계속 남는다. 이는 우리 머릿속에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여러 가지 생각, 느낌이 중첩되어 자리잡는 것을 뜻한다. 

여기서 저자는 우리의 두뇌가 하나의 통합중앙처리장치를 가진 범용컴퓨터 같은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기능과 성향을 보이며 상호 경쟁하는 모듈들의 집합체라 한다. 우리 머리속에서는 즐거움, 슬픔, 공포감, 분노 등의 감정, 사물과 타인의 인식, 기억, 지각, 판단을 담당하는 각각의 모듈이 때로는 조화를 이루거나 때로는 충돌하며 우리 의식의 지배권을 다툰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뇌속에 정글이 있다"거나 "뇌 속에는 속셈을 알 수 없는 친구들이 살고 있다"는 비유로 표현하고 있다.

끔직한 사고를 당했을 때는 즉각적인 공포-도피반응이 나타나고 그 기억이 강하게 남아 우리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지만, 이는 또한 떨칠 수 없는 공포감으로 남아 계속 우리를 괴롭히기도 한다. 저자는 우리가 이 부정적인 사건을 단순히 다시 떠올려서는 안되고, 그냥 잊거나 그 기억을 변형 재창조해야 한다는 처방을 내놓는다.

또 많은 청중 앞에서 강의하거나 연설할 때 지나치게 긴장해서 할 말을 못하기도 하는데, 이는 집중하려는 우리의 의식과 의지가 외부세계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는 우리의 감각에 눌렸기 때문이다. 저자는 타이거 우즈가 수많은 갤러리들의 환호로부터 자신을 차단하여 거의 초월적인 명상 상태에서 공을 친다고 하면서,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여 처리하는 감각기관으로부터 자신의 의식을 어떻게 차단하는가가 관건임을 분명히 한다.

저자는 자신의 뇌를 fMRI로 촬영해 보니, 자신이 글을 쓰고(생각하고) 있을 때 뇌의 언어중추외의 다른 부위는 일체 움직임이 없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계산능력이나 암기력, 음악창작력 등 두뇌 각 기능의 재능도 중요하지만, 뇌를 잘 조율하고 정돈하는 능력도 중요함을 알려준다. 모름지기 어떤 성과를 내려면 집중력은 필수인데, 잘 조율되고 정돈된 뇌가 바로 이를 뜻하는 것이리라.   

일부만 소개했지만, 대단히 재미있고 유용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다만, 제목을 <굿바이 프로이트>라 했지만 원제에 가깝게 <마음 열어젖히기>, <마음을 들여다보다>로 했으면 더 나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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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만족을 모르는가? - 원하는 것을 가져도 늘 부족한 사람들의 7가지 심리 분석
로리 애슈너.미치 메이어슨 지음, 조영희 옮김 / 에코의서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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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사둔 심리학관계 책들을 하나씩 읽고 있다. 해묵은 숙제를 해치우는 심정으로. 대개 신문 북섹션에서 호평을 한 책이기에 내용이 알찼다. 그런데 이 책은 아니었다. 포장만 번지르르하다.

제목은 <사람은 왜 만족을 모르는가>이고 머리말 제목도 <만성불만족증후군에 대처하는 법>이다. 솔깃하지 않은가. 만족을 모르는, 그래서 고달픈 사람들의 마음을 다스릴 방법을 알려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말이다. 하지만 내용은 <잘못된 습성 그만두기> 정도다. 지나친 소유욕, 자포자기우울증, 완벽주의, 희생양 콤플렉스, 강박적 자기의존증, 끊임없는 비교콤플렉스... 등의 잘못된 습성, 심리, 행태를 그만두라는 내용이다.

이 잘못된 습성의 원인도 하나같이 성장과정에서 과보호나 애정결핍, 결정권박탈 등을 겪어서란다. 처방도 상투적이다.

이런 리뷰를 쓰는 시간도 아깝지만, 혹시 제목에 홀려 이 책을 사는 분이 있을까봐 짧게 올린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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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롤러코스터 - 마음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여행
클라우디아 해먼드 지음, 이상원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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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리스트의 글이랄까, 여러 연구성과들과 문학작품, 사건사례 등을 잘 버무려서 8가지 감정에 관해 차근차근 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도 잘 쓴 것 같고, 번역도 잘 한 것 같다. 깔끔하다. 술술 잘 읽히고.

8가지 감정은 즐거움, 슬픔, 역겨움, 분노, 두려움, 질투, 사랑, 죄책감, 희망이다. 책은 이들을 하나씩 설명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감정은 균형을 잡을 줄 모르는, 일방적인 것이다. 저자도 썼다시피 감정은 불공평하다. 예를 들어 "즐거움은 이미 행복하다고 느끼는 이들이 훨씬 더 많이 경험한다. 행복한 이들은 스트레스 상황에 더 잘 대처하고 남들에게 인기도 많으며 행복했던 기억들도 더 잘 떠올린다. 또한 행복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더 자주 미소짓고 그 미소에 대한 상대의 긍정적 반응 덕분에 행복감이 한층 높아진다. 반면 미소의 그런 영향력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정작 미소를 짓지 못한다. 마음속으로 느끼는 불행때문이다. 그리고 불행했던 기억만을 되새기며 한없이 사기가 저하되고 만다.

희망도 마찬가지다. 희망에 찬 사람들은 "맡은 일을 끝까지 해 내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능숙하며 그 과정에서 더 행복하다." "애초부터 희망에 넘쳐 있던 사람은 일이 잘 풀릴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희망이 더욱 커지지만, 이미 절망해버린 사람은 이후에 더 기대할 것이 별로 없을 것이다."

타고난 것이든 길러진 것이든 한번 길이 든 감정을 새로 다스리고 바꾸기는 쉽지 않다. 감정이 부익부 빈익빈의 길을 갈 가능성이 높다면, 이는 즐거운 소식은 아니다. 이 책이 감정관리법을 설파한 책은 아니기에.... 그러나 감정의 과학서로서는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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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 - 뇌과학이 밝혀낸 욕망의 심리학
그레고리 번스 지음, 권준수 옮김 / 북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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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만족하려면 새로워지라'에서  출발한다. 프롤로그 제목이 "뇌는 새로운 것을 원한다"이다. 만족감이란 뇌가 느끼는 것이고, 이는 도파민이란 신경전달물질에 촉발되는 것인데, 도파민은 새로운 사건에 대한 도전, 그 경험과정에서 나온다고 한다. 결국 놀라움에 대한 기대, 놀라움의 체험이 만족을 가져온다고 한다.

그는 우리 일상생활의 주관심사에서 이를 입증한다. 가장 먼저 다룰 것은? 당연히 돈이다.

돈이 많으면 만족할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것은 우리도 알고 있다. 그렇지만 당연히 돈은 많고 볼 일이다. 돈은 여러가지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하며 사람은 이 가능성에서 만족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핵심이다. 돈을 벌고 더 많은 재산을 모으는 것은 이 가능성을 키우기 위한 것이고, 따라서 돈이 주는 만족은 경제학의 시각처럼 돈을 쓰는 데(소비로부터 효용을 얻는 것)서 오는 게 아니라 돈 자체를 소유하는 데서 오며, 사람은 새로운 것에서 만족을 얻는 존재이기에 돈으로 만족을 얻으려면 돈을 '더' 버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렇기에 돈으로 만족을 얻으려 해서는 소용없고, [그가 만나본 쿠바의 음악인이나 외국인가이드처럼] 돈을 버는 일에서 새로움을 체험하면서 만족을 느끼라고 저자는 권고한다.

퍼즐을 푸는 즐거움도 새로운 문제에 대해 '아하' 하면서 답을 찾았을 때 오는 것이고, 맛있는 음식이란 오감을 자극하는 것이기에 음식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우아한 자리에서 누구랑, 무슨 이야기를 하고 어떤 음악을 들으면서 어떻게 서빙을 받느냐가 중요하다고 한다. 즉 최고의 식사경험은 '매우 적절한 요소들의 융합'을 필요로 하며, 같은 것의 반복은 피해야 한다고 한다.

또 우리 뇌에서 쾌락과 고통은 같은 신경회로를 나누어 쓰고 있기에 통증(과 그 기대감)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SM이라 부르는 성도착증도 합리적 이유가 있으며(단, 쌍방 합의 하의 SM이다. 통제할 수 있는 스트레스여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100마일=160킬로미터를 30시간 내에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처럼 극한상황의 고통을 겪으면 '마지막에 경기장 안으로 들어갈 땐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신체적 고통의 진정제라 할 코르티솔과 도파민이 분비되기 때문이라 한다.

만족감에 새로운 것이 필수라면 오랜 결혼생활은 파탄날 수밖에 없다는 말인가. 저자는 자신의 경험까지도 일부 드러내면서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 새로운 섹스상대에게서 만족을 느끼는 쿨리지효과는 남녀 모두 공통이며, 오랜 부부생활은 권태를 낳고 이는 외도를 통해 결혼생활의 위기로 귀결될 수도 있는데, 부부관계를 새롭게 만듦으로써 만족도를 높이라는 것이 저자의 권고다. 

새로운 것을 찾고 고통도 감수하라. 저자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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