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롤러코스터 - 마음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여행
클라우디아 해먼드 지음, 이상원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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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리스트의 글이랄까, 여러 연구성과들과 문학작품, 사건사례 등을 잘 버무려서 8가지 감정에 관해 차근차근 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도 잘 쓴 것 같고, 번역도 잘 한 것 같다. 깔끔하다. 술술 잘 읽히고.

8가지 감정은 즐거움, 슬픔, 역겨움, 분노, 두려움, 질투, 사랑, 죄책감, 희망이다. 책은 이들을 하나씩 설명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감정은 균형을 잡을 줄 모르는, 일방적인 것이다. 저자도 썼다시피 감정은 불공평하다. 예를 들어 "즐거움은 이미 행복하다고 느끼는 이들이 훨씬 더 많이 경험한다. 행복한 이들은 스트레스 상황에 더 잘 대처하고 남들에게 인기도 많으며 행복했던 기억들도 더 잘 떠올린다. 또한 행복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더 자주 미소짓고 그 미소에 대한 상대의 긍정적 반응 덕분에 행복감이 한층 높아진다. 반면 미소의 그런 영향력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정작 미소를 짓지 못한다. 마음속으로 느끼는 불행때문이다. 그리고 불행했던 기억만을 되새기며 한없이 사기가 저하되고 만다.

희망도 마찬가지다. 희망에 찬 사람들은 "맡은 일을 끝까지 해 내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능숙하며 그 과정에서 더 행복하다." "애초부터 희망에 넘쳐 있던 사람은 일이 잘 풀릴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희망이 더욱 커지지만, 이미 절망해버린 사람은 이후에 더 기대할 것이 별로 없을 것이다."

타고난 것이든 길러진 것이든 한번 길이 든 감정을 새로 다스리고 바꾸기는 쉽지 않다. 감정이 부익부 빈익빈의 길을 갈 가능성이 높다면, 이는 즐거운 소식은 아니다. 이 책이 감정관리법을 설파한 책은 아니기에.... 그러나 감정의 과학서로서는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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