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동차여행 코스북 - 가뿐하게 떠나는 제주 드라이빙 로드
이병권 지음 / 길벗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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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선택의 여행길이 있었는데 지금은 선택의 폭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다보니 제주도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었는데, 예전과 달리 발결하지 못한 보물을 발견한 듯한 장소들을 발견하는 재미, 그것이 이 책 안에 소개되어 있다. 모든 여행이 마찬가지겠지만 여행을 간다고 하면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 등이 있다. 그러한 것들을 미리 정하거나 찾아보고 여행을 가게 되는데, 대체적으로 남들이 다 가는 곳들을 방문하게 된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는 것은 그만큼 괜찮다는 것의 반증이 되지 않나라는 믿음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남들이 가는 곳만 찾아다닌 사람들에게 새로운 것들을 소개한다.


제주도는 여러 번 가서 더 이상 볼 것이 없다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곳을 소개하는 이 책은, 볼거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봤으면 먹기도 해야 하니 나름 맛집이라고 소개되는 집 보다는 한 번 쯤 가보면 좋을 듯한 곳을 소개한다. 물론 아는 곳이 나오기도 하긴 하지만, 그만큼 확인된 장소라는 생각에 꼭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주도가 단순히 관광지가 아닌 여러 가지 풍경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란 걸 알게 되었다. 세월이 지나면서 예전과 다른 관광지가 생겨나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그곳에서 생각치 못한 풍광을 만나게 하는 것, 그것이 이 책이 바라는 점이 아닌가 한다.


자동자 여행이라는 콘셉트라는 것을 잊을만큼 가고 싶은 장소들의 위치는 중요하지 않다. 여행에서 이동이야 어떻게든 짧게 이동하고 더 많은 것을 보길 원하겠지만, 이 책에 소개된 장소들은 얼마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번은 방문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제주도에 여러 번 방문한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이 책을 통해서 찾아갈 수 있는 새로운 장소가 엄청나게 많다. 이 준비된 장소들을 한 번씩 방문하려면 한 두번의 여행 일정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다양한 새로운 장소를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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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드 씽킹 - 직관과 논리를 뛰어넘는 제3의 사고법
가게야마 테쓰야 지음, 이정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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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생각하며 지낸다. 그 생각이 합리적인 생각인지, 무의식적인 생각인지에 대한 것은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르다. 써드 씽킹은 합리적인 생각이 아닌 무의식적인 사고를 의미한다. 저자는 앞으로 이 무의식적인 사고(이자 생각)가 많은 부분에서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본 저자가 쓴 이 책은 일본의 사례를 바탕으로 하기도 하지만 영국 사례가 등장하기도 한다. 편향되지 않은 결과를 알 수 있어서 좋은 점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하고 결정을 내리는 일이 있다면 이 생각은 굉장히 합리적인 과정을 거친 도출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의사 결정(특히 중요한 의사 결정) 순간에는 무의식적인 '직감'이 사용된다고 한다. 일상 생활에서만이 아니라 회사에서 이루어지는 의사 결정에서도 직감이 활용된다고 하니, 합리적인 생각이 꼭 옳은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실제 사례에서도 상급자의 판단이 더욱 직감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니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이러한 직감의 활용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그로 인해 저자는 써드 씽킹, 무의식적인 사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써드 씽킹을 통해 상대의 본질을 파악하거나 거짓을 분별할 수 있고, 매번 후회하는 과거를 만드는 선택을 후회하지 않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쇼핑을 할 때 많은 선택지를 줘도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것을 보면, 직감으로 선택한 결과가 훨씬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부분에서 앞으로 쇼핑할 때는 많은 선택지를 갖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써드 씽킹은 중요한 정보를 걸러내는 것에 탁월한 역할을 한다. 많은 정보가 주어지더라도 (방해 정보를 포함하여) 그 안에서 정확한 정보를 판단해 내는 것에 무의식적인 사고가 한 몫을 한다. 이 무의식 사고는 3분 가량 했을 떄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물론 과제나 프로젝트에 따라 조금은 다를 수 있지만 실험 결과 3분 간의 무의식 사고가 큰 도움이 된다고 하니, 3분이라는 시간을 기억해 두면 좋을 듯 하다.


무의식적인 사고를 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무의식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 써드 씽킹인 무의식적 사고가 꽤 많은 분야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불어 이 사고 방식으로 인한 선택의 결과가 신뢰도가 그리 낮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큰 성과가 아닌가 싶다. 생각이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여러 가지 형태의 생각에서 벗어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 무의식적 사고를 배워가는 것은 덤이다. 중요한 순간, 제대로 된 선택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무의식적인 사고를 활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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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드 KIND - 아주 작은 친절의 힘
도나 캐머런 지음, 허선영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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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나에게 친절하기를 바라기는 해도, 내가 누군가에게 친절하고자 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 삶을 뒤집어서 다시 한 번 친절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 바로 카인드이다. 제목부터 친절이라고 지정해 놓은 이 책은 왜 우리가 친절해야 하는지, 이러한 친절로 인해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든 친절하고자 하면 답답하고 짜증나는 상황 역시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된다는 친절, 이 친절의 이야기가 이 책을 통해 시작되고 있다. 친절이라고 직접 스스로 친절해 보고자 한 적이 드물었다. 친절해야지라는 생각보다는 그저 피해를 주지는 말아야지 정도르 그쳤었던 것 같다. 그런데 저자는 이 친절이라는 것은 마음 먹고 실천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실천하게 되면 여러 가지 '이득'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경험했던 친절의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비행기가 결항되었을 떄의 일이다. 비행기 결항을 경험해 보지는 않았지만 어떤 상황이 펼쳐질 것이란 건 대략 예상이 된다. 정해진 시간 내에 돌아가야 할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지 못한다면, 나조차도 친절과는 멀어지게 되리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침착하고 친절하게 손님들을 안심시키는 승무원을 보면서, 그는 그에게 친절하게 말을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결과, 모두가 다시 예매를 해야 하는 순간이 오기 직전, 그는 친절의 대가로 다른 비행기편을 예약해서 그 자리를 떠날 수 있었다. 저자는 이런 상황처럼 친절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물론 이득이 되는 일만 있다고 해서 친절하라는 것은 아니다.


친절은 우리의 건강을 달라지게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심혈관계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기관들이 친절을 베풀게 되면서 느끼는 감정으로 좋아진다고 하니 친절해야겠단 생각이 간절해진다. 하지만 저자 역시 스스로 나서 친절하기가 쉽지 않은 성격이었다고 한다. 모임이 있는 자리에서 앞에 나서기 보다는 뒤에 서 있는 것을 더 선호하는 입장에서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내 용기를 내었고 앞에 나가 불편함 또는 어려움을 겪는 모임의 구성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한다. 그 결과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알게 되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친절을 베풀면서 더 많은 사람을 알게 되었다고 하니,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이 친절의 기대감이 점점 커지게 된다. 매일매일 친절을 실천하면서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별 것 아닌 친절의 실천이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되거나 위안이 된다. 그로 인해 또 다른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으니 우리가 조금만 용기를 내어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 친절의 언어를 건네게 된다면 많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친절의 모든 것, 그리고 실천하고자 하는 친절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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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 폴로어 25만 명의 신종 대여 서비스!
렌털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지음, 김수현 옮김 / 미메시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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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없는 끌림이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싶어서일지도 모르지만,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기 때문이다. 덧붙이자면 따라할 수 있으면 따라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결론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진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곧 직업이자 돈 벌이 수단이다. 아무것도 안 하는데 어떻게 돈을 벌지란 생각을 할 테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으로 돈을 번다. 사람들의 신청을 받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일자리를 찾는 것인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신청이 들어온다. 이 책은 이 신청에 대한 내용, 그리고 직접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느낀 기분과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적은 책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를 신청한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대신 티켓을 끊기 위해 줄을 서달라고는 할 수 없다. 아직도 경우의 수가 좀 많은 기준인 것 같긴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기준이 있다. 신청자가 카페 문을 열고 1시간 동안 손님이 없으니 손님으로 와서 맛있는 차를 마셔달라는 것, 이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기준에 부합한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날은 이상하리만치 카페 오픈 시간에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의 의미가 희미해 질 정도로 말이다.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많다. 공부를 하는 동안 앞에서 지켜봐 달라는 것, 집중을 하기 위해 자신의 앞에 있어달라는 것, 헤어진 사람에게 물건을 돌려줘야 하는 데 그 시간에 함께 있어달라는 것, 이혼하기로 한 날 혼자 밥을 먹기 뭐해서 함께 먹어달라는 것 등 정말 다양하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이게 뭘까란 생각이 들었는데, 중간에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루의 일과가 등장한다. 그것도 실사로 등장하는데, 그제서야 이 책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단순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이었다. 비슷한 서비스로 무엇이든 다 해주는 서비스를 만든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서비스는 잘 되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무엇인가를 생산하는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가 필요할 때 그 누군가가 내가 아는 사람이든, 알지 못하는 사람이든 상관 없이 곁에만 있어주는 것, 그것만으로도 만족하는 상황들이 때로는 마음을 따뜻하게 하기도, 그렇지 않기도 했다. 이런 서비스가 있다면 한 번 쯤 이용해 보고 싶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했으니, 이 서비스는 누구나에게 필요한 일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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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 말에 품격을 더하는 언어 감수성 수업
홍승우 지음 / 웨일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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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런 생각 없이 편하게 내뱉는 단어들이 좋은 단어가 아닐 때도 있다는 것이다. 가능한 좋은 단어들을 사용해 말을 하면 좋겠지만 어느 순간 불쑥 등장하는 신조어, 알고 있지 않으면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들로 인해 새로운 말을 많이 만나게 된다. 이 말이라는 것이 좋은 의미로 만들어지기 보다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기에, 알고나면 사용하기가 쉽지 않단 생각이다. 제목으로는 유추할 수 없는 단어들, 그러한 단어들이 이 책에는 다양하게 담겨져 있다. 처음은 채용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채용에 대한 이야기이자,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다. 사람을 갈아서 만들었다는 결과물에 대한 이야기, 많이들 들어봤을 것이다. 이러한 말이 과연 옳은 것인가, 언제부터 사람을 갈아서 만든 결과물이 곧 질 좋은 결과물이 된다 생각하는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였다. 생각해 보니 그랬다. 남을 갈아 넣기만 하겠는가, 나를 갈아 넣어 만든 결과물도 많고 많았다. 지나고 나면 그 어떤 것도 나를 위한 것은 아니었단 생각이 들지만, 어찌되었든 사람은 갈아 만든 배가 아니다, 갈아서 무엇인가를 만든다는 말은 생각하고 말해야 하는 것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단어들이 별로 좋지만은 않다 생각을 하다가, 후반에 들어서면 절대 사용하면 안 되는 단어들이 등장한다. '발암'이라는 단어는 암 환자를 주변에 두거나 경험이 있는 사람 근처에서 사용하면 결코 안 되는 말이라고 한다. 물론 이 분들 외에도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단 생각이 든다. 우리는 주변의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자의 말처럼 이 말을 꺼냈을 때 주변에 표정이 안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면 즉시 입을 다무는 것이 좋겠다. 상상할 수 없는 고통, 그 상황으로 인한 슬픔 등이 이 단어로 인해 상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단어들이 나온다. 이미 알고 있는 단어들이 대부분이어서 말조심해야겠단 생각을 여러 차례 했다. 나의 의도는 비록 그렇지 않았더라도 듣는 사람, 그리고 듣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입장도 있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든 이 말을 사용하지 않고도 살아가는 데 지장이 없다, 그것이 답이다.


모두가 생각하고 나서 말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나면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이 명확해진다. 당장 쓰던 말을 버리고 새로운 말을 익힐 수는 없는 일이지만, 적어도 안 하려고 노력하고 말을 했다면 사과하려 하는 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길이 아닌가 한다. 말이라는 것은 뱉어내면 다시 회수가 어렵다. 생각이 바탕이 되는 말로 삶을 살아가는 방향, 그것이 이 책이 알려주고자 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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