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북 - 고전에서 현대까지 심리검사의 모든 것
줄리안 로덴스타인 지음, 이지연.현채승 옮김, 라이오넬 슈라이버 서문 / 파라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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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북’, 책 이름만 봐서는 무시무시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은 심리검사에 대한 내용이다. 심리검사는 한 번쯤 해본 경험이나 들어본 경험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요즘에는 심리검사라는 거창한 이름이 아니더라도 가벼운 심리테스트 정도로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도 한다. 이러한 심리검사가 어디서부터 출발했는가로 시작되는 이 책은, 심리검사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심리학 공부를 하다보면 여러 가지 심리검사를 접하게 된다. 이름도 난해한 심리검사부터 첨부된 사진 몇 장으로 해당 심리검사를 추측해야 하는 일도 있다. 그러다보니 가뜩이나 쉽지 않은 심리학이 더 어려워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이 책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금은 사용되지 않거나 지금까지 사용되는 모든 심리검사를 다루고 있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예전에도 심리에 관한 연구는 지속되었고, 그 방법 역시 다양했다. 심리검사는 그림을 활용하거나 텍스트로 제시하거나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의 심리를 검사하고 그 사람에 대해 파악하는 일에 도움을 준다. 가끔은 이러한 검사가 정말 모든 사람의 심리를 대변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은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심리검사를 보면서 알게 되었다. 사람의 심리를 검사하고자 하는 여러 사람의 연구가 있다 보니, 현대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심리검사가 등장하기도 했다. 아마도 그런 심리검사였다면 사람의 심리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는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사이코북’은 다양한 심리검사와 그 심리검사의 도구와 과정들을 흑백이 아닌 사진으로 보는 재미도 가지고 있다. 마지막까지 페이지를 놓지 않고 본다면 심리검사에 대한 피드백도 확인할 수 있다. 읽을 때 피드백에 대한 생각보다 여러 가지 심리검사에 빠져 있어 피드백을 생각하지 못했는데, 다 읽고 나니 심리검사와 피드백을 다시 한 번 읽어도 재미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심리학과 관계없는 사람이 읽어도 상식으로 알아두기에 좋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심이 있다면 조금 더 눈에 잘 들어오겠지만 ‘심리’라는 분야가 모든 이에게 관심을 이끄는 분야이기에 누구나 읽어도 손색없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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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완벽한 시작 - 알, 새로운 생명의 요람 사소한 이야기
팀 버케드 지음, 소슬기 옮김 / Mid(엠아이디)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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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알’을 수집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모두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가장 완벽한 시작”은 ‘알’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떤 알이냐면 오리의 알이다. 그 외에도 여러 다양한 새의 알이 있지만 이야기의 시작은 청둥오리의 알이다. 예전에는 험준한 절벽에 둥지에서 알을 채집하고, 그 알을 수집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이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것을 보니, 어디선가 본 것 같기는 한 모양이었다. 아니면 무척 구체적인 설명과 묘사에 딱히 본 적은 없지만 그려지는 상황이었을 수도 있다. 당시에 알을 돈으로 바꾸려는 자와 알을 수집하려는 자의 이익과 목적이 서로 맞아떨어져 채집과 수집이 일어났다는 점은 어쨌든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알’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목차를 살펴보면 답이 보일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목차만으로 알 수 있는 것은 단순한 정보일 뿐, 목차가 담고 있는 진정한 이야기는 내용을 읽으면서부터 시작된다. 알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알의 모양이 제각각 다르다는 것과 색 또한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내용의 구체적인 설명이 각각의 목차로 나누어져서 설명되어진다. 알의 모양과 색이 다르다는 점도 신기했지만, 아무런 무늬가 없는 가금류의 알이 특이해 보일 수 있다는 점은 더욱 신기하게 느껴졌다. 알이 어떻게 생기게 되는지, 알의 색은 어떻게 다르게 만들어지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되어진다.

 

‘알’에 대해 자세히 생각해 볼 기회는 사실 없다. 과학 서적에 관심이 많아서 읽는다해도 ‘알’에 관한 이야기는 접하기가 쉽지 않다. ‘알’에 대해서는 닭의 알만 알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이 책은 무척 공부가 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알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달걀을 삶아먹을 때 눈에 띄었던 부분에 대해 이유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알’이 수집의 대상이 되고 유전학적으로 알의 일부만 가지고도 그 알의 유전학적인 정보를 알 수 있다는 점은 발전된 과학에 대한 놀라움을 자아냈다. ‘알’에 대한 이야기로 이 책은 “가장 완벽한 시작”이라는 제목을 주었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 자체가 가장 완벽한 시작이자 끝이 아닐까란 생각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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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탱고클럽
안드레아스 이즈퀴에르도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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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남자, 그리고 그 남자의 의심스럽지 않은 매력적인 취미 생활인 춤. 그 춤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춤으로 끝을 맺게 된다. 잘 나가는 남자, 표현대로라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 남자에게는 당연히 많은 여자들의 시선이 따라다닌다. 그리고 언제 어떻게 끌어내릴지를 고심하고 기회를 엿보는 경쟁자도 있다. 화려한 불빛 속이 어울리는 이 남자는 어느 날 갑자기 화려한 불빛과는 어울리지 않는 삶으로 뛰어들게 된다.

 

이 남자가 추는 춤은 라틴 계열 춤으로 굉장히 정열적이고 흥이 나는 음악이 바탕이 된다. 이 춤이야말로 이 남자의 화려한 불빛 같던 삶을 대변할 수 있는 춤이지 않을까 할 정도로 어우러지는 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남자의 화려한 불빛 속 냉철한 삶과는 반대로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훈훈한 삶으로 뛰어들게 되었을 때, 이 춤은 어울리지 않는 춤이 되었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역시 라틴 계열 춤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꼭 맞는 옷과 같았다.

 

책 제목에서도 드러나는 것처럼 “꿈꾸는 탱고클럽”에서 주가 되는 이야기는 “춤”이다. 이 춤을 통해 남자 주인공은 자신에게 익숙했던 삶에서 익숙하지 않은 삶으로의 이동이 가능하게 만든다. “춤”이라는 매개체로 자신의 삶을 한껏 꾸몄던 시간이 있었다면, 이 매개체로 전혀 다른 세상인 아이들과의 삶을 한껏 누렸던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직장 생활만이 중요했던 이 주인공 남자에게 더 중요하게 생각되어지는 것들이 생겨나면서,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되는 장면은 특히 기억에 남았다. 많은 시간들이 스스로를 위해 쓰이는 것보다 부질없이 흘러가는 어쩔 수 없는 시간도 있기에, 그 부분은 특히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나갔다.

 

잘 나가는 남자는 나름의 역경과 고난을 거쳐 또 다시 잘 나갈 기회를 얻게 된다. 완벽하게 잘 나가는 기회는 아닐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생에서 완전히 패배한 사람의 모습은 아니었다. 정말 귀한 것을 얻었고, 그 귀한 것과 함께 공존할 수 있을 정도의 성공을 얻게 되지 않을까란 예상을 남겼다. 자신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 직장을 위한 시간으로 대부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잠시나마 또 다른 꿈을 꾸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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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행복 수업 - 왜 세계 최고 지성들은 행복 수업을 듣는가
유키 소노마 지음, 정은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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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감정에 척도가 있다면 누구나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려고 애를 쓰려고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숫자에 불과하지 않을 뿐,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은 개개인이 정의한 것들에 따라 다를 것이다. 기분이 좋다, 나쁘다, 나쁘지 않다, 좋지 않다 등 정도의 감정으로 살면서 정말 행복한 순간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일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행복하다’는 “하버드 행복 수업”에서 말하는 ‘행복’과는 참 많이도 달랐다.

 

‘행복’에 대한 정의조차 어려운 지금 시대를 살아가면서, 간단명료하게 정의되는 “하버드 행복 수업”의 내용은 쉽게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행복의 길로 조심스럽게 안내한다. 살면서 한 번 이상은 고민하게 되는 갈등 상황에 대해 속 시원하게 긁어주는 주제들이 특히 그렇다. 지금보다 돈이 많으면 더 행복해질 것인가, 지금보다 더 높은 위치로 승진한다면 더 행복해질 것인가, 이직을 하면 더 행복해질 것인가 등 모두가 한 번쯤은 겪는 갈등 상황이 제시된다.

 

행복하기 위해서 살아가기 보다는 살기 때문에 살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행복’이라는 감정이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명확해진 느낌이다. 이 감정을 느끼기 위해 살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인생이 ‘행복’이라는 감정과 멀어지는 것은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멀어지지 않게, 그리고 최대한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다른 누구의 “행복 수업”이 아니라 “하버드 행복 수업”이라 특별했던 점도 있지만 구성되어 있는 내용이 어렵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더 가깝게 느껴졌다. 이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행복을 습관으로 만들어가는 하나의 과정이라는 생각으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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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펌 -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굳건히 서 있는 삶
스벤 브링크만 지음, 강경이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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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펌’, 읽는 도중에 내가 책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인가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와는 확연하게 다른 주장, 그리고 근거들이 생각지도 못한 ‘새로움’이자 ‘기습적’이게 찾아왔다. 불과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자기계발과 내면의 발견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사항이었다. 백세시대를 앞두고 있으면서 자기계발을 하지 않는다면 결국 아무 것도 될 수 없다는 말은 곧 법과 같았다. 다시 말해, 어느 정도의 강제성을 주기도 했다는 것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을 운운하는 상황에서 혁신이 빠진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 게다가 따라갈 수 없는 속도로 변화하는 사회에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가장 중요한 삶의 요소라고 알고 있었다.

 

생각은 자고로 뒤집어 봐야 한다는 말이 맞다. 남들이 우르르 맞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진실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런 생각들이 떠오르게 만든 ‘스탠드펌’은 내면의 힘이 아닌 외면의 힘에 집중하라고 한다. 반복되는 말 중에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자신을 찾으려고 할 때, 결과적으로 그곳에 찾는 것이 없다면? 그곳에서 찾은 자신이 별 볼일 없다면? 이라는 생각은 왜 하지 못했을까 싶다. 심리학적인 관점에서는 지금까지와 같이 내면에 대한 집중이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관점마다 다른 것일 수 있지만, 심리학자나 수행자가 아닌 평범하다 못해 소멸하기 직전인 사람의 입장에서는 있는 그대로 ‘외면’의 모습을 강조하는 것이 조금은 마음이 더 편하게 느껴진다.

 

저자는 내면이 아닌 외면의 모습을 살리기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의 삶을 권한다. 이 삶에는 자신의 내면이 말하고 있는 것과 반대로 행동하기부터 시작해 여러 가지 방법이 등장한다. 내면을 들여다보는 방법보다 조금 더 수월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것도 해봐야 하는 일이니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과는 다른 방법으로 삶을 더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겠단 ‘용기’와 나름의 ‘희망’이 생기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내면 바라보기에 지치고, 자기계발에 흥미를 잃거나 이미 흥미가 없는 사람이라면 ‘스탠드펌’을 통해 내면이 아닌 외면 바라보기를 시도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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