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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팀장 밑에서 성공하는 법 - 평사원에게 꼭 필요한 직장 생활의 기술
카스파르 프뢸리히 지음, 류동수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9월
평점 :
절판
이상한 팀장 밑에서 성공하는 법을 생각하고 읽었는데, 이상한 상사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하는 것이 더 옳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상황에 따라 이상한 상사 돌파법을 알려주고 있지만 이 책은 이상한 상사에 대한 이해로 시작하고 있다. 평사원이 읽으면 좋을 책이라는 카피를 갖고 있지만 평사원에 독자 대상이 한정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팀장이 아니더라도 상사가 있는 모든 직장인들이 고민하는 공통 관심사가 이 책에 실려있기 때문에, 그 누구나 읽어도 되는 책이다.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장에 포함되지 않는 사회 초년생을 위한 파트가 마지막에 실려있다. 직장 초년생에게 주는 열 가지 조언이라는 제목으로 10가지의 직장생활 조언을 담고 있다. 초년생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읽더라도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한 개선이 가능한 항목들이었다.
상사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상사의 마음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자신의 깜냥에 맞는 상사를 만난다는 것이었다. 상사를 선택하는 것은 결국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것이다. 상사도 한 명의 사람이기 때문에 불완전한 부분이 있고, 통곡의 벽인양 활용하면 안 된다는 말은 특히 와 닿았다. 또한 긍정적 피드백에 긍정적 반응이 따라온다는 부분도 인상깊었는데, 대부분 피드백은 부정적일 때가 많다. 예전에는 긍정1개, 부정5개였다면 이제는 긍정5개 부정1개로 변화해야하는 시기라고 한다. 별 것 아닌 칭찬이나 긍정적인 피드백이 무소식이 희소식인 상황을 사라지게 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꼭 상사와 직원 간의 관계가 아니더라도 긍정적 피드백은 어디에서나 사용하면 좋을 듯 하다.
상사에게 영향을 주는 법에서는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최후의 통첩이 담겨져 있다. 이런 것을 무기로 사용하는 사람이 간혹 있는데, 이 책에서는 사표를 던져버리는 최후의 통첩이 아니라 상사와의 소통 상에서의 최후의 통첩을 이야기 한다. 물론 담겨있는 의미는 누가 나가든 나가야 한다는 것에는 의미를 같이 한다. 단계를 거쳐 대화를 하되, 결국 소통이 되지 않을 때는 적절한 최후의 통첩이 먹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잘 들을 줄 아는 것도 재주라는 주제도 등장하는데, 말을 하기 전에 2초 간의 여유를 두고 말을 하는 것에 대해 공감이 되었다. 마음이 급해 먼저 말이 튀어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최소한 2초, 조금 더 여유를 가지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동료에게 자신이 말을 잘 들어주느냐의 평가를 받았을 때 1점에서 10점 중 어떤 점수를 받을지 생각해보라는 저자의 말에 여운이 남았다.
그 외에도 상사에게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거나 인생을 절반 산 사람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에는 무엇이 좋을지에 대한 주제가 담겨있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대단한 크루즈 여행이나 모든 것의 여유로움을 담은 무엇인가가 아니었다. 책 몇 권이면 되는 일이라고 한다. 상사와의 문제, 갈등 등에 대해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알 수 있었고 상사의 자리에 있을 떄 고민되는 일이 무엇인지 입장 바꿔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누군가에 대한 이해를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을 통해 누군가의 입장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