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넘는 기자들 - 미국 저널리즘 스쿨에서 본 언론계의 인재 육성 비결
이샘물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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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되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아주 잠깐이었지만 치열한 현장에서 열정적으로 살아남을 자신이 없었기에 빛의 속도로 접었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떄 이 책을 읽었더라면 좀 덜 빛의 속도로 마음을 접지는 않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기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저널리즘 스쿨에 대한 이야기로 저자는 이 책의 포문을 연다. 이러한 스쿨이 있는 게 신기하다기 보다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는 있지만 프로의 마음으로 취재를 하고 일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 스쿨에서는 학생들의 취재에 대해 국경도 한계도 없다고 한다. 해외 출장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취재를 하고자 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모두가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아니더라도 쪼들리며 다녀오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취재한다고 한다. 이게 바로 진짜 치열한 현장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현장의 경험담은 이 분야에서도 참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수를 채용하는 것에 있어서도, 취재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과 조건에서도,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은 이 분야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란 생각이다. 이론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론만으로 경험을 이길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 저널리즘 스쿨에서는 새로운 과제를 부여하고 개개인이 실수를 통해 배우며 자라는 것을, 그리고 그 안에서 가능성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망쳐도 실패해도 다시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고 격려가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래도 기자가 작성하는 기사는 비판과 피드백이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비판은 여러 동료들에게 적극적인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당사자에게는 개선될 점을 제대로 찾는 시간이 된다고 한다.


촬영을 하든 기사를 쓰든 기자는 기본을 지켜야 한다고 한다. 작은 것부터 세세하게 점검하고 통일해 가면서 디테일을 살리는 것이 품질을 높이는 일 중의 하나라고 한다. 일류가 되기 위해 일류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저자는 하고 있다. 어렵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그로 인해 모든 것이 일류가 되고, 이 시작은 기본에서부터라고 한다. 이 모든 과정들이 자기 관리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것들이다. 단순하게 일을 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사항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저널리즘 스쿨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고 공부할 여력이 된다면 이 길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여전히 치열한 삶에 대해서는 조금 걱정이 앞선다. 누군가에게는 꿈일 수 있는 이 분야의 이야기, 이 책을 통해서 충분히 느끼고 선택에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담북스 서포터즈로 제공 받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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