캑터스
사라 헤이우드 지음, 김나연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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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는 이 책은, 선인장처럼 뾰족하면서 까칠한 수잔의 이야기이다. 수잔은 에드워드라는 동생이 있는데, 그녀에게 어느 날 울린 전화 한통으로 이 동생과의 연결 고리가 시작된다. 속이 좋지 않아 꺠어 있던 수잔의 새벽을 두드린 전화는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전화였다. 그 전화를 건 에드워드는 수잔을 수즈라고 부르며 계속 신경을 거슬렸다. 장례식마저 수잔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에드워드 스타일대로 치뤄지게 될 상황이 되자, 수잔은 에드워드가 있는 곳, 바로 엄마의 집으로 향한다. 수잔은 런더에서 엄마의 집으로 향하는 길에서도 평범하지 않다. 교통 문제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 약간의 실갱이를 겪게 되고, 겨우 도착한 엄마의 집에는 에드워드의 친구 롭이 있었다. 이 책은 수잔에 대한 이야기로 이끌고 가고 있지만 수잔의 심경 및 태도 변화를 눈여겨 봐야 한다. 왜 선인장이라는 이름으로 이 책의 이름이 지어졌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변화가 없던 처음과 변화가 생기게 되는 마지막이 극명하게 차이나는 수잔, 그 과정 속에서 수잔은 여러 가지를 경험하게 된다. 그 안에 출산도 있다.


그들의 만남은 처음부터 삐그덕 거렸지만 수잔은 호텔에 나가서 잘 수 없었다. 엄마의 장례식을 그렇게 치르게 둘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뜻대로 되는 것은 없었다.  각 챕터는 월이 바뀌면서 진행된다. 이 책에서 가장 터닝포인트로 볼 수 있는 것은 수잔의 친엄마가 이모였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처음에는 수잔의 감정선을 따라 까칠한 면을 느꼈다면 중반부터는 그녀의 흔들림을 느낄 수 있었다. 가족에 대한 존재가 딱히 필요하지 않았던 (심지어 엄마의 죽음에도 그녀는 상관없이 출근을 했다) 수잔이 가족의 존재를 얻게 되는 과정이 무엇보다 감동적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결국 안정을 찾는 모습까지 함꼐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 권의 책에 한 사람이 겪는 다양한 상황들이 들어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매력적이었고, 그 안에서 수잔이 수잔임이 되었을 때 우리 자신도 우리 자신이게 됨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어렵지 않은 문장들로 수월하게 읽히는 것도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볼 수 있는데,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은 소설 책을 만났다 싶은 기분이 들었다. 


소설을 자주 보는 사람이더라도 이 소재는 새로운 느낌을 가져다 주지 않을까 한다.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의 여자, 이미 독립을 하고 자신의 삶을 적당히 꾸려가는 사람이, 그 속에서 진정함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도 찾아갈 것이 있지 않나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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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맛 - 연기부터 수액까지, 뿌리부터 껍질까지, 나무가 주는 맛과 향
아르투르 시자르-에를라흐 지음, 김승진 옮김 / 마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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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 것, 그리고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재미있는 내용이 담긴 책이었다. 나무의 맛이라는 제목을 보고 나무에 대한 이론적인 이야기겠지라는 편협한 생각을 한 방에 날려주었다. 저자는 정말 나무를 다양하게도 씹고 뜯고 맛본다. 진짜 나무의 맛을 보는 이야기라는 의미이다. 저자는 각종 나무와 이 나무와 연결된 음식을 탐구한다. 피자, 우유, 치즈 등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음식들을 말이다. 물론 그들은 나무를 활요하는 데 있어서 최고를 말하는 사람들이다. 저자는 맛의 표현에 있어서 언어의 부족함을 한탄하면서도 그로 인해 표현할 수 있는 장벽이 없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이 말이 무슨 말인가 했는데, 다양한 맛의 표현을 할 수 없는 언어를 가지고 있기게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의외로 몇 개 국에서는 정말 다채롭고 세세하게 맛을 표현하는 단어가 있다고 한다. 우리도 맛에 대한 표현을 하는 단어는 몇 개 되지 않는데, (적어도 정식으로 사전에 등재된)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조금 더 다양한 표현이 가능해 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저자의 나무 맛은 진짜 나무를 뜯어먹으면서 시작된다. 나무에서 느껴지는 맛, 예전에는 나무를 활용해 음식을 하기도 하고 조난 상황에는 특정 나무 껍질을 벗겨 끓이면 스파게티 같아진다는 말도 있다고 한다. 물론 이 이야기는 저자가 실험해 본 결과 그렇지만은 않다는 결론을 가져왔다. 먹을 수 있는 나무, 맛이 있는 나무와 없는 나무를 구별하는 방법은 비버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들의 이빨이 빛나고 단단한 은색이라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다. 적어도 나무가 주식이라면 그 정도의 도구는 갖춰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다. 그들 역시 맛이 있는 것과 맛 없는 나무를 구분한다고 한다. 어찌되었든 저자는 나무의 맛을 보면서 이 책의 여정은 시작된다. 단순하게 진짜 나무를 베어서 먹는 것이 아니라 나무를 활용한 가령 피자는 화덕을 활용하는 화덕 피자, 치즈는 나무 틀에 넣은 치즈 등 다양하게 살펴본다. 전체적으로 이야기 하나하나가 금방 끝날까봐 아쉬움에 마음 졸이며 읽었지만 가장 신기한 부분은 바로 우유와 피클이었다.


개인적으로 피클은 단단한 식감을 좋아해서 이 식감 찾기가 참 쉽지 않다. 그런데 이 단단한 식감이 나무를 통해 구현해 낼 수 있다고 하니 여간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쓴 오이의 쓴 맛도 잡아준다고 한다. 그리고 우유는 나무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우유가 변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고 한다. 나무의 능력이란 상상 그 이상의 것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의 이야기는 지역을 이동하며 그 곳에서의 나무와 연결된 음식을 소개한다. 때로는 위스키가 되기도 했고, 요구르트나 밀 맥주이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이 나무의 향과 맛을 담고 있기 떄문이다. 나무에 대한 이렇게 맛있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이 책은 소장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다시 한 번 읽으면서 나무의 맛을 느껴보고 싶은 책, 그게 바로 이 책이 가진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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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부터 나답게 사는 법 - 소박하게, 가볍게, 쾌적하게
가키자키 고코 지음, 이선주 옮김 / 시그마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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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50이 되지 않은 나이에 읽으면 더러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을 거란 막연한 상상을 했다. 하지만 50이라는 나이에 가깝다고도 멀다고도 할 수 없는 나이에 머무른 나는 이 책을 통해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앞으로 겪게 될 상황에 대한 이해, 지금도 비슷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한 공감 등에 대한 부분 말이다. 저자는 실제 자신이 50대를 맞이하여 주변 상황을 정리하거나 새롭게 꾸려나가는 과정을 이 책을 통해 담아냈다. 중간중간 그림과 사진이 많이 제공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더욱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남는다. 50대의 저자는 그림 속에서 전혀 50대 같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래서 그 어떤 나이대가 보더라도 별로 이질감이나 남의 이야기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꼭 50대라서 해야 할 일들만이 있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저자는 지출을 줄이기 위해 이사를 감행한다. 앞으로 나가는 돈이 많아지면 남은 세월을 견디기에 불편을 감수해야 하니, 적절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이사가 가장 큰 터닝 포인트였다면 그를 중심으로 청소법, 밥 먹는 법, 자신을 가꾸는 방법 등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다다미방을 손수 자신만의 공간으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어떤 가구가 필요하고 소품이 필요없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일본 저자이기 때문에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들이 아닌 것도 있지만 이런 정보를 알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생각한다. 무엇보다 마시는 차에 관심이 많았는데 아오모리 출신이라는 저자는 차를 비롯해 이런저런 선물하기 좋은, 또는 구입하면 좋을 음료도 소개하고 있다. 꼭 50대여서는 아니지만 목욕을 할 때 군살을 빼는 방법이라든지, 아로마를 활용하는 방법 등은 일상 생활에서 따라해 보면 좋은 소재들이었다. 옷 차림의 경우 50대에 맞춰 제시하고 있었는데, 그저 멋진 여성의 모습이었다. 음식을 먹는 것에 있어서도 채소를 단순하게 익혀 먹거나 미소 된장국을 다양한 방식으로 끓이는 방법 등을 알려주고 있다. 미소 된장국이 끓었을 때 두유를 넣으면 조금 더 크리미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50이라는 나이가 되지 않았어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았다. 물론 보험의 조절이나 비용 지출을 절감하기 위한 이사 등은 50대에 맞는 이야기겠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들이 더 많아서 아직 그 나이가 되지 않는 나조차 당장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나이대와 상관없이 우리는 건강을 챙기고 우리 주변을 정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무래도 그렇지 않은 쪽보다는 낫기 때문일 것이다. 책의 카피처럼 소박하게, 가볍게, 쾌적한 삶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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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세계사 - 9개 테마로 읽는 인류 문명의 역사
표학렬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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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한 관심은 한국사에 이어 세계사까지 이르게 되었다. 세계사 책은 아무래도 이름과 명칭이 몹시 낯설어 잘 읽지 않았었는데, 왠지 모르게 끌리는 책이었다. 무엇보다 시기순으로 나열되어 있는 세계사가 아닌 각 주제별로 나누어져 있어서 한 번에 동일한 주제 내의 역사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책이었다. 시기순으로 나열된 책은 아무래도 (우리가 늘 하던 것처럼) 앞에 몇 페이지 읽고 말기 마련인데, 이 책은 그런 위험부담은 좀 덜었다고 말할 수 있다. 기본적인 시작은 신화이야기다. 누구나 좋아하는 그리스신화부터 티베트 신화까지 다양한 신화들이 등장한다. 그중 아메리카 신화의 일부가 머릿속에 남아있는데 신이 바다속에 살고 있었고 신이 말하길 "땅"이라고 하면 땅이 생겨났다고 한다. 아메리카 신화라고 해서 왠지 미국을 떠올리고 읽었는데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마야 문명 그것이 바로 아메리카 신화이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주제별로 다루고 있는데 종교, 정치, 전쟁, 정체성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선동의 정치에서는 누구나 다 아는 앙투아네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앙투아네트에 대해서 우리는 부정적인 인식을 많이 갖고 있다. 그녀는 15명의 형제 중에 14번째였다고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 결혼을 하게 되었고 결혼 생활에 대해 망하거나 잘되거나 하나일 거라는 예상을 미리 했다고 한다. 그녀는 결국 비운의 왕비로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 프랑스 사람들은 왕비가 필요할 때는 왕비가 없었고, 왕비가 필요하지 않을 때 그녀는 몹시 왕비같았다고 한다. 마지막 죽는 순간에 그렇게 왕비와 같은 모습으로 죽음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리고 전쟁에서는 2차 세계 대전이 아닌 1차 세계 대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우리는 2차 세계 대전을 더 잘 알고 (시험에서도 자주 출제되는) 있지만, 1차 세계 대전은 대량 생산, 대량 소비로 대표하는 시기였다. 결국 이 전쟁으로 인해 또 다른 전쟁의 시대를 맞게 되지만 말이다.


실패한 이상주의자와 여성지도자에서는 낯선 이름들이 등장한다. 왕안석이라는 인물을 소개하고 있는데 기후로 인해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청묘법을 시행했다고 한다. 왠지 대동법이 떠오르는 대목이었다. 그가 만든 여러 가지 법들은 농민에게도 귀족에게도 마땅하지 않았던 법이었던 모양이었다. 그들의 반발만 일으켰다고 한다. 조금 다른 관점으로 살펴보는 세계사 책이 필요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어느 한 나라에 치우치지도, 어느 한 시대에 치우치지도 않은 재미있는 이야기 책 같은 세계사 책이었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부분들, 그리고 잘 모르고 있었던 부분들을 한 권으로 알맞게 채워나간 기분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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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정장애가 있어요 - 매번 무너지는 나를 위한 마음근육키우기
임재호 지음 / 두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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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장애가 없는 사람보단 있는 사람이 더 많으리라 생각한다. 하다못해 별 것 아닌 일에 결정장애가 오니 말이다. 점심 메뉴를 정하는 일과 같은 아주 중요한 일에서도 결정장애는 나타난다. 저자는 이런 결정장애는 우리가 심리적 고통을 느끼는 상태라고 말한다. 내가 결정하면 뭔가 찝찝한 마음이 든다거나 명확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결정장애가 생긴다는 것이다. 결정장애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어느 순간 순간 나타나게 된다. 이 심리적 장애에 무너지지 않고 자신을 위한 결정을 내리는 것, 비록 그 결정이 잘못되었더라도 다음에 잘하면 되지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이 이 결정장애를 극복하는 길이라고 한다. 결정장애의 이야기가 초반에 나오지만 이 책의 한 파트에 불과하다. 이 책은 결정장애를 이야기하면서 다른 형태의 마음을 살펴본다. 밋밋한 삶, 변하지 않는 그들, 나에 대한 관리로 나누어서 살펴보게 된다.


열심히 하는 것과 무리하는 것의 차이에 대한 주제가 인상 깊었다. 공부에 대한 사례가 등장하지만 어디 공부만이 열심히 하는 항목에 포함되겠는가.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업무를 열심히 하기 보다는 무리하게 할 떄가 많다. 이는 공부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성향에 따라 몸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왕왕 과도한 업무로 아픈 사람들이 나타나는 것이었다. 상황을 살피면서 자신을 살피는 것, 열심히 하거나 무리하거나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성향에 맞는 적당한 정도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나와 안 맞는 사람을 대하는 방법, 그 사람이 바뀌길 목 뺴고 기다리기 보다는 내 자신이 조금 더 유연해지는 쪽을 저자는 권하고 있다. 사람을 바꾸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란 말도 있지 않는가. 누군가로 인해 나의 심리 상태가 불안정해지거든, 남보다 나를 먼저 유연하게 만든느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 자신에 대한 관리 파트에서는 데이트 폭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잘 익은 토마토를 예로 들어 설명하는데, 딱 알맞는 비유가 아닌가 싶다. 어쨌든 데이트 폭력도 폭력에 속한다. 누군가가 평소 답지 않은 행동이나 말을 한다면 그 사람의 내면에 응축된 감정이 표출된다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안 좋은 마음을 품고 있지만 말고 좋은 마음을 품는 것으로 바꿔 나가는 것이 좋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들어서 마음 근육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때로는 사례로 공감을 얻고, 위안을 주기도 하지만 시원한 방향이 제시되기도 한다. 결정장애만이 아닌 다른 사례들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으니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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