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결정장애가 있어요 - 매번 무너지는 나를 위한 마음근육키우기
임재호 지음 / 두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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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장애가 없는 사람보단 있는 사람이 더 많으리라 생각한다. 하다못해 별 것 아닌 일에 결정장애가 오니 말이다. 점심 메뉴를 정하는 일과 같은 아주 중요한 일에서도 결정장애는 나타난다. 저자는 이런 결정장애는 우리가 심리적 고통을 느끼는 상태라고 말한다. 내가 결정하면 뭔가 찝찝한 마음이 든다거나 명확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결정장애가 생긴다는 것이다. 결정장애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어느 순간 순간 나타나게 된다. 이 심리적 장애에 무너지지 않고 자신을 위한 결정을 내리는 것, 비록 그 결정이 잘못되었더라도 다음에 잘하면 되지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이 이 결정장애를 극복하는 길이라고 한다. 결정장애의 이야기가 초반에 나오지만 이 책의 한 파트에 불과하다. 이 책은 결정장애를 이야기하면서 다른 형태의 마음을 살펴본다. 밋밋한 삶, 변하지 않는 그들, 나에 대한 관리로 나누어서 살펴보게 된다.


열심히 하는 것과 무리하는 것의 차이에 대한 주제가 인상 깊었다. 공부에 대한 사례가 등장하지만 어디 공부만이 열심히 하는 항목에 포함되겠는가.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업무를 열심히 하기 보다는 무리하게 할 떄가 많다. 이는 공부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성향에 따라 몸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왕왕 과도한 업무로 아픈 사람들이 나타나는 것이었다. 상황을 살피면서 자신을 살피는 것, 열심히 하거나 무리하거나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성향에 맞는 적당한 정도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나와 안 맞는 사람을 대하는 방법, 그 사람이 바뀌길 목 뺴고 기다리기 보다는 내 자신이 조금 더 유연해지는 쪽을 저자는 권하고 있다. 사람을 바꾸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란 말도 있지 않는가. 누군가로 인해 나의 심리 상태가 불안정해지거든, 남보다 나를 먼저 유연하게 만든느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 자신에 대한 관리 파트에서는 데이트 폭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잘 익은 토마토를 예로 들어 설명하는데, 딱 알맞는 비유가 아닌가 싶다. 어쨌든 데이트 폭력도 폭력에 속한다. 누군가가 평소 답지 않은 행동이나 말을 한다면 그 사람의 내면에 응축된 감정이 표출된다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안 좋은 마음을 품고 있지만 말고 좋은 마음을 품는 것으로 바꿔 나가는 것이 좋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들어서 마음 근육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때로는 사례로 공감을 얻고, 위안을 주기도 하지만 시원한 방향이 제시되기도 한다. 결정장애만이 아닌 다른 사례들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으니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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