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리처드 J. 라이더.데이비드 A. 샤피로 지음, 김정홍 옮김 / 북플레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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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살다보면 어느 순간 내가 이러려고 살고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 말을 저자 역시 하고 있다. 국적 불문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문구'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 맡은 삶을 살아내다보면 언제 웃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웃음을 잃게 된다고 한다. 저자는 이 '웃음'을 찾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이 책을 시작한다. 책의 시작은 웃음을 잃어버린 한 남자가 여행을 떠나게 되면서부터이다. 반쯤은 떠밀려서 떠나게 된 여행에서 그는 웃음을 되찾는다. 별 것 아닌 일상 속에서도 웃음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이 책의 원제는 Repacking Your bags이다. 가방을 다시 싼다는 표현인데 '행복 찾기 프로젝트' 쯤으로 생각한 사람이 있다면 이 무슨 뜬금 없는 말인가 싶을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가방 다시 싸기는 행복 찾는 과정 중에 하나이다. 이 책의 결말에도 나오지만 저자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가방 안에 무엇을 챙겨야 할 것인가는 짊어져야 할 짐의 양을 결정하고,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릴지 결정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어떤 것을 계속 가지려면 무엇인가는 버려야 한다는 말이다. 모두 다 가질 수 없고 버릴수록 더 많은 것을 가질 수 있게 된다는 것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와 같다. 가방을 싸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시 꾸리는 일도 중요하다. 이때 중요도를 생각해서 우리는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한다. 우리가 짊어지고 가는 가방은 총 3가지이다. 가장 가까운 '일'을 하는 서류가방, 그리고 '삶이자 집'을 위한 가방 트렁크, 마지막은 '사랑'을 위한 여행가방이다. 각각의 가방안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세부적으로 설명되어 있다. 예를 들자면 집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가방 트렁크' 안에 들어있다.


저자는 우리가 삶의 행복을 찾기 위해서 내면을 들여다보고 목적을 찾기를 바란다. 자신이 어떤 환경에 있을 때 가장 자연스러운지, 갖고 있는 재능은 무엇인지, 어떤 열정을 갖고 있는지 등에 대해 생각하고 목적을 찾는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길을 잃은 듯한 느낌이 든다면 가방을 다시 꾸리거나 하는 등의 행동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라는 조언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인가를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지속적으로 들었다. 한 사람이 태어나 인생을 살면서 각자의 몫만큼 견디고 버티면서 살아간다. 힘든 날을 만나게 되었을 때 이 책에서 알려주는 나에 대한 보살핌, 관심 등이 인생의 행복을 찾는 하나의 과정이 되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하게 웃었던 기억을 되찾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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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워크 - 가정과 자유 시간을 위한 투쟁의 역사
헬렌 헤스터.닉 서르닉 지음, 박다솜 옮김 / 소소의책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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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워크라는 말은 말 그대로 우리가 임금노동이라고 불리우는 '회사일'이 아닌 집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을 말한다. 이 책에서는 일명 가사 노동에 대한 부분을 촘촘하게 다루고 있는데, 어찌하여 기술이 발전해도 집안에서 이루어지는 노동 시간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다. 일례로 우리는 다양한 기술이 들어간 각종 청소용품을 사용하더라도 사용에 있어 편의가 좋아졌을뿐 노동 시간이 줄어들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술'에 대한 부분이 가장 인상 깊게 다가왔다. 우리는 가사노동 시간을 발전된 기술로서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 내가 해야 할 노동 시간을 현저하게 줄여준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보니 실상 그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저자는 어떻게 하면 가사노동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이고 우리는 '자유시간'을 얻을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가사 노동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재생산 노동'이다. 쉽게 이야기해서 돌봄, 육아 등의 것들인데 살갗이 닿는 노동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이전과 현재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여전히 여성의 손(또는 누군가의 노동력)을 필요로 하고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재생산 노동에 대한 위상이 살짝 높아졌다는 것 뿐이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저자는 탈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우리가 노동 시간을 줄여나가는 것이 또 다른 시간을 확보하는 데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공간 활용'에 대한 부분까지 이어진다. 결국 저자가 하고자 하려던 말은 한 쪽의 성별로 치우져친 재생산 노동을 해결하기 위해 공동 돌봄 등의 실천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공동 돌봄이자 공동 보육은 일본에서도 저출산의 해결책으로 시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본적이 있다. '공동'이라는 공간이 주는 단점보다 장점을 먼저 살펴봐야 할 때이다.


소위 말하는 워킹맘들이라면 이 책에 대해 간절함을 느끼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워킹맘이 아니더라도 직장과 집안일을 병행하고 있는 사람들은 줄지 않는 가사노동 시간에 이 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좋은 기술이 담긴 물건들을 쓰면서도 지속적인 가사 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니 말이다. 자유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투쟁은 계속될 것이며 어쩌면 아직도 진행중일 것이다. 불과 몇 년안에 해결될 일 또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이 문제에 대해 화두를 던지고 논의를 해나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시작점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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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낱이 파헤치는 여론조사의 모든 것
마크 팩 지음, 김문주 옮김 / 이사빛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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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시기에 출간된 책이지만, 이 저자는 한국 사람은 아니다. 우연치 않게 타이밍을 잘 맞춰서 출간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론조사 전화를 오지 않게 하는 방법까지 등장하고 있는 요즘, 여론조사가 한참이다. 여론조사를 통해 선거의 승패를 예측하기 위해서이다. 마지막까지 승기를 잡기 위해 여론조사의 결과를 많이들 활용하려고 한다. 이렇게 중요한 여론조사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여론조사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설문 조사를 생각해보면 언제, 누가 만들었고 이를 분석하는 것에 대한 신뢰성을 어디서 얻었던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여론조사의 모든 것'이다. 저자는 여론조사의 시작부터 여론조사가 가진 모든 것들을 낱낱이 파헤쳐준다.


여론조사는 미국에서 먼저 시작되었다고 한다. 아주 예전의 여론조사는 지금과 같이 정확성을 갖는다거나 신뢰성이 높지 않았다. 여론조사를 해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표본도 한쪽으로 기울거나 편향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한 사례로 여론조사를 진행하여 투표 결과를 예측했는데 여론 조사 결과와는 정 반대의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니 말이다. 반면에 영국의 여론조사는 조금 달랐다고 한다. 정확성과 신뢰성이 있었고 제대로 된 표본을 만들었다. 저자가 쓴 문장에서도 느껴지지만 미국보다는 영국의 여론 조사가 조금 더 낫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여론 조사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표본이다. 이 표본을 대표적으로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표본은 다양한 사람들을 어떤 기준에 맞춰 뽑아서 진행한다. 예를 들면 같은 알파벳을 가진 성씨 위주로 표본을 뽑는다거나 하는 등의 말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질문법'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다. 동일한 답을 구하는 질문이 두 가지가 있다고 가정하고, 질문에 대한 표현법을 달리하면 답이 달라진다고 한다. 긍정과 부정의 답을 오가는 이 표현법이 여론 조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여론조사가 항상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 것만은 아니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사례도 함께 다루고 있으며, 여론조사를 이해하는 페이지를 마지막으로 이 책이 마무리된다. 여론조사가 어떤 방식으로 발전해왔고 어떤 모습이었는지 등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책이어서 소장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정치와 관련된 여론 조사의 역사를 한 권으로 구성해서 읽어볼 기회가 많지는 않다는 생각 또한 들었다. 요즘의 여론조사, 그리고 예전의 여론조사의 모습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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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미국 서부 This Is Western USA - 2024~2025년 최신판 디스 이즈 여행 가이드북
제이민.민고은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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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미국여행이라고 명명할 수 있을만큼 여행답게 다녀와 본 적은 없다. 학회 등의 일정으로 들린 미국에서 잠시 경험해 봤던 미국 서부의 모습은 아주 낯설었다. 동양인의 눈에는 그 모든 것이 크게 보이기도 했던 것 같다. 테라 출판사에서 출간한 디스 이즈 미국 서부(2024 버전)은 두꺼운 두께로 미국 서부의 전역을 소개하고 있다. 미 서부에 무엇이 있는지 우리는 대략적으로 알고 있다. 라스베가스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지역이 위치해 있고, 시애틀과 로키산맥도 서부에 포함되어 있다. 로스앤젤레스의 따뜻하고 (마치 오렌지 나무가 많을 것 같은) 온화한 분위기의 지역은 캘리포니아 여행이라고 명명할 수 있겠다. 미국 서부를 여행을 간다고 해도 이 모든 지역을 다 돌아보고 올 수는 없을 것이다. 비용적인 면도 그렇지만 시간적인 면에서도 많은 시간을 내야만 가능한 코스이다. 일단 그중에서도 자신과 맞는 지역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이 책이 꼭 필요하다.

여행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먹거리이다. 미국 서부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은 우리가 떠올리는 모든 것, 그 이상이었다. 가장 유명한 인앤아웃버거부터 시작해서 스테이크, 다이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다이너는 우리에게는 좀 생소한 개념이기는 한데,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버거 체인의 원형이라고 한다. 와이너리나 술 역시 빼놓을 수 없는데 다양한 와인과 맥주를 경험할 수 있는 지역들도 포함되어 있다. 마트쇼핑하기, 테마 파크 둘러보기, 숙소 정하기까지 우리가 여행을 떠나기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이 책의 앞 부분에 준비되어 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지역과 비행기편을 구했다면 그 다음부터는 이 책이 모든 것을 준비해 줄 것이다. 캘리포니아, 그랜드 서클, 로키산맥, 시애틀과 포틀랜드로 총 4개의 지역으로 나누어져서 각 지역의 꼭 가봐야 할 곳, 촬영지가 있다면 그와 관련된 이야기 등이 실려있다.


그중에서 그랜드 서클 지역은 자연 친화적인 곳이 많다. 라스베이거스를 제외한 유타나 솔트레이크 시티에는 각종 국립공원이 위치해 있고, 그랜드 캐니언을 또 빼놓을 수가 없다. 국립공원이 취향인 사람이라면 이 지역을 꼼꼼하게 탐험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아, 로키 산맥 지역도 자연 친화적인 것으로는 빼놓을 수 없다. 시애틀은 캐나다 국경을 넘어서 유람선 여행을 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고, 포틀랜드에서는 꼭 해야하는 '쇼핑' 위주로 구성할 수도 있다. 마지막에는 미국의 역사를 담아서 단순히 여행 서적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었다. 더 넓은 세계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유럽만이 아니라 미국 전역을 곳곳 찾아다녀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그 시작을 미국 서부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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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X위글위글 일본어 진짜학습지 첫걸음 - 하루 10분! 일본어가 저절로 외워지는 새로운 공부 습관 시원스쿨X위글위글 일본어 진짜학습지
시원스쿨 일본어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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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고나면 학습지를 할 일이 거의 없다. 아주 어릴 때는 학습지가 당연했던 시절이 있었고, 하루에 한 장 꼬박 푸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물론 어른이 되어서도 모 학습지를 이용해서 외국어 공부를 할 수 있기는 한데, 이 역시 여전하게 매일 꼬박 공부를 하려고 앉는 일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죽하면 선생님이 오시기 전에 학습지를 버리거나 아프다는 핑계를 만든다는 짤이 돌기까지 할까. 하지만 학습지에 대한 묘한 그리움이 남아있는 어른들을 위해서 시원스쿨에서 '일본어 학습지'를 출간했다. 어른들이 할 수 있는 학습지라, 어떤 모습일지 무척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내용도 알차고 구성도 60일치나 되어서 이 정도면 적당하게 공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원스쿨에서 출간한 이 일본어 학습지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지금 리뷰하고 있는 이 학습지는 일본어 초보자를 위한 것이다. 히라가나, 가타가나부터 시작해서 길지 않은 문장을 읽고 쓰고 말할 수 있는 정도까지 가능하다. JLPT를 목표로 하는 사람을 위해서 관련된 부록같은 책도 함께 실려있다. 하루에 하나씩 풀어내는 학습지이기 때문에 답안지는 별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학습지와 답안지 사이즈의 크기는 동일하다. 학습지 사이즈가 작지 않고 큼직하지만 반으로 접어서 다닐 수 있고, 얇은 구성으로 인해 여성분들은 핸드백에 하나씩 쏙 넣어서 다니기도 좋을 듯 하다. 물론 이 학습지가 어른들만을 위해 기획된 것은 아닐 것이다. 일본어 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고, 학습지라는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용 대상은 누구나 가능하다.


학습지로 배울 수 있는 내용에 한계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60일동안 알차게 구성된 내용들로 인해 충분히 일본어 초급 및 초중급 수준은 다루고 있다. 단어만 별도 QR로 구성해 놓아서 단어 공부도 빼놓지 않을 수 있다. 한 장씩 풀어가면서 성취감도 느낄 수 있고 이 학습지가 다 끝나면 그 다음 단계의 학습지가 준비되어 있으니 지속적인 공부를 할 수도 있다. 일본어 공부를 시작해 보고 싶거나 이미 일본어를 할 줄 알지만 처음부터 다시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 학습지가 일본어 학습의 재미를 더 배로 만들어 주리라 생각한다. 다시 학습지를 풀던 그 시절로 돌아가 하루에 30분씩이라도 열심히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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