낱낱이 파헤치는 여론조사의 모든 것
마크 팩 지음, 김문주 옮김 / 이사빛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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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시기에 출간된 책이지만, 이 저자는 한국 사람은 아니다. 우연치 않게 타이밍을 잘 맞춰서 출간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론조사 전화를 오지 않게 하는 방법까지 등장하고 있는 요즘, 여론조사가 한참이다. 여론조사를 통해 선거의 승패를 예측하기 위해서이다. 마지막까지 승기를 잡기 위해 여론조사의 결과를 많이들 활용하려고 한다. 이렇게 중요한 여론조사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여론조사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설문 조사를 생각해보면 언제, 누가 만들었고 이를 분석하는 것에 대한 신뢰성을 어디서 얻었던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여론조사의 모든 것'이다. 저자는 여론조사의 시작부터 여론조사가 가진 모든 것들을 낱낱이 파헤쳐준다.


여론조사는 미국에서 먼저 시작되었다고 한다. 아주 예전의 여론조사는 지금과 같이 정확성을 갖는다거나 신뢰성이 높지 않았다. 여론조사를 해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표본도 한쪽으로 기울거나 편향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한 사례로 여론조사를 진행하여 투표 결과를 예측했는데 여론 조사 결과와는 정 반대의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니 말이다. 반면에 영국의 여론조사는 조금 달랐다고 한다. 정확성과 신뢰성이 있었고 제대로 된 표본을 만들었다. 저자가 쓴 문장에서도 느껴지지만 미국보다는 영국의 여론 조사가 조금 더 낫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여론 조사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표본이다. 이 표본을 대표적으로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표본은 다양한 사람들을 어떤 기준에 맞춰 뽑아서 진행한다. 예를 들면 같은 알파벳을 가진 성씨 위주로 표본을 뽑는다거나 하는 등의 말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질문법'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다. 동일한 답을 구하는 질문이 두 가지가 있다고 가정하고, 질문에 대한 표현법을 달리하면 답이 달라진다고 한다. 긍정과 부정의 답을 오가는 이 표현법이 여론 조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여론조사가 항상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 것만은 아니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사례도 함께 다루고 있으며, 여론조사를 이해하는 페이지를 마지막으로 이 책이 마무리된다. 여론조사가 어떤 방식으로 발전해왔고 어떤 모습이었는지 등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책이어서 소장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정치와 관련된 여론 조사의 역사를 한 권으로 구성해서 읽어볼 기회가 많지는 않다는 생각 또한 들었다. 요즘의 여론조사, 그리고 예전의 여론조사의 모습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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