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청소 - 사소한 일에도 쉽게 울적해지는 당신을 위한 멘탈 처방전
지멘지 준코 지음, 김은혜 옮김 / 다산4.0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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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65일 울적한 기분이 들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적어도 1년에 며칠쯤은 또는 그보다 더 자주 사람은 울적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울적한 기분을 느끼게 되는 지점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고,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다양해진다. 그렇다면 이 울적한 기분만 없다면 나 자신으로서의 삶을 잘 살아갈 수 있을까란 의문이 생긴다. 때로는 부정적인 기분을 뚫고 나가려는 의지가 생겨주기만 한다면 ‘전환’의 기분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정청소”는 울적한 기분을 느끼는 누군가,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책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사회에 울적한 일들은 참 많다. 내가 원하지 않아도 울적한 일은 일어나게 되어 있다. 그런데 이 울적한 기분을 조절할 수 있다면? 조금은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리라 생각된다. “감정청소”는 울적한 기분을 느끼는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올리는 방법, 그리고 아침 시간을 잘 보내는 방법, 심지어 아침에 어떤 음식을 먹으면 울적함을 조금 덜 수 있는 법까지 알려준다. 아침을 먹기 바쁜 직장인들에게 간편한 음식인 ‘바나나’는 우리의 삶을 조금 더 활기차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울적한 기분을 날려버리고 매일 같이 행복하기만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노력이라는 것을 해볼 만한 일이다. 요즘 모든 매체들이 하나같이 자신의 삶을 살라는 말을 많이 한다. 말처럼 쉽게 되는 일이라면 좋겠지만 쉽지 않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을 좌지우지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이 ‘울적함’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울적한 감정을 청소하면서 앞으로 조금 더 활기차게 나갈 수 있는 내일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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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라는 적 - 인생의 전환점에서 버려야 할 한 가지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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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는 일반적인 의식 세계로서 초자아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아를 가지고 있는 개념이다. 그런 에고가 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에고라는 적”을 더 흥미롭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프로이트가 주장한 내용 중의 ‘에고’가 아닌 저자가 말하는 ‘에고’는 다음과 같다고 말한다.


“결국 최소한의 것을 하면서 가능한 밖으로부터 많은 관심과 신뢰를 받으려고 하는데, 나는 바로 이런 측면을 에고라고 부른다.”


이 문장만 읽어서는 에고가 무엇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저자가 잡아 놓은 작은 주제들을 따라가면 어떤 이유에서 에고가 적이 되는지 알 수 있다. 살면서 사람이라면 행동을 할 것인지 존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어떤 일에 대해 순응하고 누릴 수 있는 것을 누리거나 어떤 일에 대해 자신의 뜻을 곧게 세우고 누릴 수 있는 것을 포기하는가에 대한 고민이다. 이성적인 판단에서야 순응하지 않고 행동하는 삶을 살고자 하겠지만 어디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던가. 어느 순간 순응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순응하지 말아야한단 생각을 하지만 그것은 결코 인생에 쉽게 반영되지 않는다.


에고는 행동과 존재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우리에게 달콤한 선악과와 같은 존재이다. 행동하지 않고 존재하기만 한다면 에고는 자신의 역할을 해낸 것이다. 어떤 것이 옳은지는 명확히 알지만 선택할 수 없는 점, 선택할 수 있다고 하면 조금은 거짓말이 될 것이라는 점 등이 내내 마음을 얽매었다. 많은 저자들이, 다양한 내용들이 누군가를 따라 살지 말고 자신의 삶을 살라는 말을 한다. 알고 있다. 그래야만 자신의 인생이 반짝거릴 수 있다는 것을, 하지만 알면서도 행동할 수 없다. 그것은 단순하게 존재하고자 함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를 유혹하는 에고는 적이다. 하지만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저자가 여러 사례를 통해 말한 것처럼 단순한 수련으로 되는 일은 아니다. 지금이라도 에고를 적이라 생각하고 앞선 사람들이 에고에 넘어가지 않은 것을 본받아야겠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사는 인생에서 과연 나에게는 어떤 에고가 있는지 생각해볼 수는 있다. 그리고 그 생각이 앞으로의 나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면 한다는 점, 그것이 작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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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난생처음 살아 보는 날
박혜란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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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들수록 세월을 보내는 속도가 차츰 빨라진다고 한다. 이십대에는 느끼지 못한 속도, 이제는 삼십대를 넘어 칠십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위치에 있는 지금, 이 속도는 속절없이 빠르게만 느껴진다. 하루가 24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금세 지나가는 나날이 늘어간다. 아마도 지나온 세월만큼 빨라진 세월을 보내는 속도가 점점 가속을 하고 있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어제보다 오늘 더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을 막연하게 보내기만 할 수 없지는 않는가. 그래서 나름 무언가를 해보려 노력하지만 그게 또 체력이 문제다.


칠십이라는 나이에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위치에서 지금도 버거운 상황과 문제들이 그때는 더욱 버겁고 어려워지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오늘, 난생처음 살아보는 날”은 이런 나의 생각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 말해준다. 칠십의 나이에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으며, 써내려간 저자의 일상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를 넘어 나이가 생각나지 않는 저자의 일상이랄까. 아마 호칭으로 불리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없었다면 저자의 나이는 전혀 생각나지 않을 만큼의 일상이었다. 생각해보면 나이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없고를 나눈다는 것이 우습다는 생각이다. 단지 조금 더 젊었던 시기보다 체력이 떨어지거나 한 번을 보면 알 수 있었던 것들을 두 번, 세 번 봐야 한다는 시간의 늘어남 정도가 조금 달라졌을 뿐이다. 어쩌면 요즘 같아서는 젊은 사람들이 더 체력이 안 좋을 때가 많으니, 이는 비교의 대상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일 년, 한 달, 일주일, 하루, 그리고 1시간을 빼곡하게 채우며 사는 삶은 나이를 잊게 한다. 나이가 무슨 대수일까. 저자의 하루를 채우는 모든 일들은 나이로 인한 결과물이 아니다. 계속 도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저자의 노력일 뿐이다. 책을 읽고 나니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저자의 나이가 새삼 다가온다.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더라면 아예 떠오르지 않았을 그 나이, 정말 숫자에 불과한 그것이 우리의 꿈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금 더 넓게 생각하고 길게 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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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김신회 지음 / 놀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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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를 아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불과 몇 년 전에 보노보노라는 캐릭터와 그 주변 인물(또는 동물)을 접하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까지도 그들의 존재에 대해 모르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몇 년 전에 보노보노를 접했을 때는 각 캐릭터별 성격들을 알 수 있는 기회였다. 보노보노가 조개를 품고 다니는 모습이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었는데, 그를 다시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보노보노를 어떻게 글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된 것인지라는 궁금함과 함께 말이다.

 

첫 장부터 보노보노는 작은 위로를 안겨준다. 보노보노의 생김새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는 빠르지 않다. 여느 캐릭터처럼 날쌔고 약아빠짐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다. 느림에서 느낄 수 있는 안정감, 그리고 평온함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이러한 보노보노와 그의 주변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꾸려나가는 이야기, 여기까지는 단순한 애니메이션이었다. 직접 보노보노의 애니메이션을 본 것은 몇 컷되지 않는다. 하지만 저자의 친절한 설명에 그들의 모습이 새삼 다시 떠올랐다. 책 마지막에 있는 캐릭터 설명은 읽기 전에 보는 것이 나름 도움이 된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보노보노’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개인적으로 전자의 입장이 더 컸고, 그 의미를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찾아가고, 더불어 마음이 안정되는 기분이 느껴졌다. 보노보노와 친구들의 서로에게 위안을 주고 받으며, 내가 생각하기에 큰 일도 큰 일이 아닌 것처럼 만들어 주는 그 능력이 새삼 부러우면서도 큰 위안이 되었다. 이야기가 끝나는 무렵마다 보노보노가 짧은 만화로 등장한다. 물론 친구들도 함께이다.

 

보노보노를 통해 작은 위로를 받고 내일을 살아갈 작은 희망을 얻고 싶다면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는 꼭 필요한 책이다. 해치워야 할 일이 많아 고되고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면, 잠시 쉬어가기에 이만한 책이 없으리란 생각이 든다. 보노보노처럼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시간, 그 시간이 지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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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구 교수의 인간의 경제학
이준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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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이라고 하면 숫자가 난무하고 어려운 그래프가 운집한 그림이 떠오른다. 수학과 거리가 먼 사람들에게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그러면서도 한 켠에는 경제학을 조금 더 쉽게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늘 다양한 경제학 기초 서적을 접할 기회를 많이 만들지만 그때만 이해가 됐다. 아주 조금씩 경제학에 대한 이해가 늘어가기는 했지만 온전한 이해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차에 “인간의 경제학”을 읽게 되었다. 경제학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을 보고 일단 경제학 공부의 일환으로 시작했는데, 의외로 경제학의 새로운 면을 살펴볼 기회가 되었다. 경제학이라고 하면 나와 같은 그림을 떠올리는 사람들에게 경제학을 온전하게 이해할 기회가 온 것이다.

 

경제학 분야에서 인정받지 못하던 행태 경제학이라는 분야는 역사가 길지 않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경제학 분야에서 생각하고 연구해오던 분야와는 달리, 심리학과 관련된 분야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행태 경제학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경제학보다 우리에게 쉽게 다가오지만 정답이 없는 학문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오차 없이 확률적으로 표현되는 상황들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결론을 갖게 했다. 저자는 작은 주제들 속에서 행태 경제학에 대한 문제를 내고 그를 설명해 나간다. 저자가 던지는 문제에 대한 답은 전혀 맞힐 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저자의 설명을 읽고 나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문제들이었다.

 

경제학을 공부하고 이를 잘 아는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는 결코 흐트러짐이 없다는 것이다. 남들보다 조금 더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계산이 빠를 것이라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그들에게도 여러 가지 효과들이 적용되었다. 사람은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 또한 경제학으로 연구되는 분야라는 것이 놀라웠다. 경제학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시작해도 무방할 것이다. 쉽고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내용들로 구성된 행태 경제학, 심리학에 관심있는 사람에게도 좋은 읽을거리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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