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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결별 - 뉴 노멀 시대, 40대와 언더독의 생존 전략
김용섭 지음 / 원더박스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IT가 화두가 된지는 오래 전의 일이다. 하지만 IT와 관계된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이 변화를 크게 실감하지 못한다. 생활 속 IT 기술은 당연시 되어왔지만 업무를 진행하면서 변화된 양상 외에 직접적인 기술을 요하는 직업이 아니라면 사실, 조금은 어려운 일이다. 놀라울만한 변화를 겪으면서도 우리는 예전 그대로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그렇다고 해서 발전된 방식을 거부하고 옛날식으로 산다는 의미는 아니다. IT 기술을 손쉽게 접하고 발전하는 기기들을 누구보다 먼저 갖고 싶어 하는 우리는 최소한 이 발전의 속도만큼 새로워져야 하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들게 하였다.
잘 나가고 있을 때, 우리는 그 다음을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잘 나가고 있는 상황에 또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해 더 앞으로 나아가갸 하는데, 그에 빠져 결국 헤어 나오지 못하기도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늦었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도 우리는 기회를 놓치고 있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 훗날 시간이 지나면 그때 그 시간이 가장 괜찮았고 내가 선택을 잘했더라면 지금보다 더 나은 상황일 수 있었단 생각을 한다.
‘당당한 결별’은 40대를 맞이하는 사람이 아닌 모두가 읽어도 되는 내용이다. 지금 이 순간 취업을 준비하는 청춘들도 읽어봐야 하는 책이다. 지금 그들이 노력하는 상황이 과연 앞으로 남아있는 시간을 살아가기에 적합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인지 따져보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이미 삼사십대에 접어든 사람들은 지금까지의 직업을 바꿔 새로운 형태를 생각해 봐야 한다. 저자의 말처럼 직장을 그만두고 시작하는 자영업, 그리고 그 자영업의 종류는 너무도 비슷하다. 사실 그러한 선택, 그리고 누군가가 이미 지나간 길에 대한 안정감을 느끼기 위한 선택은 결국 실패를 가져오게 된다. 물론 아닌 경우도 당연히 있다.
평범하게 다니고 있는 직장을 유지하다가 또 몇 년 후에 다른 직장으로 이직을 꿈꾸고, 그 이후가 되면 그때는 어떻게든 되겠지란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성별을 떠나서 지금 이 상황에 나이가 들어 지금과 같은 체력이 아니라면 과연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많이 하고는 한다. 그때 필요한 것이 안정적인 직장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저자의 말처럼 정년 퇴직을 하고도 이삽심년은 남는다. 남는 그 시간은 또 어떻게 보낼 것인가란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데 이 책을 통해 심각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답을 주기를 바라지 말고 지금 당장 안일한 생활과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것이 바로 당당한 결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