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흔드는 글쓰기 - 위대한 작가들이 간직해온 소설 쓰기의 비밀
프리츠 게징 지음, 이미옥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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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쓴다는 것은 타고나는 재능 또는 재주 중의 하나로 생각되어진다. 소위 이과와 문과로 나누어지는 경계선 상에서 이과보다는 문과가 더 글쓰기에 재주가 있다고 생각되어지기도 한다. 물론 특정 학과는 더할 나위 없이 나름의 오해를 받고는 한다.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고 해서 유창한 영어를 할 수 없는 것처럼 국어 역시 마찬가지인데 말이다. 하지만 글을 잘 쓴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감정과 상황을 다른 사람에 비해 잘 표현하는 기술이 있다는 것과 같다. 때로는 무엇보다 기술을 배웠어야 한단 생각이 들고는 하는데, 어쩌면 글쓰기도 기술의 하나라도 생각된다. ‘마음을 흔드는 글쓰기’는 글쓰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최소한 자서전이라도, 꿈꾸는 글쓰기의 완성인 작품은 막상 쓰고자하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과 경험을 풀어놓는 것만으로는 누군가가 읽기에는 턱없이 부끄럽기 때문이다. 여타의 글쓰기 책도 글 잘 쓰는 방법을 알려주지만 이 책만큼 자세한 구성은 본 적이 없다. 많은 책을 접하지 않아서일지도 모르겠지만 근래에 읽은 글쓰기 방법론 중에는 최고라고 생각된다.

 

나만의 글을 쓰는 과정의 시작부터 끝까지, 심지어 퇴고하는 방법도 저자는 가르쳐준다. 주인공을 설정하고 이야기를 나의 경험에서부터 끌어내오는 방법 등 다양한 글쓰기 방법들이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다. 간혹 추천하는 책들은 비록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책도 있고, 이러니 당연히 읽어본 적도 없지만 앞으로는 시간이 날 때마다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쓰기가 꿈이 아니더라도 글에 대한 열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내용이었다. 베스트셀러로 만들어진 책이 아니라 베스트셀러일 수밖에 없는 책을 만나게 된 기분이 들었다. 앞으로는 이 책을 교과서삼아 글쓰기 연습을 해볼 생각이다. 나의 조잡한 상상력이 비루한 결과물을 만들지 않도록 도와줄 나름의 지팡이 같은, 금으로 만든 지팡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타고난 글쟁이는 있을 수 있다. 물론 그들이 부럽고 따라가지 못하는 재능과 재주에 좌절할 때도 있다. 하지만 없던 것에서 무엇을 만들려고 하지 않고 있는 것에서 무엇을 만들려고 하는 자세,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고전에서 답을 찾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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