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엄마 습관 - 평범한 아이도 공부의 신으로 만드는 기적의 교육법
무라카미 료이치 지음, 최려진 옮김 / 로그인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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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 깨달은 것이 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 다양한 성격, 다양한 취향, 다양한 식성이 존재하지만

그 중에 제일은 다양한 육아관이라는 것!

그리고 그것을 잘못 건드리면 피를 부르는 혈투(?)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

내 육아관은 소신있게 지키되 떠벌리지 말고

다른 사람의 육아관은 공감 못하더라도 절대 비난해서는 안된다는 것.

 

나는 귀가 얇은 편이 아니고 한번 마음 먹으면 쉽게 바꾸지 않는 성격이라

육아맘으로서는 참 다행인 것 같다.

다양한 육아관 중 가장 최악은 엄마가 팔랑귀에 소신이 없어 이리저리 마구마구 휘둘리는 것 같다.

내 교육관은 아이를 놀리자. 사교육을 지양하자. 책을 많이 읽히자. TV는 최소한으로.

주말은 자연속에서 가족과 함께. 정도 인 것 같다.

아, 그중에 학습지는 절대 시키지 말자도 있다.

아이가 원하면 시킨다는 엄마들도 많고, 실제로 우리 딸은 학습지를 하고 싶어 했지만

학습지 하나로 끝나지 않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

그리고 아직 반복적이고 지루한 공부는 시키고 싶지 않아서 시키지 않았다.

 

또 사교육을 최소화하지만 한번 시작한 건 끝을 보자고 마음을 먹었더니 뭐 하나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다.

6세 딸아이가 하는 것은 유치원, 발레, 미술, 그리고 엄마와의 책 읽기가 전부다.

그리고 조만간 피아노를 시작할 예정이다.

발레, 미술, 책 읽기, 피아노는 학교 들어가서도 쭉 시켜줄 생각인데 그러자면 다른 걸 더 할 시간이 없을 것 같다.

 

그런데 나도 어쩔 수 없는 대한민국 아줌마인가보다. 아이가 학교 들어갈 때가 되니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적기교육을 부르짖으며 자기주도적으로 본인이 원할 때 공부는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혹시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서 많이 힘들어하면 어쩌지?

공부 못하는 아이로 찍혀 아이 안에 숨겨져 있는 반짝이는 가능성들이 묻혀져 버리면 어떡하지?

그러던 중 이 책을 보았고,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 10분만 습관을 들여주면 공부도 잘할 수 있다는데 이 정도는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읽어보고 내 마음에 와닿지 않으면 이런 생각도 있구나 하고 넘겨버리면 그 뿐이니.

실제로 그렇게 넘겨버린 육아책이 상당히 많다. ㅎㅎ

 

저자가 사교육의 신 이라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렸지만 이런 사람의 의견도 들어봐야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접한 내용은 나의 교육관과 딱히 다르지 않았다.

사교육의 신 이라고 불리는 학원 대표자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위안이 되었고,

그래서 신나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가장 내 마음에 와닿는 구절.

'학교도 학원도 아닌 엄마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래, 난 엄마니까. 아이가 엄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엄마들은 다 알걸?

유아기 아이들에게 엄마는 이 세상 전부고 다재다능을 넘어선 전지전능함이다.

 

'나 이거 잘해!' 라고 생각하면 스스로 공부한다.

좋아하니까 잘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잘하니까 좋아하게 된다는 것.

그리고 그 칭찬도 엄마가 하면 효과백배라는 것!

그래, 이제 우리 아이의 발전한 모습을 보면 조금 더 격하게 기뻐해주고 애정을 표현해야지.

 

공부하는 시간은 놀이 시간처럼 즐겁고 편안하게~

기쁨의 세레머니와 특별한 동그라미로 아이가 쑥쑥 자란다는 것!!

동그라미는 크게크게~ 특별한 동그라미는 꽃모양으로! 좋은 팁 고맙습니다 ㅎㅎ

환호와 하이파이브를 생활화하자. 부모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는 쾌감과 성취감을 동시에 느낀다.

 

아이의 말장난에 많이 웃어주자.

이건 예전부터 느낀 건데 엄마가 크게 웃을 수록 아이는 행복해한다.

말장난에도 장난스럽게 놀리는 투로 넘기지 말고 (이것도 물론 부모에게는 리액션 중 하나겠지만)

크게 한참 웃어준 뒤 " 넌 정말 재미있구나" "발상이 신선하구나"

솔직하게 칭찬해주면 금상첨화라고 한다.

 

아이에게 올바른 감정표현을 알려주자.

부모가 먼저 기쁜 일이 있으면 "우와!"하고 뛰어오르면서 팔을 쳐들거나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기뻐하고,

슬픈 일이 있으면 "마음이 아파", "너무 슬퍼" 라고 표현하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너무 감정을 자제하면 아이가 감정 표현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거나 만화를 볼 때도

"아, 잘 해결되서 정말 다행이야." 혹은 "이거 너무 슬퍼." 라며 감정을 공유하자.

"이 장면 감동적이지?", "나는 그 장면에서 엄마가 불쌍해서 눈물이 났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다.

아이의 생각을 집요하게 묻거나 감정을 강요하지 않고

엄마가 느낀 감정과 감동을 먼저 말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경쟁을 부정하지 말고 칭찬하라.

그동안 아이가 누구보다 잘 할거야, 이길거야 하면 이기고 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으며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한 거라고 매번 강조했었다.

가끔 아이가 왜 이렇게 승부에 집착하지?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그런 생각을 심어준 건 아닐까?

반성하며 더더욱 조심해왔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아이 스스로 먹은 경쟁심이나 라이벌의식을 부정하지 말라고 한다.

아이가 친구를 이겼다고 좋아하면 "와~ 정말 잘했구나! 다음에도 이길 수 있게 열심히 해야겠네!" 하면 충분하다는 것.

아이와 올림픽, 월드컵을 함께 보는 것도 좋다고 한다.

"참 훌륭하네. 저 선수들은 이기기 위해서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잖아."

"엄마도 질 순 없지. 내일부터 나도! 아자아자!"

열심히 노력하는 대상, 동경의 대상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어 아이의 의욕을 길러주자.

 

아이 앞에서 부모가 공부를 좋아하는 척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책 읽는 건 정말 즐거워."

새로운 것을 알게 되면 "오호, 우주는 이렇구나. 재밌는데!"하고 감탄하는 것.

아이가 질문하면 대답할 수 있는 것은 즉시 대답해주고,

의문을 품었다는 자체가 소중한 일이니 그 감성을 칭찬해주자.

"그게 이상하다고 느끼다니 아주 감각이 뛰어나구나."

"엄마는 전혀 상상도 못했는데 일깨워줘서 고마워!"

모르는 것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조사하고 그 즐거움을 공유하자.

 

아이들은 바깥에서 신나게 뛰어놀아야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텔레비전을 보거나 게임을 하면 마음의 휴식이 되지 않는다.

햇빛, 바람 속에서 몸을 움직여야 하는데 요즘 아이들은 밖에서 노는 시간이 형편없이 부족하다.

주말에는 열심히 자연 속에서 노는 체험 활동에 참석시키고 평소에도 다양한 스포츠 교실에 다니게 하자.

가벼운 산책만으로도 효과가 있으니 밖에 나갈 기회를 만들어주자.

 

예체능 학원을 보내는 목적은 힘들어도 계속 하는 경험을 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여러 학원에 보낼 필요는 없으며,

본인이 배우고 싶어하고 체력, 시간, 경제적으로 무리가 없는 선에서 시키면 된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하는 것. 오랫동안 계속했다는 경험은 틀림없이 가치가 있다.

이 부분에서 작가와 큰 공감대가 형성되어 기쁠 정도였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아이가 해야 할 것은 읽기, 쓰기, 셈하기 이다.

6세 아이, 비록 학습지나 공부는 시키고 있지 않지만 읽기, 쓰기, 셈은 스스로 배웠다.

선행학습으로 아이의 '유레카'를 빼앗지 말자 는 것도 나랑 통한다.

그냥 지금까지처럼 책을 꾸준히 읽어주고 읽어보게 하고 쓰기 연습, 셈 연습만 하게 해주면 될 것 같다.

나머지 시간은 실컷 놀아라~~~~~~~~~~~~!!!!!

학생이 틀리기 쉬운 부분에서 미리 주의를 주면 안된다는 공부 가르치기 팁도 배웠다.

나도 모르게 아이가 틀릴만한 부분이 있으면 그걸 강조해주었었는데

그러면 아이가 틀리고 실수할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고 한다.

아이에게 배우는 것, 엄마에게 가르쳐 달라고 하는 것도 아주 좋은 공부방법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우리 딸아이도 엄마가 가르쳐달라고 하면 신이 나서 가르쳐준다.^.^

 

저자는 열 살 까지는 하루 30분만 공부하면 충분하다고 한다.

그 정도는 우리 아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처럼 항상 행복하게 즐겁게 좋아하는 것 실컷 하면서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그래봤자 열 살 까지 4년밖에 안남았는걸 ㅜㅜ

놀 수 있을 때 더더더더더 놀라고 하고 싶다.

지금처럼 자연 속에서 뛰어놀고 책을 가까이 하는 아이로 자라준다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다.

 

적다보니 많은 육아팁을 얻은 것 같고, 또 지금 나에게 딱 필요한 것들이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 같아도 책을 읽기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고

내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어서 엄마들에게 육아책 읽기는 꼭 필요한 것 같다.

책에서 배운 것의 반의 반만 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으면 성공이다.

난 완벽한 엄마는 아니지만 어쨌든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그 점이 무척이나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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