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질하는 소년 콩닥콩닥 7
마가렛 체임벌린 그림, 크레이그 팜랜즈 글 / 책과콩나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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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 하는 소년? 소년이 뜨개질을 좋아한다고?

여기서 벌써 불편함을 느끼는 건 내가 기성세대라는 증거!!

6살 우리 딸은 아무 이상함을 느끼지 않는다. "와~ 무지개 목도리네~ 엄마 뜨개질이 어려워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우리 딸, 자기도 무지개 드레스를 그려야겠다며 예쁘다고 한다.


 

 

손그림 느낌이 참 좋고 색감도 다양해서 눈에 화사하다.

그림책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림이 정말 중요하다.

특히 아이들은 글보다 그림을 더 열심히 보기 때문에.

그림에서 엄마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들을 찾아내고 의미를 부여한다.

 


 

우와~ 다양한 색깔의 털실이 가득해!

뜨개질을 배우고 싶다는 라피를 위해 부모님이 데려간 털실가게다.

이 책에서 라피의 엄마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첫번째,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건 무조건 지원해준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말이다.

우리나라 평범한 부모라면 아들이 뜨개질을 배우고 싶다고 하면 온갖 질문을 쏟아냈을텐데.

 


 

뜨개질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라피.

학교버스에서도 친구들의 시선과 놀림에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뜨개질을 한다.

아빠 생신선물로 무지개 목도리를 떠드리려고 노력하는 착한 라피.

친구들이 라피를 여자아이 같다고 놀리는 부분에서 우리 딸이 라피대신 항의해준다.

"남자, 여자가 무슨 상관이야~ 좋아하고 재미있는 일을 하는건데.

그리고 라피 뜨개질 완전 잘하네. 멋진데 왜 놀려~"

친구들이 이상하다고 하는 딸. 아직 순수하구나.

선입견이 생기기 전에 이 책을 읽게 되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의 놀림을 받고 나서 라피가 잠들기 전 엄마에게 물어보는 부분에서 가슴이 찡~ 했다.

"엄마, 내가 이상하고 특이한거에요? 나는 왜 노래하고 그림그리고 뜨개질하는 걸 좋아할까요?

엄마는 내가.. 여자애 같아요?

"엄마는 네가 아주.. 라피 같은데.

좋아하는게 다른 애들이랑 다를 뿐이지.

넌 엄마 아빠의 훌륭한 아들이야. 엄마 아빠는 네가 아주 자랑스럽단다."

 

나도 라피 엄마처럼 말해줄 수 있을까?

더더 노력해야지!!

 


 

라피가 연극 주인공의 망토를 직접 만들어오자

아이들은 환호하고 라피의 뛰어남을 칭찬하며 멋지다고 해준다.

친구들의 인정까지 얻게 된 라피!!!

우리 딸도 라피 대단하다며~ 정말 멋지다고 엄지손가락을 세워든다.

 


 

아빠도 생신선물을 받고 정말 기뻐하셨고!!^.^

엄마는 '디자이너 라피' 라는 라벨을 만들어주신다.

앞으로 라피의 모든 작품에 달 수 있도록.

아들의 꿈을 멋지게 지지해주는 엄마, 아빠!!!!

라피도 엄마아빠도 정말 멋져요!!

 

이 책을 읽고 뜨개질을 배우고 싶다는 우리 딸.

자기도 엄마 생일에 목도리를 만들어 줄꺼라며! ㅋㅋ

뜨개질도 가르쳐 주겠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기쁨을 느꼈길 바래.

다를 뿐이지 틀린 게 절대 아니라는 거, 잊지 말자.

엄마부터 노력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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