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검은 속임수 - 감춰진 매트릭스 탈출 버튼
전창식 지음 / 인사이드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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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부쩍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무언가 공허함을 느낄 때가 많았다. 함께 대화를 나누고 웃고 있지만, 결국 서로가 잘 살고 있다는 가면을 쓰고 있진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손에 들어온 책이 바로 성공의 검은 속임수였다. 성공의 검은 속임수는 우리가 지금껏 믿어왔던 성공의 법칙과 사회의 암묵적 규칙들이 사실 누군가의 설계된 환상, 즉 매트릭스라고 이야기한다. 책의 뒷표지에 적힌 문장이 나를 붙잡았다. "당신이 믿어온 모든 성공 공식은 누군가 설계한 거대한 착각이다." 이 문장을 보자마자 최근의 경험이 떠올랐다. 얼마 전 친한 지인의 결혼식에 다녀온 날이었다. 사람들은 서로의 직장과 연봉, 사회적 지위를 이야기했고, 마치 그것이 인생의 점수를 매기는 기준인 양 보였다. 나 역시 그 속에서 어느 순간부터 사회가 정한 성공의 기준으로 타인과 나 자신을 비교하며 지쳐가고 있었다. 결국 이 모든 것이 진짜 행복과는 관계없는, 우리를 옭아매는 보이지 않는 감옥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특히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은 다음이었다. “중요한 것은 세상이 정해놓은 행복의 기준에 자신을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행복의 기준을 세우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다.” 성공과 행복이라는 막연한 환상을 벗어나 내가 원하는 삶의 기준을 스스로 설정하고 나아가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책에서는 결국 삶이라는 게임에서 승리자가 되려면 기존의 규칙을 따르는 게 아니라 게임의 설계자가 되어 판 전체를 주도하라고 말한다. 더 이상 남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에서 억지로 움직일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성공의 검은 속임수는 나로 하여금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과 선택들을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다. 성공의 법칙이라는 이름의 매트릭스를 벗어나 내 안의 열정을 깨우고, 나 자신을 끝없이 확장할 수 있는 용기를 준 책이다. 혹시 나처럼 일상의 반복된 틀 속에서 공허함을 느끼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나만의 유리구두를 직접 만들어 신고 새로운 길을 걸어 나가보길 권한다. 분명 특별한 영감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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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화가 되다
최종호 지음 / 메이킹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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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묵직한 존재감을 뽐내는 이 책은, 단순히 영화를 분석하는 것을 넘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명화의 관점에서 영화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흥미로운 시도를 담고 있다.


✨ 첫 만남, 그리고 나의 설렘


책을 처음 손에 쥐었을 때, 왠지 모르게 설렜다. 검은색 표지에 대비되는 하얀 글씨, 그리고 그 아래 길게 뻗은 선 하나가 주는 미니멀한 느낌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마치 깊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스크린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평소에도 영화 보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감동이나 여운을 어떻게 하면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까 늘 고민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마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듯한 시원함을 안겨줄 것 같았다.


특히 책 속에 삽입된 프리드리히의 <창가의 여자>나 앙리 툴루즈 로트렉의 <물랭루주에서 댄스> 같은 명화들을 보면서, 작가님이 정말 영화와 그림을 연결 지어 풀어내려 노력했구나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림을 보며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고, 영화를 보며 그림의 메시지를 곱씹는 경험은 정말 색다른 즐거움이었다.


🎥 영화, 명화가 되다: 익숙함 속의 새로움


이 책은 우리가 잘 아는 영화들을 공감, 관계를 구분하다, 인간을 관찰하다 등 다양한 테마로 묶어 명화의 관점에서 해석한다. 단순히 영화 줄거리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 속 인물들의 심리, 영화가 담고 있는 사회적 메시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깊이 탐구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케빈에 대하여>와 <비상선언>을 다룬 챕터였다.


<케빈에 대하여>: 육아의 어려움과 복잡다단한 인간 관계에 대한 고민을 담은 영화다. 작가님은 이 영화를 통해 육아의 세계가 얼마나 복잡한지, 그리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명제에 갇혀 본질을 놓치기 쉬운 육아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나도 어릴 적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오해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때 우리 부모님도 이런 마음이셨을까? 하는 생각에 괜스레 먹먹해졌다. 영화 속 케빈과 에바의 관계를 보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관계 속에서 공감과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비상선언>: 이 영화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작가님은 영화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나약함과 이기심,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빛나는 휴머니즘을 명화에 빗대어 설명한다. 재난 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보며,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스스로 질문하게 되었다.


💖 개인적인 에피소드: 영화와 나, 그리고 그림


나는 어릴 때부터 상상력이 풍부해서 혼자 그림을 그리거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특히 영화를 보고 나면 그 여운이 너무 길어서 밤새 잠을 설치기도 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어린 시절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특히 <시네마 천국>을 다룬 부분에서는 작가님이 생애 주기에 따라 감흥이 다르게 전달되는 영화라고 표현한 것에 공감했다. 중학생 때 처음 <시네마 천국>을 봤을 때는 토토와 알프레도의 우정에 감동했고, 스무 살이 되어 다시 봤을 때는 아련한 첫사랑에 울컥했다. 그리고 지금, 사회생활을 하며 나이를 먹어가면서 다시 <시네마 천국>을 본다면 또 어떤 감정으로 다가올까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영화가 시간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이, 마치 명화가 보는 사람의 시점과 시대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지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영화(映畫), 명화(名畫)가 되다는 영화 평론집이 아니다. 영화를 통해 우리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고, 인간 본연의 모습을 탐구하며, 예술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와 예술을 좋아하는 이에게 추천한다.

삶의 의미와 인간 관계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싶은 이들께.

일상에 지쳐 감성적인 위로가 필요한 이들께.


이 책을 통해 영화와 명화의 아름다운 연결고리를 발견하고, 자신만의 깊이 있는 감상을 느껴보길 바란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번 나의 인생 영화들을 찾아보며 새로운 시선으로 감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나와 함께 이 매력적인 여정에 동참해 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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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지적이고 싶은 사람을 위한 명문장 필사책
박경만 지음 / 책글터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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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나를 돌아보고, 내면을 단단히 채워줄 무언가를 찾고 있는가? 난는 얼마 전, 우연히 책 한 권 덕분에 그런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바로 박경만 작가님의 인생에서 지적이고 싶은 사람을 위한 명문장 필사책이다.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 사실 필사라는 행위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어릴 적 강제로 했던 베껴 쓰기가 떠올라서 좀 지루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표지에 그려진 펜촉과 인생에서 지적이고 싶은 사람을 위한이라는 문구가 왠지 모르게 마음을 끌었다. 지적이고 싶다는 갈망은 늘 마음 한편에 있었으니까.


이 책은 명문장을 베껴 쓰는 것을 넘어, 그 문장들이 담고 있는 깊은 의미를 곱씹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019', '036', '061', '071'과 같이 페이지 번호 대신 의미심장한 숫자들이 눈에 띄는데, 이 숫자들 아래에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다양한 감정, 상황, 그리고 깨달음을 담은 문장들이 자리하고 있다.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들이 가득해서 한 문장 한 문장을 정성스레 손으로 옮겨 적을 때마다 마치 그 지혜가 내 안에 스며드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구절들이 많다. 예를 들어 61페이지에 나오는 "인생의 한계를 배운 사람은 결핍으로 인한 고통을 제거하고, 삶 전체를 완전하게 만드는 것이 쉬운 일임을 알 것이다. 그래서 경쟁을 포함하는 행동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라는 문장을 필사할 때는 문득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늘 무엇인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남들과 비교하며 경쟁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 문장을 쓰고 또 읽으며, 어쩌면 진정한 만족은 외부의 기준이 아닌, 내 안의 깨달음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다른 페이지에서는 "단단하고 강한 마음을 세워 집을 떠나서 밤낮으로 내면의 도를 닦으면 뿌리째 욕심은 사라지고 그 배움은 사라지지 않고 내 마음은 항상 즐겁다." (71페이지)라는 구절이 있었다. 이 문장을 필사하며 내 마음속의 번잡함과 욕심을 잠시 내려놓고, 오롯이 내면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마치 오랜 시간 굳어있던 마음이 부드러워지는 듯한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요즘 이 책을 필사하는 시간은 마치 나만을 위한 명상 시간 같았다. 차분히 앉아 펜을 들고,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써 내려가다 보면 복잡했던 생각들이 정리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낀다. 때로는 답답하고 힘들었던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지혜로운 선인들의 생각과 감성을 공유하는 느낌마저 들었다. 이 책은 단순히 베껴 쓰는 활동을 넘어, 나의 내면과 소통하고 나아가 삶의 지혜를 배우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해 주었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다양한 주제의 명문장들이 담겨 있다는 점이다. 어떤 날은 용기를 주는 글을, 또 어떤 날은 위로를 건네는 글을 만나며 그날그날 나의 기분과 상황에 맞춰 필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필사를 통해 그들의 깊은 사유를 내 것으로 만들고, 삶의 방향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혹시 여러분도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고 싶거나,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고 싶은 분이 있다면 이 인생에서 지적이고 싶은 사람을 위한 명문장 필사책을 꼭 한번 만나보시길 추천한다. 손끝으로 전해지는 글씨의 감각과 마음속에 울리는 지혜로운 문장들이 여러분의 일상에 잔잔한 울림과 깊은 성찰의 시간을 선물해 줄 거다. 바쁜 일상 속에서 놓치고 있던 나를 찾아가는 소중한 여정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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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렇게 존재하고 있어
베튤 지음 / 안온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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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만났지만, 마치 처음부터 나를 기다렸던 듯 다가온 산문집 한 권을 소개한다. 바로 베툴 작가의 여기 이렇게 존재하고 있어라는 책이다. 투명하고 연약한 비눗방울이 담긴 책 표지를 본 순간, 왠지 모르게 내 마음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한때는 호주와 미국에서 생활을 했었는데, 그곳에서의 삶은 마치 언제든 터질 듯한 비눗방울 같았다. 저자 베툴은 터키 국적이지만 한국어로 글을 쓰고 연기를 하는, 흔하지 않은 배경을 가진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경계 위에서 존재한다는 그의 이야기가 나에게 더욱 각별하게 다가왔다. 호주에서 처음으로 생활할 때, 내게도 작은 경계가 존재했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현지 친구들을 바라보며, 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겉돌았던 기억이 있다. 호주식 발음이 낯설어 어설프게 웃으며 말을 받아치던 순간들, 현지 친구들 사이에서 나만 이해하지 못한 농담에 소외감을 느끼던 밤들도 있었다. 또 미국에서는, 문화적 차이를 무심히 넘기려 해도 종종 어색한 순간들이 있었다. 베툴이 책에서 외국인으로서 관공서를 방문했던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내는 부분에서, 나 역시 미국에서 관공서 서류 작업을 할 때 겪었던 미묘한 긴장감과 막연한 두려움이 떠올랐다. 그 경험들이 책 속의 이야기와 교차되면서 마음 한구석이 찡해지기도 했다. 이 책은 그러나 마냥 어둡고 무겁지 않다. 베툴은 자신의 삶을 차분하면서도 다정하게, 때론 유쾌하게 풀어낸다. 특히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을 이야기하며 자기만의 공간과 경제적 안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언급할 때, 나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이 책은, 타국에서든 고국에서든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정과 존중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로 다가왔다. 나는 어느 한쪽에 속해버리는 순간 세상을 바로 보지 못할까 봐 늘 두렵다는 저자의 고백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사실 나도 한때는 어느 한곳에 완전히 소속되지 못한다는 두려움으로 흔들렸던 순간들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베툴의 글을 읽고 난 후, 경계 위에 서 있는 삶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지금 어디선가 나만 경계 위에 서 있다고 느끼며 흔들리는 이가 있다면, 이 책이 따뜻한 위로가 되어 줄 거라 믿는다. 오늘 하루도, 우리 이렇게 여기 존재하고 있으니까. 정말로, 아주 사실적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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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 제로 편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은지성 지음 / 달먹는토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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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어 준 책 한 권을 소개한다. 바로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라는 제목부터 확 와닿는 책인데. 표지 속 인자한 미소의 저자 분(은지성 교수님) 얼굴만큼이나 책 내용이 정말 좋았다.


🌿 도시 속 각박함, 그리고 작은 위로

나는 평소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 생활 속에서 늘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을 느끼곤 했다. 매일같이 컴퓨터 앞에 앉아 숫자와 씨름하고 서류에 파묻히는 일상… 문득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은 이런 걸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그래서 주말이면 일부러 한적한 카페를 찾아가거나, 집 베란다에 작은 화분들을 가꾸면서 자연의 온기를 느끼려 노력했다. (내 초록이들 덕분에 그나마 숨통이 트인달까? ☺️)

이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도시 생활에 지쳐 자연을 그리워하던 김혜진 씨의 이야기가 내 마음에 쏙 들어왔다. 마치 내 이야기 같았다. 그녀는 작은 화분 하나에서 이 작은 화분에도 꿈이 깃들어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회사 생활을 접고 커뮤니티 가드닝 모임에 합류한다고 한다. 자연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아무리 하찮은 존재라도 그 안에 우주의 생명 근원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 나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나도 내 작은 화분들 속에서 무한한 생명력을 느낄 때가 있거든.


🤔 "네 생각대로 살아"

책은 우리가 흔히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며 정작 자신의 생각을 잃어버릴 때가 많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건 내가 원한 삶이 아니었어! 하고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그때 필요한 것이 바로 다시 시작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프레드 로저스 씨의 일화였다. 몸이 아파 마음까지 힘든 아이에게 몸은 아프지만 너의 마음은 아름다워라고 위로하고, 다리가 불편해서 휠체어를 타고 아무도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아이에게 네가 어떤 모습이든, 어떤 어려움이 있든, 너는 세상에 필요한 존재로 태어났단다라고 말해주는 장면이다. 읽으면서 코끝이 찡해졌다. 나도 종종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타인의 시선에 갇혀 지낼 때가 있는데, 이 구절들이 큰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가 언급된 부분도 좋았다.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이 시는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든다. 나만의 길, 나만의 생각을 따르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 역사 속 인물들의 '생각'

책은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그녀가 어린 시절부터 왜 이 세계는 이렇게 나뉘어 있어야 하지?, 다른 생각을 말하는 건 왜 위험한 일이지?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자신만의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왔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칼 세이건과 같이 우주의 방식대로 생각하는 과학자의 이야기는 내 시야를 더욱 넓혀주었다.

또한, 책에는 역사를 승자의 시선이 아닌, 버려진 기억과 사라진 이야기, 숨겨진 진실들을 찾아 새로운 빛을 보려는 역사의 파편을 줍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이 모든 이야기들이 결국 내 생각대로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 당신의 삶은 누구의 생각대로 살고 있나요?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나에게 가장 크게 다가온 질문은 이것이었다.

"지금 당신의 삶은, 누구의 생각대로 살고 있나요?"

니는 이 질문을 마주하며, 앞으로는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기대에 갇히지 않고, 오롯이 나 자신의 생각과 마음에 귀 기울이며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작은 화분 속에서도 큰 꿈을 찾았던 김혜진 씨처럼, 나도 내 삶 속에서 나만의 가지 않은 길을 용기 있게 걸어가고 싶다.

이 책은 삶의 방향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진정 내 생각대로 사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나처럼 도시 생활에 지쳐 작은 위로가 필요한 이들도 분명 큰 힘을 얻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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