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도
유호현 지음 / 메이킹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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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도 #소설추천


"여기는 면적 6.5제곱킬로미터, 해안선 길이 29킬로미터. 전입은 가능, 전출은 불가. 주민 104명 중 강력범죄 전과자 103명. 대한민국 1호 특별행정구역: 천사도."


천사도, 이름과는 너무나도 다른 섬의 정체성에 이끌려 단숨에 빠져든 소설, 🤯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섬이라는 공간은 고립과 평화, 때로는 도피처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잖아? 나에게도 섬은 늘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장소였다. 예전에 제주도 작은 마을에서 고요한 밤바다를 바라보며 느꼈던 평온함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밤, 파도 소리를 들으며 복잡했던 머릿속이 맑아지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런데 천사도는 그 섬이라는 공간에 대한 모든 환상을 산산조각 내버린다. 아니, 오히려 그 환상 뒤에 숨겨진 인간 본연의 어두운 면과 사회의 민낯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선의로 시작된, 혹은 포장된 시스템이 어떻게 또 다른 괴물을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정의는 어떻게 유린되는지, 정말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숨이 막힌다.


특히 후반부에 갈수록 사건들이 얽히고설키며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치닫는데, 나도 모르게 대체 누가 진짜 천사고, 누가 악마인 걸까? 하는 질문을 계속 던지게 되더라. 단순히 선과 악으로 나눌 수 없는 복잡한 인간 군상과 그들의 선택이 만들어내는 비극은 며칠 동안 마음속에 먹먹함으로 남았다.


이 책은 우리가 사는 사회의 약자와 소수자, 그리고 그들을 향한 시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한다. 스릴 넘치는 범죄 소설을 넘어,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 강렬하고 충격적이지만, 그래서 더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다.


만약 당신도 평소에 정의란 무엇인가, 인간의 본성은 어디까지인가 같은 질문에 답을 찾아보고 싶었다면, 천사도는 분명 당신의 밤을 깊게 파고들 책이 될 거다. 하지만 마음의 준비는 단단히 하는 게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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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ho21c 2025-06-30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자 유호현 입니다. 인상적인 감상평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