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 제로 편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은지성 지음 / 달먹는토끼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어 준 책 한 권을 소개한다. 바로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라는 제목부터 확 와닿는 책인데. 표지 속 인자한 미소의 저자 분(은지성 교수님) 얼굴만큼이나 책 내용이 정말 좋았다.


🌿 도시 속 각박함, 그리고 작은 위로

나는 평소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 생활 속에서 늘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을 느끼곤 했다. 매일같이 컴퓨터 앞에 앉아 숫자와 씨름하고 서류에 파묻히는 일상… 문득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은 이런 걸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그래서 주말이면 일부러 한적한 카페를 찾아가거나, 집 베란다에 작은 화분들을 가꾸면서 자연의 온기를 느끼려 노력했다. (내 초록이들 덕분에 그나마 숨통이 트인달까? ☺️)

이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도시 생활에 지쳐 자연을 그리워하던 김혜진 씨의 이야기가 내 마음에 쏙 들어왔다. 마치 내 이야기 같았다. 그녀는 작은 화분 하나에서 이 작은 화분에도 꿈이 깃들어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회사 생활을 접고 커뮤니티 가드닝 모임에 합류한다고 한다. 자연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아무리 하찮은 존재라도 그 안에 우주의 생명 근원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 나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나도 내 작은 화분들 속에서 무한한 생명력을 느낄 때가 있거든.


🤔 "네 생각대로 살아"

책은 우리가 흔히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며 정작 자신의 생각을 잃어버릴 때가 많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건 내가 원한 삶이 아니었어! 하고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그때 필요한 것이 바로 다시 시작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프레드 로저스 씨의 일화였다. 몸이 아파 마음까지 힘든 아이에게 몸은 아프지만 너의 마음은 아름다워라고 위로하고, 다리가 불편해서 휠체어를 타고 아무도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아이에게 네가 어떤 모습이든, 어떤 어려움이 있든, 너는 세상에 필요한 존재로 태어났단다라고 말해주는 장면이다. 읽으면서 코끝이 찡해졌다. 나도 종종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타인의 시선에 갇혀 지낼 때가 있는데, 이 구절들이 큰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가 언급된 부분도 좋았다.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이 시는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든다. 나만의 길, 나만의 생각을 따르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 역사 속 인물들의 '생각'

책은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그녀가 어린 시절부터 왜 이 세계는 이렇게 나뉘어 있어야 하지?, 다른 생각을 말하는 건 왜 위험한 일이지?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자신만의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왔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칼 세이건과 같이 우주의 방식대로 생각하는 과학자의 이야기는 내 시야를 더욱 넓혀주었다.

또한, 책에는 역사를 승자의 시선이 아닌, 버려진 기억과 사라진 이야기, 숨겨진 진실들을 찾아 새로운 빛을 보려는 역사의 파편을 줍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이 모든 이야기들이 결국 내 생각대로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 당신의 삶은 누구의 생각대로 살고 있나요?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나에게 가장 크게 다가온 질문은 이것이었다.

"지금 당신의 삶은, 누구의 생각대로 살고 있나요?"

니는 이 질문을 마주하며, 앞으로는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기대에 갇히지 않고, 오롯이 나 자신의 생각과 마음에 귀 기울이며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작은 화분 속에서도 큰 꿈을 찾았던 김혜진 씨처럼, 나도 내 삶 속에서 나만의 가지 않은 길을 용기 있게 걸어가고 싶다.

이 책은 삶의 방향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진정 내 생각대로 사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나처럼 도시 생활에 지쳐 작은 위로가 필요한 이들도 분명 큰 힘을 얻을 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