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 만난 바람은 맑은 샘물이었다. 시원하고, 기분좋은...

 

 

 

 

하늘 호수를 거니는 마음

 

 

 

 

 

 

 

 

 

 

 

아, 여름하늘

 

여름이 좋은데, 벌써 가는 소리가 들려... 어쩌면 좋아.

여름아, 안 가면 안되겠니?  

 

 

초록은 힘이다.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도록 지지해 주는 꼿꼿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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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이라는 건 독자의 이성에 호소하는 것입니다...반면에 선동이라는 건 독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것입니다. 논리적으로 하는게 아니라 그야말로 말을 잘 다룸으로써 하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선전은 설득하는 기술이고, 선동은 매혹하는 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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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꽃이 예쁘다는 생각을 별로 안해봤는데, 은근히 화려하다

 

 

 

 

공작새를 닮은 화려한 맨드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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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을 세계 밖에서 찾으려고 했던 플라톤과 본질을 세계 안에서 찾으려고 했던 아리스토텔레스가 바로 그들이다. 27 

플라톤 : 개체의 본질은 개체를 초월한다 / 아리스토텔레스 : 개체의 본질은 개체에 내재한다.

 

서양철학의 내적인 논리 구조가 항상 '능동적인 주체', '불변하는 법칙'. '유동적인 타자'라는 세 가지 변별적 요소의 함수로 가능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43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다양한 요소들의 우발적 마주침으로 응고되었던 것처럼, 우리는 새로운 마주침을 시도함으로써 지금과는 매우 다른 세계를 응고시킬 수 있다. 알튀세르가 루르레티우스의 '클리나멘'에서 읽어 냈던 점은 바로 이것이었다. 48

평행으로부터 어긋나는 미세한 차이, 거의 느껴지지도 않을 것 같은 미세한 편차를 루크레티우스는 '클리나멘'이라고 이야기한다. 45

 

들뢰즈가 가장 깊이 영향을 받은 부분은 "세계는 물체들의 집합체이고 의미는 물체들의 마주침으로부터 발생한다"라는 스토아학파의 발상이었다. 그에게 있어 의미란 물체들 내부에 본질로 내재하는 것이 아니라, 물체들의 마주침을 통해서 사후적으로 출현하는 것이었다.

들뢰즈...의미 발생의 논리학 52

 

에피쿠로스는 쾌락을 "몸의 고통이나 마음의 혼란으로부터의 자유"라고 정의했던 것이다.

에피쿠로스의 쾌락은 "선택과 기피의 동기를 발견하고 공허한 추측들을 몰아내면서 멀쩡한 정신으로 헤아리는" 지적인 통찰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59

 

그런데 근대철학에서의 실재론은 물질적 대상들이 인식 주체 바깥에 객관적으로 그리고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고 보는 사유 경향을 가리킨다. 67

 

코기토는 고독한 사유 주체를 의미한다. 코기토에게 확실한 것은 단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이 순간, 생각함으로써 자신이 존재하는다는 사실뿐이다. 109

데카르트가 코기토를 발견하자마자, 근대철학계가 타자와의 소통이란 문제를 떠안게 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110

 

암스테르담에서 데카르트가 고독한 '사유'의 주체를 발견했다면, 스피노자는 고독한 '삶'의 주체를 발견하게 된다.

코나투스 - 자신의 삶을 유쾌하고 즐겁게 증진시키려는 의지

 

코나투스가 정신에만 관계될 때에는 의지락 일컬러지지만, 그것이 정신과 신체 동시에 관계될 때에는 충동이라고 일컬어진다.

충동과 욕망의 차이는, 욕망은 자신의 충동을 의식하는 한 주로 인간에게 관계된다는 것뿐이다. 따라서 욕망이란 의식을 동반하는 충동으로 정의될 수 있다. <에티카> / 111~112

 

단자들은 어떤 것이 그 안으로 들어가거나 그 안에서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창문을 가지고 있다.

<단자론> '창이 없는 모나드' 라이프니츠 116

 

스피노자 - 관계의 외재성 / 라이프니츠 - 관계의 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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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뱅 쇼메 감독 / 씨네 큐브

 

남산 쪽 갈 일이 있어, 나간 김에 오랫만에 씨네큐브에서 영화 한 편 보려고 인터넷 영화 검색해 보니, 이 영화의 평점이 월등하게 높았다. 얼마전에 영화 소개 코너에서 '기억'에 관한 유쾌한 영화라는 이야기도 들었던 것 같고, 우선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프루스트라니... 프루스트와 기억,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어떤 연관이 있는 걸까?

 

늦은 점심을 먹고 극장에 도착하니 토요일이라 그런지 맨 앞 5자리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편의점에 다녀오니, 매진이었다. 그나마, 다행이네...

 

입장해서 고개 아플 준비 하고, 의자에 푹 파묻혀 있으려니, 아주머니 한 분이 아이와 함께 와서

자리 좀 바꿔 달라고 하셨다. 바로 뒷 자리였지만 그래도 운 좋게 조금이나마 화면과 떨어져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흐흥... 나는 운이 있다니까 ^^

 

 

까만 화면에서 아기의 옹알이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아기의 시선으로 치렁치렁한 머리와 나팔바지를 입은 한 남자의 뒷모습을 경쾌하게 따라가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2살 때 사고로 부모님을 여의고 말을 잃어버린 폴. 오직 폴이 피아니스트로 성공하기만을 바라는, 위선적인 이모들의 품안에서 태엽인형처럼 표정없이 살아가던 폴에게 의심스러운 여자, 프루스트가 등장한다. 집시 주술사같은 외모에 잘 짖지 않은 커다란 검은 개 미미와 함께, 공원에서 우클레레만 치는 이상한 여자.  우연히 잘 눈에 띄지 않는 벽 사이에 존재하는 프루스트의 마법 같은 초록 정원에 발을 내딛게 내면서 폴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떠나는 내면의 여행이 시작된다.

 

기억이란 깊은 물속에 살고 있는 물고기같은거야.

물고기를 잡으려면 미끼가 필요하지.

바로 음악과... 알 수없는 신비로운 차 한 잔과 마들렌 과자

 

정말,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처럼, 마들렌 과자는 폴을, 존재하나 의식하지 못하는 내면의 숲 속으로 데리고 간다.

 

사랑 한 스푼, 꿀 한 스푼... 그걸로 충분한 거야

 

그 곳에서 항상 어린 폴을 사랑해 주고 있는 엄마와 정체를 알 수 없었던 아빠의 사랑을 깨닫게 되면서, 그동안 폴의 영혼을 세상과 격리시켜 놓고 있던 검은 벽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비로소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영화 중간에 작은 공원에 살고 있는, 세상 그 어느 나무보다 커다란, 몇 백년 동안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간직하고 있는 영혼의 나무가 등장한다.

 

나에게도 '내 마음을 심어둔 나무가 있었는데..' 집에 돌아오는 내내 '내 나무'를 생각해 내려고 했지만, 여러 나무들의 어렴풋한 형상들만 스치듯 지나갔다.

 

나에게도 한 잔의 차와 마들렌 과자가 필요해.

 

상영 시간 내내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꽃들이 하늘거리고, 초록 잎새들이 꾸미지 않는 모습으로 화면을 가득 채운다. 싱그러웠다.

감독은 마음 속에 어떤 비밀 정원을 가지고 있길래,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 줄 수 있는 것일까?

웃음을 배우지 못한 동생에게 웃음을 찾아주고 싶은 마음에 비밀 정원을 만들고, 많은 사람들의 아픈 영혼을 치유해 주게 되었던 초록 심리 치유사 마담 프루스트처럼, 감독도 어쩌면 사람들의 영혼 깊숙히 자리하고 있을 소중한 순간들이, 망각이란 병에 걸려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기 전에 다시 살려 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영화를 만들지 않았을까?

 

수없이 걸어와 희미해진 내 많은 발자국들을, 무릎 꿇고 다시 한 번 각인해 볼 수 있도록 이끌어준, 오래도록 내 마음속에서 물고기처럼 생생하게 헤엄칠 영화로 기억될 것이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만난 '저물어 가는 시간'을 기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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