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권의 쉬었다 가는 이야기 -
안녕하세요! 이 만화를 그리고 있는 김태권입니다.
매주 월, 수, 금 연재를 진행하는 중
한번은 연재 대신 이렇게 근황에 대해 말씀드리는 기회를 가지려고요.
지난 주에 두 차례 마이크를 잡을 일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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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는 대한문 쌍용자동차 희생자 분향소 앞에서 거리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그러시겠지만 저 역시 윤태호 작가님의 만화 '미생'을 즐겨 보는데요,
1부 마지막에 주인공이 대한문 쌍용자동차 분향소를 들렀지요. 늘 빚진 기분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강연 주제는 '만평 그리기'에 관한 것이었는데요, 질문 시간에 제 만화들에 대한 질문을
해주셨어요. 기억 나는 질문 : "역사 이야기를 즐겨 그리는 이유가 있는가?"
"딱히 역사 만화를 그리려 했다기보다는, 우리가 옛날 사람을 보면서 '평범하고 선량한
분들이 왜 이런 어이없는 일에 침묵하거나 한몫 거들기까지 했을까?' 황당해 하는 것처럼
나중 사람들도 우리를 보고 그렇게 생각하면 어쩌나 겁이 나서 그렇다"고 말씀드렸어요.
동영상도 하나 올라왔네요. 저는 눌러서 재생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제 얼굴 보는 일을
무척이나 민망해 하거든요ㅠㅜ. 옛날 노래 제목처럼 <거울도 안 보는 남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