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본격 미스터리가 힘을 잃었지. 하지만 1980년대 후반에 요코미조 세이시, 다카기 아키미쓰, 아유카와 데쓰야가 힘겹게 지켜 오던 본격 미스터리의 잔불에 시마다 소지가 장작을 넣고, 아야츠지 유키토가 《십각관의 살인》이라는 휘발유를 퍼부어서 신본격 무브먼트라는 장대하고 화려한 불길이 타올랐어. 매달걸작 미스터리가 출간되는 기쁨을 에너지 삼아 나는 연구에 매진했고 결국 과학자로서 성공했어. 그렇기에 유리관을 지어 거기 살기로 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