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으로 완성하는 수학 : 적분과 통계 (하) - 수능에서 논술까지 한번에!, 2014년 오르비 수능/논술 크리티컬 시리즈 2014년
이해원 지음 / 오르비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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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 수학 범위를 모두 공부하고, 실력정석까지 끝낸 후에 보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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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완성하는 수학 : 적분과 통계 (상) - 수능에서 논술까지 한번에!, 2014년 오르비 수능/논술 크리티컬 시리즈 2014년
이해원 지음 / 오르비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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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 최상위들이 봐야 할 책입니다. 편집이 시원시원해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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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이야기는 음악이 되었을까 - 아름다운 멜로디 뒤에 가리어진 반전 스토리
이민희 지음 / 팜파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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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배운 노래가 아닌 다른 노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인 것 같다. 그 전에도 몇몇 조숙한 친구들이 유행가나 팝송을 흥얼거리기도 했지만, 야구 놀이에 온통 정신을 빼앗겼던 터라 다른 것에는 눈길이 가질 않았다. 중학생이 되어, 친구들은 저마다 다른 학교로 뿔뿔이 흩어지고 곧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될 즈음에 팝송이라는 걸 처음 들었다. 난생 처음 들었을 리야 없었겠지만, 뭔가를 듣는다는 것의 의미를 느끼며 듣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하이틴 대상 FM 음악 프로그램을 찾아 듣게 되었고, 처음 듣는 그 순간부터 귀에 쏙 들어오는 곡들도 늘어 갔다. DJ는 음악을 틀어 주는 짬짬이 시시껄렁한 신변잡담을 주로 늘어 놓았지만, 어쩌다 틀어 주고 있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기도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러한 이야기를 더 많이, 더 깊은 수준으로 해주는 프로그램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이 책은 음악을 좋아했던 사람들이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놓칠 수 없는 명곡에 얽힌 사연이나 이를 부른 뮤지션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은이가 제일 먼저 소개하는 뮤지션이 '에디뜨 피아프'이다. 어려서부터 거리를 떠돌던 그녀의 재능을 처음 발견한 '루이 르플레'는 키가 150Cm도 채 되지 않은 보잘 것 없는 그이의 체구를 두고 '참새(불어로 피아프)'라는 별명을 지어주었고, '에디뜨 조반나 가씨옹'은 '에디뜨 피아프'라는 불멸의 이름을 얻게 되었다.

 

그이가 죽기 3년 전에 발표한 'Non, je ne regrette rien(아니오 전혀 후회하지 않아요)'라는 노래가 요즘 국내 TV에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웬지 나는 '피아프'의 목소리에서 가수 '이난영'의 목소리가 연상된다. 오래 전 보았던 기록영화 필름에서 젊지 않은 모습의 가수 '이난영'은 한복을 차려 입고 '목포의 눈물'을 부르고 있었다. 젊은 시절, 화려한 나날들은 이미 지나갔고, 어쩌면 삶의 신산함을 담담하게 억누르며 부르는 듯한 '이난영'의 목소리가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는 '피아프'의 목소리가 묘하게 겹쳐지는 것이다. 절창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 속에서 소개되는 이야기들은 어쩌면 한 번쯤 이미 들었던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오랜만에 다시 보는 반가운 이름들이 많아서 좋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고, 또 금방 잊어버리게 되는 그런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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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1 - 도원(桃園)편 매일경제신문사 요시카와 에이지 삼국지 1
요시카와 에이지 지음, 이동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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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한중일 세 나라 사람이 한 곳에 모였을 때 공통의 화제로 삼을 만한 이야기거리로 '삼국지'만한 것이 없을 것 같다. 비록 제대로 삼국지 전편을 다 읽지 않았더라도 삼국지에서 등장하는 인물 한 두 명이나 에피소드 몇 개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삼국지는 후한말인 서기 184년 황건적의 난으로부터 위 촉 오 삼국이 통일되는 서기 280년까지 역사를 배경으로 한 중국의 대표적 고전소설 중 하나이다.

 

진나라 사람 '진수'가 집필한 정사 '삼국지'를 기본으로 민간에서 전해지는 여러 가지 야사와 잡기를 바탕으로 명나라 초기 '나관중'이 오늘날 전해지는 삼국지 이야기의 원형이 되는 '삼국지연의'를 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후에도 청나라 강희제 때 '모종강'은 기존에 전해지던 '나관중 본'을 정리하고, 대략 10분의 1 정도를 새로이 윤색 가공하여 '모종강 본'을 내 놓았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삼국지의 정본으로 살아 남게 되었다.

 

어린이용으로 축약된 삼국지가 아닌 제대로 된 삼국지를 처음 읽은 것은 고우영 화백이 그린 만화 삼국지였다. (고우영 삼국지는 유명 소설가들에 의해 나온 삼국지와도 그 수준과 깊이가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 후 여러 해 동안 이문열 삼국지, 황석영 삼국지, 장정일 삼국지 등을 두루 읽었는데, 삼국지란 책은 처음 몇 페이지를 넘기면 그 다음부터는 저 혼자서 스토리가 움직인다는 것이 특징인 것 같다.

 

국내에서 출간된 삼국지의 판본은 '모종강본'을 바탕으로 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월탄 삼국지, 김구용 삼국지, 이문열 삼국지, 김홍신 삼국지, 조성기 삼국지 등이 그것이다. 다음으로 많이 인용되는 것이 바로 '요시카와 에이지'가 쓴 삼국지의 번역본이다.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는 1939년부터 1943년까지 신문에 연재되었고, 책으로 출간 후 일본판 삼국지의 정석이 되었다. 국내에도 수 차례 번역되어 옛날 독자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편이다. 유비가 어머니에게 드릴 차를 구하기 위해 낙양선을 기다리는 장면에서 처음 이야기가 시작되고, '부용'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면 거의 '요시카와 에이지'판이라 보아도 무방하다.

 

새롭게 번역이 되어 나온 '요시카와 에이지'판 삼국지 제1권을 본 느낌은 좋게 말하면 마치 옛날 이야기를 보듯 구수한 문체로 편안하게 읽힌다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좀 '올드'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삼국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오리지널 '요시카와 에이지'판을 읽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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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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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는 1985년에 '방과 후'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데뷰한 이래 장장 30년 가까이를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한 작품 수가 무려 80여편 가까이에 이른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필력의 소유자이다. '게임의 이름은 유괴'라는 소설로 처음 만난 이래, 한 때 그의 소설을 참 많이도 읽었다. 그런데, 그의 작품이 발표시기와 관계없이 너무 뒤죽박죽으로, 게다가 너무 많이 소개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잘 읽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작년 3월에 출간된 최신 작이고 일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기에 오랜만에 그의 소설에 손이 갔다. 본격 추리소설로 보기에는 미스터리의 색채가 아주 약하지만, 책을 처음 읽는 순간부터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까지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고 들어가 놓아주지 않은 스토리텔링의 흡입력이 보통이 아니다. 한마디로 '탁월한 이야기꾼'이라는 찬사를 받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면모가 제대로 발휘되는 소설이다. 바로 이 점이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이다. 책을 읽은 후 엄청난 찬사를 보내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책을 읽은 후 실망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작품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이 될 정도로 뛰어난가? 하는 물음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고개를 끄덕일 수는 없다. 탁월한 이야기꾼 답게 농 익은 이야기가 펼쳐지고, 시종 물고 물리는 이야기의 구조가 세련된 느낌을 주긴 하지만, 뭔가 '새로움'을 볼 수가 없다. 그의 이전 작이든, 다른 작가의 작품이든 이미 몇 번 보았던 것 같고 느꼈던 것 같은 이야기, 플롯, 감동이라는 것이다.

 

이 소설을 읽기 전에 마침 국내작가의 소설을 몇 편 읽었다. 비교적 신진 작가들이긴 하지만 이 작품과 비교하면 이야기의 밀도와 필력이 참 많이 차이가 난다는 것을 느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국내의 잣대로 보면 그의 소설은 이른바 순수소설과 대중소설의 경계에 있는 것 같다. 좀더 엄밀하게 말하면 대중소설가에 가깝다. 요즘은 그래도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국내의 역량있는 중견작가들이 문학 엄숙주의를 탈피하여 좀 더 요즘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신작을 생산해주면 좋겠다. 오락으로서의 문학도 나 같은 사람에게는 의미가 있는 법이다.

 

줄거리를 소개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고, 아무튼 이야기 자체를 좋아하고, 책을 읽은 후 마음이 따뜻해지길 바라는 사람이라면 읽을 만하다. 단,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름만 보고 대단한 추리소설을 기대하고 읽으면 실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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