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분, 나를 바꾸는 시간 - 인간 내면의 숨겨진 상처 읽기와 치유
김성삼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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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017년 전국 대학 공개강의 사이트에서

인기강의 어워드 1위의

'영화 속의 인간심리' 강좌를 옮긴 책이다.

아바타

쉰들러 리스트

글래디에이터

쇼생크 탈출

패치 아담스

오아시스

죽은 시인의 사회

박하사탕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명량

열 편의 작품을 통해 인간 심리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통해 나를 바꾸는 시간]이라는 카피까지는 조금 오바같고

(물론 개인적인 상황이 맞물리는 청자에게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고

그러한 사례도 있는 듯하지만)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서 보다 구체적인 접근이 가능한 것이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는데 활력과 생동감을 함께 전달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다만 책으로 읽는 것보다는 직접 강의를 듣는 것이 좀 더 좋을 것 같다.

전달이라는 측면에서 감각적이며 감성적인 방법을 많이 사용하셨던 것 같아서.

아무래도 텍스트로 옮겨지면서 정리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함께 동원되는 회화, 명언, 문학작품 등등

엄청난 서브 텍스트들이 우어.... 넘치고 넘치고 넘친다.

이게 분명 강의로 들으면 엄청난 에너지가 될텐데,

텍스트로 보자니 좀 힘이 들기도 하더라.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편이라

센과 치히로 + 겨울왕국 편이 흥미로웠다.

상실과 극복이라는 테마는 출발지점의 난제인데,

나에게는 여전히 답이 없다.

불량학생인 듯. 내가 바뀌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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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 -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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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꼭 읽으셔야 합니다!!!

스마트폰을 마치 신체의 일부처럼 여기는 인류, 포노 사피엔스.

이젠 뭐 외면은 의미가 없다.

외면했다가는 멸종이다.

철기병들에게 갈려버리는 청동기인들처럼 말이다.

몰랐던 이야기들은 아니다.

우버, 사라진 CD, 전세계적인 팬덤 아미, 유튜브와 1인 크리에이터 등등

재미있고

신기하고

놀랍고

역동적이다.

그런데, 이렇게 몰아서 읽으니까 우어. 어우 머리가 띵하다.

대부분이 현재 진행형인 이야기인데도

이러는 걸 보면 나, 청동기???

스마트뱅킹은 설치하지 않고

여전히 TV 중심 소비.

물건은 눈으로 보고 사고 싶어한다.

포노사피엔스라는 이름의 미래를 거부할 생각은 없다.

혐오할 생각도 없다.

하지만, 어렵다.

외면당하고 배제 당한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

저 흐름 속에서 밀려나지 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런 책을 통해서

혼란스러움보다는 이해할 수 있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보조를 맞추며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길에 대한 이해 또한 발전하기를 바래보는 청동기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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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멋진 영어 한 줄의 타이밍 2 : Oscar Wilde - 꼬박꼬박 하루 하나씩 클래식 영어 읽기 열두 달 멋진 영어 시리즈 2
이충호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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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멋진 영어 한 줄의 타이밍은

영문학과 교수인 저자가

인문학 교재를 통해 영어를 공부했으면 하는 욕심으로 기획한 시리즈로

내가 이번에 잡은 것은 무려 [오스카 와일드] 편이다.

1편은 고전들을 기반으로 편집된 것 같고

오스카 와일드에 이어 다음에는 헤밍웨이 편이 나올 예정인 것 같다.

좋은 기획으로 보인다.

문장의 퀄리티도 확보되고, 접근성도 좋고.

영어 학습을 위한 교재보다는 오스카 와일드에 꽃혔던 나로서는 좀 아쉬운 측면들이 있기는 하지만.

세계의 명언 절반이 알고 보면 오스카 와일드의 말이라고 했던가?

어디선가 스치듯 읽었던 말인데

워낙 재기발랄하고 솔직한 발언을 일삼았던 사람이라 납득이 간다.

그런 오스카의 명문들을 원문으로 볼 수 있다니.

영어바보라 더 반가운 기획이다.

총 12달. 4주,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매일 한단락의 문장씩을 살펴볼 수 있도록 편집되어 있다.

원문과 해석문, 간단한 문장 분석, 사용된 단어 설명이 한 페이지에 실려 있다.

특별히 달별로 의도된 주제가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시기별로 정리된 것 같지도 않고

꼭 달과 주를 맞춰 학습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골라 그 때 그 때 학습하는 것이 더 효과는 좋을 듯.

사실 저렇게 판단할 근거가 없다. 문자의 출처가 밝혀져 있지 않다보니 그저 문장의 내용을 보고 이야기 한 것인데

이 부분이 좀 많이 아쉽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의 문장이 끝나고

매일 나왔던 단어들을 다시 정리하는 것에 한 페이지를 할해하고 있는데,

왜 굳이? 싶은 페이지이다.

특별히 추가되는 되는 내용도 없이 앞에 나온 단어를 그대로 다시 정리해놨을 뿐인데...

영어 교재로서 한 주마다 학습단어 정리라는 차원으로 쓰기에는, 좀 아쉽지 않나?

차라리 그 공간에 각 문장의 출처와 설명이 들어있었으면 좋았겠다.

기본적인 양식이라는 생각도 드는데, 도대체 왜 생략된 걸까?

그런 측면에서 조금 아쉬움을 달래주었던 건

각 달 별로 오스카의 생애를 짧게나마 연대기 순으로 설명해준 부분이 좋았다.

많지 않은 양이지만 사람에 대한 정보와 함께 문장을 접하니까 좀 더 생생한 느낌이랄까.

디자인도 조금 촌스러운 감이 있기는 하지만....

오스카 와일드니까. ㅎㅎㅎㅎ

그의 빛나는 문장들을 원어로 읽어볼 수 있는 기회니까.

몽땅 패스. 좋다. 한 두 문장쯤 외워서 잘난 체 해보고 싶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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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안 죽어 - 오늘 하루도 기꺼이 버텨낸 나와 당신의 소생 기록
김시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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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제목이 좋았다.

그런데, 해당 대사가 나오는 에피소드의

할머니 답변이 더욱 죽였다.

"다 죽어, 사람은."

더 좋았다.

학자나 성인이나, 지식인이라 할 사람들이 아니라

동네 병원을 방문한 할머니의 답변이라 더욱 좋았다.

에피소드의 마무리는 [안 죽는다. 그러나, 다 죽는다.] 였다.

골백번 들어, 상식적으로 아는

그런 이야기인데도

몰랐던 사실마냥 가슴을 스친다.

이 분, 응급실 의사였는데

아버지 같이 따르던 동네 의사 선생님의 유언을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동네 병원 원장 노릇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뿌루퉁해

내가 공부한 것이 아니니 큰 병원으로 가쇼. 를 남발하며 차라리 망해버렷~~하는

그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 심통을 부리다가

"아이고 원장님, 사람 하나 살린다 생각하고 좀 해줘.'라는 말에

'사람 살리는 일이 내 전공인데'라는 생각으로

순간 숨넘어가는 병이 아닌, 오래오래 관리해야 하는 병들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곤

어느 새,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5일장 근처 병원의 매일을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기본적인 베이스만 봐도 어떤 이야기들일지 짐작이 가지않는가?

대화하기 어려운 할머니, 할아버지들과의 실갱이

괜한 고집이나, 어처구니 없는 요구에 응대

병원을 들락거리는 시간동안 자라나는 동네 아이들

지친 생활의 짐 하나를 풀어내고 싶어하는 사람들

응급실과 비교되는 동네 의원의 한가로움, 하지만 그 안에서의 의의.

그런 이야기들이다.

그런 이야기들일 줄 알았다.

하나하나 다른 사람들

하나하나 다른 사연들

같은 이야기는 결코 없고 아는 이야기도 없었다.

예상보다 깊었고, 다정했다.

딱 동네 병원 원장으로서의 오지랍 그 이상일 수도 없고 그 이상이여서도 안되는

그만큼의 거리를 두고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따뜻하고 웃음을 끌어내고 울컥하게 했다.

책을 읽고, 뭐야 넘 잘 쓰잖아. 이런 글을 어떻게 쓴 거지. 라며 살펴보는데

책에는 관련 정보가 없다!!!

검색해보니 페북에서 연재라하던 글이란다.

페북을 뒤져 친구 신청을 했다.

의사선생님이 글도 잘 쓰고

사진도 잘 찍고... 반칙 아닌가?

심술이 난다.

책은

일러스트도 귀엽고 좋다. 최진영 작가 작업인데,

할머니들 일러는 언뜻 다음 어쿠스틱 라이프도 생각나는 분위기.

귀염귀염하시다.

소생기록지 양식이라 짐작되는 챕터별 구분도 좋고.

톤 다운된 노랑색도 좋고. 혹시 소생기록지 색이 이건가???

편집부의 정성이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좋았지만 유난히 마음에 남는 에피소드가 3가지 있다.

하나는, 스승의 날 꽃을 들고 찾아와 "제 의사 선생님이잖아요." 라고 말하던 동네 꼬마

또 하나는, 아내의 주치의를 찾아주고 떠난 선배 의사 혹은 환자.

이런 신뢰와 믿음에 기반한 애정을 나눌 수 있는 환자와 의사 사이라니.

마지막은

퀵서비스 배달원 이야기였는데

힘들다보니 매일 술을 마신다는 말에

큰 병이 될 수 있으니 술을 줄이라는 설명을 했거 한 달 후 다시 온 그 사람은 상태가 좋아졌다.

[술을 마시지 않으니 몸도 좋아지고, 기분도 좋아지고

예번보다 훨씬 덜 힘들가는 말을 덧붙인다. 전에는 사는 게 힘들어서 술을 마시지 않으면 하루도 견디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조금씩이지만 세상도 본인도 괜찮아지는 것 같다고 한다.]

저 문장을 읽는데

가슴이 쿵,

감동과 깨달음과, 부끄러움과, 부러움과 원망과 자책이 혼재되었다.

숱한 자기 개발서, 인생에 대한 조언들의 핵심을 보는 것 같았다.

힘겨운 상황을 외면하고 도피하지 말고

선순환의 방향으로 한발짝이라도 나서면

세상이 너를 돕게 될 거다

삶은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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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러브
시마모토 리오 지음, 김난주 옮김 / 해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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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여사님의 추천사를 보고 기대치가 한껏 올라갔어요! 기대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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