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의 세계 - 현직 홈쇼핑 PD의 좌충우돌 분투기
지크 지음 / 그린하우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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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티브 채널을 돌리다보면

채널과 채널 사이마다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홈쇼핑 방송.

별생각없이 지나치는 경우가 부지기수지만

그 와중에 순간적으로 눈길을 끄는 제품이 걸리면

홀린 듯이 리모컨을 내려놓고

바라보던 경험이 꽤 있다.

그 순간 구입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었고

아닌 경우도 있었는데

이걸 구입으로 이어가는 방송을 만들어내는 것이

홈쇼핑 PD의 역량인 걸까?

끊임없이 어떤 물건의 좋은 점을

써봤더니 정말 좋다며 외치는 저 사람들이 나오는

화면 너머의 PD의 홈쇼핑 이야기책이 나왔다.

홈쇼핑하면 목의 핏대를 세우며 제품을 광고하는 호스트가 우선 생각나지

이 방송 전체를 조율하고 있을 PD까지는 미쳐 생각이 미치지 못했는데

소통에 목마르던 PD님께서

연재하던 글이 묶여나왔다고 해서

뭔가 우탕탕, 시끌벅쩍하면서 드라미틱한 홈쇼핑 소동극 같은 이야기를 기대했다. ^^;;;

하지만 안타깝지만

결국 그저, 직장인이구나. 랄까.

현업으로 몸담고 있다보니

표현의 한계도 있는 것 같고.

결국 매출로 평가받는 조직인 홈쇼핑에서

성공 사례, 실패 사례들이 흥미롭고 재미있었는데

좀 더 드라마틱하게

혹은 디테일하게 알려주시거나

사례를 좀 더 많이 알려주셨으면

좀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아쉽다.

잘했던 방송은 좀 더 자랑하셔도 좋을 것 같은데...

자랑이 좀 부족하시더라. ㅎㅎㅎ

TV홈쇼핑에서 모바일 쇼핑 방송으로 넘어가는 이야기가 말미에 조금 나오는데

이후 좀 더 모바일 쇼핑에 참여하게 된 후

TV 홈쇼핑과는 또 다른 이야기를

풀어내주시길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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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비 부인과 니임의 쥐들 - 1972 뉴베리 상 수상작 상상놀이터 14
로버트 C. 오브라이언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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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재밌다. 재밌어.

71년 발표작이라고 해서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왠걸! 읽기 시작하고는 어쩔 수 없이 잠깐 잠깐 끊어지는 순간을 안타까워하며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좋아하는 생각은 아니지만

역시 수상작은, 이유가 있구나. 싶었달까.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다고 해서

이미지를 보고싶어 검색을 해봤는데

쉽게 찾아지지가 않는다.

검색 능력의 문제인지 온라인상에 이미지가 공개되지 않은 건지...

프리스비 부인은 작년 여름에 남편을 잃고

4남매와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는 쥐다!!!

우아한 이름 덕에

제목만 보고서는 인간 부인과 쥐들의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봄이 와 인간이 땅을 갈아엎기 전에

프리스비 부인과 아이들은 이사를 가야한다.

그런데 티모시가 몹시 아파 절대 안정을 취해야만 하는 상태.

티모시가 먹을 약을 구해오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게 된 까마귀 제레미와의 인연이 이어져

니임의 쥐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인간들의 실험실에서

글자를 배우고, 늙지 않으며 정보를 통해 미래를 추측하고 대응하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보통의 쥐들과 조금 다른 존재들이였다.

프리스비 부인은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죽은 남편의 비밀까지 알게 된다.

계속 위험에 내몰리고

상황을 이겨나가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읽어나가며 눈길이 갔던 건

인간에 준하게 생각하고

놀라운 문명을 이루고

훔쳐사는 삶이 아닌 (니임의 쥐들은 자신들이 이룬 문명이

인간에게 훔친 것을 기반으로 하는 것에 불완전함을 깨닫고 있다.)

독립적인 생활을 준비하는

몹시 놀라운 니임의 쥐들보다

보통의 평범한 쥐인 프리스비 부인이였다.

일단은 메인 주인공이다보니

부인 중심으로 서술되고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기도 했으니

필연적일 수도 있겠지만...

인간에 의해 주입된 지적 능력을 갖추지 않더라도

야생의 들쥐로서 보여주는

담대함과 용기, 측은지심 등이

다른 동물들을

좀 더 낮은 존재로 보는 인간들에게

존재담을 뽐내는 듯 느껴졌다.

인간들이 인정하는 문명을 이루진 않더라도

충분히 존중받을만한 생명체라고 당당하게 선언하는 느낌!

읽으면서 영화 혹성탈출이 생각났다.

원숭이들과 다른 길을 간,

니임의 쥐들이 이 세상 어딘가에서

자신들의 삶을 꾸려나가고 있을 것이라고 상상해본다.

그리고, 프리스비 부인들은

여전히 인간과 생활을 공유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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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숲의 레몬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
사토 메구미 지음, 황진희 옮김 / 올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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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레몬이 친구를 찾아 숲으로 갑니다.

하지만

과일들도 체소들도

레몬의 친구가 될 수 없다고 합니다.

(못되게 말하네요. )

향신료들을 찾아갑니다.

향신료들은 썬글라스를 끼고 길쭉한 몸매를 뽐내는

센언니 포스입니다.

무서워진 레몬이 울음을 터트리자

당황한 향신료들이 레몬을 달래주네요.

무서운 모습과는 다르게 마음이 따뜻하네요.

비릿비릿하고 니글니글하고 쭈글쭈글한 괴물들이 나타납니다.

야채와 과일들은 속수무책으로 쓰러지네요.

그 때!

과일 채소 히어로즈로 변신한 향신료들이 나타납니다!

친구찾는 이야기인가?

자기 정체성 찾는 이야기인가?

했는데

향신료의 역활을 알려주는 식품 정보 그림책이였다!!

물론

정체성과 친구 찾기 또한 담겨있지만

향신료라는 식품의 역활을

정말 참신하게 전달해서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함께 온 독후자료를 보면

편집부에서는

과일, 야채, 향신료 등의

이름과 생김새를 익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아

좀 아쉬웠다.

책 말미에

어떻게 향신료가 과일,채소의 히어로즈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간단하게라도 추가 설명을 해주면 좋았을텐데.

표지 제목의 레몬이라는 글자에 번개를 잡는 손을 그려넣은 걸 보면

히어로즈로서의 레몬에 상당히 포인트를 주고 있는 것 같은데~

아쉽기는 하지만

과일, 야채 생김새를 익히기 위한 책으로도 꽤나 깜찍하게 연출되어 있어서

그걸 위주로도 충분히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이다.

벌레라거나 꽃들도

과일, 야채의 겉모습이나

단면 이미지를 사용해 표현해놔서

구석구석 그림을 살피면서

과일, 야채 이름과 생김새 (잘라낸 단면까지)

를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할 듯.

레몬처럼 상콤하게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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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사람만이 닿을 수 있는 곳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미숙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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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을 보면서

뭔가 판타지 여행물 같아서

좀 개인적이고 감상적인 이야기를 기대했던 것 같다.

아쉽게도 문학,교육 전문가다운

독서권장을 위한 짧은 글들의 모음집으로

기대보다는 많이 건조했다.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와

책을 읽으면 좋은 점을 설명하면서

독서를 권장하는 서두를 지나

사고력과 지식을 심화시키는 독서법이나

깊이 있는 인격, 인생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독서법

어려운 책을 읽은 법까지

저자가 권하는 독서방법과

그에 따른 추천 도서 목록들이

정리되어 있다.

그런데 권하는 독서법이 좀 고전적이고

추천 도서 목록도 좀 어려운 책들 위주라...

저자의 조언에 막 끄덕이게 되지는 않는달까...

뭐, 책 읽는 일이 그렇게 신박할 일은 아니긴 하지만...

요즘 그저 활자를 소비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독서방법을 바꿔봐야겠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보니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들

예를 들어 이달의 저자를 선정해서 책을 읽어본다거나

카피를 뽑아 본다거나

좋은 문장을 골라본다거나 하는 것들이

디테일한 방법이라는 측면에서 고려해볼 수는 있겠지만

뭔가, 재미없게 느껴지는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그중 성취욕이 자극되는 방법들은 재미있게 느껴졌다.

이달의 저자를 선정해서 읽는다거나

알고싶은 주제의 책을 5권 이상 읽으며 그 주제에 관한 책상자를 만들라고 하거나

확실히 그렇게하면 뭔가 추진력? 동기부여? 그런 것이

선명해질 것 같기는 한데...

그 방법들이 보다 효과적이려면

약간 본업을 독서로 삼아야 하는 건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또, 아쉽다.

책만 읽고 살면 안될까? 하는 게 로망이기는 하지만

현실은 그럴 수만은 없으니까.

저자가 권하는 독서법들 중 마음에 드는 것들을 적용하되

천천히 가는 방법을 찾는 게, 나를 위한 독서법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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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생활 인문학 - 도시에서 만나는 공간과 사물의 흥미로운 속사정
스파이크 칼슨 지음, 한은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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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인 문제나 사상, 문화 등을 중심적으로 연구하는 학문

자연과학이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자연현상을 다루는 데 반하여 인문학은 인간의 가치탐구와 표현활동을 대상으로 한다.


인문학이라는 단어가 워낙 많이 쓰이는 요즘인데도

아직도 인문학의 정확한 정의를 모르겠다.

대충 인간과 관련된 모든 것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정의 자체가 참으로 포괄적인지라...

어디에든 쓰일 수 있는 건가보다.

이 책에서 다뤄지는 내용에 넘쳐나는 숫자와 전문 용어들 덕에

자연과학과 비슷하지 않은가 하는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인간이 살아가는데

둘러보면 있는 것들의 모든 것. 을 관찰, 조사하여 정리한 책이니

... 생활인문학이라는 단어만한 것이 없겠다.

전기와 물, 우편, 전화가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떻게 내 집으로 오게되는지 아는지?

재활용과 하수도,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되고

로드킬된 아이들은 누가 어떻게 어디로 보내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자전거와 자전거 도로가 처음부터 있었던 아니지. 어떻게 만들어져 온 거지?

사실 이걸 궁금해하는 것도 흔한 일이 아니다.

너무 당연하게 우리 곁에 있으니까.

그걸 저자는 궁금해했고,

발로 뛰며 이야기를 듣고 자료를 찾아 정리해서 우리에게 전해주었다.

그런데 이것이 인문학일 수 있는 이유는

단지 몰랐던 정보를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서로 엮여있고

각자의 책임을 다 하고 있으며

오랜 시간 애써왔는지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처음에는 그냥, 아 그렇구나 그렇군.

하면서 읽었는데

챕터가 넘어갈수록 내 관심권 밖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내 삶의 당연한 것들을 지탱하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인간 사회를 좀 더 선명하게 바라보게 된 듯한 느낌을 준다.

신기하고, 신선한 경험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말그대로 저자의 동네를 중심으로 한 것들의 정보라서

우리 동네도 많이 다르지는 않겠구나 하면서 읽고는 있지만

딱, 내가 발딛는 이곳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

읽을 수록 아쉬워지는 것이다.

우리 동네 한바퀴를 돌며 우린 어떻게 다르고 같은지,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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