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보는 오디세이아 명화로 보는 시리즈
호메로스 지음, 강경수 엮음 / 미래타임즈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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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표지로 나왔던 책이 표지를 바꿔 다시 나온 듯.

이번 표지가 훨씬 좋다.

엮은이인 강경수님이 미래타임즈의 다른 명화로 보는 시리즈도 작업하셨던데

이런 작품의 경우 어떤 사람이 역자인지에 따라 선택하기도 하는데

관련 정보가 별로 없는 게 좀 아쉽다.

나름 볼룸이 있는데

표지와 내지가 낭창낭창하며 넘김이 좋으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무게의 종이를 사용해서 좋았다.

워낙 이런 고전이 읽기 힘들기도 하고

오디세이아 자체를 처음 읽기도 하는데

이렇게 명화를 잔뜩 (생각보다 정말 많이 삽입되어 있다.)

넣어서 보니까 고퀄 삽화를 잔뜩 넣은 듯 해서

확실히 읽기가 수월했다.

시리즈 중 신곡도 있던데 찾아봐야겠다.

(그건 강경수님 작업이 아니더라)

오디세이아가 서사시라고 하는데

도대체가 이런 볼룸의 이야기를 시라고 부르다니,

감각이 너무 다르다.

신들의 이름으로 알고 있던

다른 신화의 주인공인 줄 알았던 이름들이

꽤나 많이 등장한다.

사실 이름에 치인다.

옆에 도표 그리고 봐야 하는데

그럴만큼 성실하지 못해 꾸역꾸역 넘겼더니

머리 속에서 온갖 사람과 사건들이 뒤섞인다.

그리고 사건의 수위랄까 사람들의 복수와 응징의 방법이 꽤 잔혹한 편이라

흠칫거리게 한다. 신이고 사람이고 개인의 감정 앞에 미쳐버리는 건, 다르지가 않다.

환상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거인족이라거나 명계 이야기 등 때문에

가공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전쟁 이야기 같은 것은 실제 전쟁일 수도 있을 거라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본문 사이사이 관련 이야기를 조금씩 넣어주어 환기시키는 것 또한

읽어나가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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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픽션 걷는사람 소설집 11
최지애 지음 / 걷는사람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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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웹소설이나 장르소설을 많이 읽는 편이라

이렇게 리얼?하게 우리 주변의 누군가를

살피는 소설은 오랜만에 만난 것 같다.

아무래도 웹소설의 속시원함이나

장르소설의 쾌감은 없고

답답하고 안쓰럽고 슬픈 마음이 남는다.

(순문학이라는 표현을 아직 쓰는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즐겨보질 않았지.)

[선인장 화분 죽이기] 의 어머니의 삶은 무엇으로 보상받을까?

사연이야 어찌되었든

내 딸의 자식인 손자를 보는 맛이 있고

그렇게 내 딸의 짐을 나누어 보살피는 것으로 괜찮은 걸까?

손자를 들쳐업은 어머니에게

살아보겠다고 산책을 나오는 꼴미운 남편과

딸내미가 동시에 다가오는 건 무슨 의미일까?

첫 단편부터 마음이 무거워지고 어딜 바라봐야겠는지 모르겠는

하지만 모르는 사람이 아닌 것 같은 이웃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런 이야기를 쓰는 건, 읽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이 이야기를 읽어야 할 것 같은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이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하는 사람들은

웬지 이 이야기를 읽지 않을 것 같은데...

우울이 극단으로 치밀었던 건 [패밀리마트]의 주인공을 보면서였다.

사람이 착한 건지

순진한 건지

아님, 살려면 살아야 하니까 그런 건지

원망없는 성실한 삶이 마음을 미어지게 한다.

그런데 내가 아는 대부분은 이렇게 산다.

그게 마음이 아프고, 서글프다.

허울좋은 희망에 매달려 애쓰는 삶이 애달프다.

모두가 애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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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미스터리 사건 수첩 - 금은방 강도 사건부터 도깨비집 사건까지, 기이하고 괴상한 현대사
곽재식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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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담겨있는 사건들도 재미있지만

이 책을 쓰며 가진 작가분의 의도가 좋게 다가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만큼 관련된 사람의 삶에 무례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배려를

우선으로 했다는 점이 꽤나 좋았다.

그리고,

이야기의 촛점을 개인보다는 시대와 사회의 분위기를 살피는데 두었다고 하는 것도

좋았다. 가쉽이나 흥미를 위한 이야기꺼리로 다루지 않고

지배층이나 정부 중심의 서술이 담지 못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분위기를

사건 기록 속에 살펴보고자 했다는 점이 꽤나 기껍게 느껴졌다.

한국괴물백과 등 자료를 정리하는 모습에서도 워낙 탁월한 작업량을 보여주셨던 분인만큼

사건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정리해서 설명해주는 폼새가 왠지 익숙하게 느껴진다.

사건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진이나 기사 자료가 잘 정리되어 읽으면서

현실감?이 확연하게 다가온다.

방송국 화재 사건이나

소매치기 관련 이야기 등을 읽고 있자니

영화, 드라마 등의 소재감으로 눈독들이는 사람들이 있을 것만 같다.

2016년부터 연재한 연재물 중 15가지 사건을 추려 책으로 묶어냈다고 하니

연재된 다른 이야기들은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이유에 대해 하나를 주장하기 보다

다양한 가능성을 짚어주는 방식 또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어 좋다.

이 책의 진가는 단지 텍스트와 정보를 읽어내는 것만이 아니라

그것을 기반으로 어쩌면? 이라며 가공의 머리를 굴러보는 재미를 느낄 때 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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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하루가 가벼웠으면 좋겠습니다 -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대장·항문 건강에 관한 모든 것
임익강 지음 / 다산라이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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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에세이 책 제목 같은데,

똥꼬의사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저자분의

대장, 항문 건강에 관한 책이다.

정체를 알고나자 제목이 주는 의미가 묵직해진다.

가벼운 하루. 장 트러블과 배변 트러블을 경험해 본 이들의 절실한 바램 아니겠는가.

저자분의 말에 따르면

꽤나 실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문제임에도 의외로 사람들이 쉽게 병원에 찾아오질 못한다고 한다.

막상 찾아와서도 속시원히 문제를 토로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듯.

나만 해도 불편함이 있기는 하지만

병원에 갈 정도인가에는 고개를 내두르고 있으니까.

이런저런 매체에 나가서 관련 정보를 전해오기는 했지만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궁금증이 있는 독자들이 쉽게 접하길 바라며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약물 치료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수술까지 가져가지 않으려면

책을 살펴보며

자신의 문제 정도를 가늠해봐도 좋겠다.

책의 구성은

챕터 1,2의 경우 위, 소장, 대장에 관해 설명하고 변비 원인과 해소법에 설명하고 있다.

챕터 3은 원활하지 못한 배변 활동이 야기하는 문제에 대해 정리하고

챕터 4,5,6은 원활한 배변 활동을 위한 식습관, 운동, 생활습관 등 실천 방법을 소개한다.

그리고 디테일한 질문과 답변을 모아둔 Q&A 코너로 마무리된다.

변비 여부를 확인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있는데

변비의 기준은 횟수가 아닌 배변의 질에 있었다.

일주일에 3회 이상, 문제없이 화장실을 간다면 정상 범주라고 한다.

만약 화장실 가는 주기가 3일 이상이라고 해도

배변 활동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면 변비가 아니라고 한다.

불편함을 느끼는가. 가 판단의 근거가 되어야 하는 듯하다.

읽다보면 생각보다 판단의 근거가 되는 기준이 높거나 낮은 경우들이 있으니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며 스스로의 상태를 가늠해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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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질 수 있고 될 수 있고 할 수 있다 - 매일 아침 나를 일으킨 한 마디
에릭 토머스 지음, 박선령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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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가 어마어마 하다.

스포츠업계에서 가장 선호하는 자기개발 강연자라더니

nba 스타들이 추천사가 특히 눈에 띈다.

직설적 화법과 열정적인 제스처, 불같은 열정의 그 연설은

동기 부여 영상 레전드로 꼽히고 있다는데

책 제목에서 조차 직설적이며 열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진다.

더 이상 기다리지 말고

지금 자신의 삶을 장악하라는 메세지를 담은 책은

당신, 책을 들고 있는 너를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나 아이들이 자신을 발견했고

이 메세지를 누구보다 아이들에게 특히 과거의 자신처럼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어하는 열정이, 진정성을 느끼게 해준다.

꽤나 많은 페이지를 할애해서 저자는 자신의 역사를

가족사부터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흑인으로서 근본적으로 존재했던 억압과 박탈감,

그리고 친부가 아닌 계부에게 양육되었던 사실이 저자에게 주었던 영향까지

생생하게 이야기한다.

그 과정에서 눈에 들어온 건

피해의식은 마음가짐이라는 말이다.

자신의 통제권을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양도할 때 피해의식이 생겨난다고 하며

결국 피해자가 되는 쪽을 선택한 것은 나라고 말하는 내용이 인상적이였다.

그리고 그러지 않은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살았던

자신의 엄마와 친구 잉키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모든 일의 시작점이 되는 이 이야기는 이 사람이 처음 한 이야기도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시작을, 시작하는 일이 쉽지 않다.

자신도 그러했다고 말하는 저자에게

위로를 얻을 수 있겠지만

중요한 건

기준을 세우고, 행동하라. 변명하지 말라.

는 내용이다.

이후로 이어지는 모든 벙법과 방향은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정열적이고 직설적인 이야기들로 채워진 이 책은

무기력증에 빠져있거나

스스로가 너무 엉망이라고 생각될 때

읽거나 권해주면 좋을 것 같다.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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