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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걸리고서야 사랑한다고 말했다 - 매일이 새로 시작되는 엄마의 세상
박지은 지음 / 북스고 / 2024년 5월
평점 :
기억을 잃어버리고 자꾸 아이가 되어간다는 치매.
언제고 내 주변을 덥쳐올까봐 두렵기만 하다.
2025년엔 치매 유병율이 16%가 넘는다고 한다.
5명 중 한 명 꼴이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며 치매 발명율도 늘어난다.
딸이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의 초기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과정별로 작가와 어머니의 내밀했던 사연들도 담겨있지만
실질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 치매 환자를 대하는 태도 등
실제 닥치게 되면 알고 있어야 할 정보들 또한 정리되어 있다.
부지런하던 엄마가 더러워진 옷을 모르고, 집이 어지러워지고, 음식을 할 줄
모르게 되며 보살핌의 주체가 뒤바뀌는 이야기 속에서
지금껏 형제들을 보살펴왔던 어머니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게
더 슬프고 아팠다.
어쩔 수 없이 시설로 모실 때, 요양 병원에서의 컴플레인을 접하게 됐을 때
착잡한 마음이 너무 무겁게 다가온다.
외면하기만 할 수는 없는, 언제 내 일이 될지 모르는 누군가의 경험에서
이런 저런 지혜를 얻어두는 일이 감사하기만 하다.
시설을 알아보는 요령, 정부지원이나 치매 환자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들에
대처하는 방법 등 필요한 정보들을 헛으로 보지않고 새기게 된다.
언제나 나의 보호자였던
부모님과 입장이 바뀔 뿐 아니라
지금까지 알던 부모님이 아닌 모습은
상상하기가 어렵다.
아니, 상상하기가 싫다.
부디 알게된 모든 정보가 그저 정보로 사라지기를.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