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쓰이는 사람 - 달달북다 앤솔러지
김화진 외 지음 / 북다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달달북다 앤솔로지로 한 작품과 작업일기로 한권씩 나오던 것을

12편을 엮어 한권으로 나왔다.

초반에 몇 편 읽었던 것을 다시 읽으니

반갑기도 하도 다시 보이기도 하더라.

그런데 표제 신경 쓰이는 사람이란 타이틀은 없다.

12편의 이야기, 서로 다른 갈래의 사랑 이야기의 타이틀을

신경 쓰이는 사람이라고 붙였다.

그래 사랑은, 사랑하게 되는 대상은 신경이 쓰이지.

꽤 좋은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표지 일러스트도 마음에 든다.

신경쓰이는 느낌이랄까. ㅎㅎ

12편의 사랑 이야기들은 칙릭, 퀴어, 하이틴, 비일상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만들어졌는데

칙릭은 젊은 여성의 일과 사랑이라고 풀 수 있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칙릭 소설 처럼 젊은 여성의 일이라는 측면을 화려하게 보여주지는 않는다.

모두가 원하는 일에 대한 열망의 부자연스러움과 어려움을 보여준다.

퀴어는 말 그대로 퀴어, 그리고 여전히 존재하는 불편함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조금 다른 이야기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하이틴과 비일상이라는 키워드에서 만나게 되는 사랑 또한 키워드 만큼의 사랑의 느낌이였다.

12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인데 사랑은 최소 30대 이하의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어떤 이야기이든 사랑은 젊은 자의 것인가?

다음 키워드는 중년이나 노년으로 잡아줄 수 있을까?

중년 혹은 노년은 로맨스와 어울리지 않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느 날 책상이 뒤집혀 있었다
세이야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실 처음엔 시큰둥했다.

디테일은 모르겠지만 좀 뻔하게 흐르는 역경 극복 스토리 아닐까? 라는 짐작 때문에?

그런데 어느 순간 울컥! 하며 주인공을 응원하고 있는 거다. ㅎ

고등학교 생활의 시작, 왜인지 학교에 오면 책상이 뒤집혀 있는 나날이 시작됐다.

주인공 이시카와는 굴하지 않고 괜찮은 척 지내보지만

괜찮을리가 없다.

스트레스는 심한 탈모까지 불러온다.

하지만 그런 모습까지 괴롭힘의 이유가 되어버린다.

놀랍게도 이시카와는

"절대 어두워지고 싶지 않아. 이런 놈들이 내 인생을 바꾸게 둘 수 없어. "

라며 버터나간다.

사실 주인공의 놀라운 점은 이 부분이 아닐까?

절망하며 스스로를 더욱 어둠에 빠뜨리지 않고

입만, 코만 나와 있더라도 숨쉬기를 포기 하지 않는 것.

나라는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 것.

모든 힘겨운 순간에 이럴 수 있다면 좋을텐데.

그렇게 버터나가던 나날 중 상황을 바꿀 절호의 기회가 온다.

학교의 최대 이벤트인 문극제 때 올릴 무대를 구상하는 일!

이시카와를 방해하는 무리의 폭력은 여전했지만

주변의 도움을 받아 드디어 창작 무대를 올리게 된다!

"남을 괴롭히는 사람은 아주 불쌍하다. 그 사람은 불행할 뿐 아니라 스스로에게 전혀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거니까. 그런 놈들 때문에 내 인생이 바뀌어선 안 된다."

라는 굳건한 자세 덕에

무대를 올리기 전, 무대를 올리고 난 후까지도 방해 공작은 이어졌지만

이시카와 버전의 복숭아 소년이야기는 엄청난 호응을 받게 된다.

그 과정에서 폭력에서 벗어나는 것보다

재미있는 무대를 만드는 일에 좀 더 집중하게 되는 이시카와와 친구들의 모습은

열혈 소년만화. 를 떠올리는 감격을 전달한다.

이 만화같은 이야기는 놀랍게도

현재 개그맨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경험담이다.

뭐가 어찌되었든 무대를 완성하고 완성도를 높히고 싶어하는 열정이 어린 시절부터 느껴져서

무언갈 열혈히 바라는 사람의 에너지의 놀라움에 다시 감탄했다.

저자의 말에서 눈길이 가는 구절이 있다.

"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살아가는 의미 같은 건 없다. 태어나면서 모두를 기쁘게 했을 때 사명은 이미 끝났다. 거기서부터 보너스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모두를 행복하게 해준 보상으로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 너무 깊이 생각하지말고, 각자 자기만의 보너스 인생을 살아가자."

태어난 것으로 할 일은 다 했으니

내가 좋은 것,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살아가도 된다고 이야기 해주는 걸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땅에 떨어진 화살을 굳이 가슴에 꽂지 마라 - 한·중·일 50만 독자를 위로한 신경 쓰지 않는 연습
나토리 호겐 지음, 이정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제목이 확 들어와서 읽어보려했는데

원제 [신경 쓰지 않는 연습]이 새로운 제목으로 출간된 것였다.

일본과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남아시아권에서 번역 출판되었다고 하는데

남의 시선을 신경쓰며 사는 나라에서 반응이 좋았던 것이 참, 안타깝다.

엄청 유행했던 책이였던 건 알지만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읽다보니 좋더라는.

다른 사람 신경쓰지 않는 편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름의 스트레스가 있는 거였는지

눈에 들어오는 구절이 많아서 당황.

한번에 확 읽기보다는 한 챕터씩 조금씩 조금씩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서문에서부터

저자가 '상식'을 정체를 알 수 없는 사회의 틀이라고 정의하는 것에

쾌감이 느껴졌다.

생각해보면 정말 정체를 알 수 없는 종류의 상식이 어찌나 많은지.

그리고 저자는 불교에 대한 정의를

무슨 일이 있더라도 언제나 마음이 평온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이들을 위한 설법 콘텐츠라고 하는데

무어라 정의 내리지 못하던 불교에 대한 호감이 확. 올라갔달까.

내가 알던 민간신앙 혼종의 불교가 아닌 제대로 된 불교를 알고 싶어졌다.

신년에 절에서 하는 합동 차례? 같은 것을 참여했는데

서울대입시를 준비하던 학생을 위해 기도 올린 이야기를 하시는 주지스님을

떠올려보자니, 저자 나토리 호겐님의 불교가 과연 통상적인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올라오기는 하지만.

무위의 상태로 살아가고 싶다.

마음에 부담이 없는 이상적인 상태인 무위가 되려면

하고싶으니까 한다는 마음으로 해나가면 된다고 한다.

일상의 일 하나하나를 하고싶은 마음으로 해나가며

무위로 하는 일을 늘려나가는 것이 앞으로 내 삶의 방향으로 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소한의 문학 - 새로운 서사의 시대에 우리가 알아야 할
강영준 지음 / 두리반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작품들은

시대의 얼굴을 되어주는 질문을 품고 있다고 소개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책들을 따라가다보면

한국사회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

작품을 소개하는 기준도 시대별인 건 필연적이게도 보인다.

식민지 조선, 전쟁, 산업화의 60~70년대, 민주화와 경제성장 시기의 80년대,

21세기 - 정상 경계 밖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한국문학.

시기별로 6,7작품씩 소개하고 있다.

작품별 해설? 설명과 함께 짧게 읽기로 작품의 줄거리 요약이 함께 기재되어 있다.

언젠가 줄거리 요약도 서평의 일부, 글 쓰는 사람의 시선이 보이는 작업이라는 글을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 책에서 줄거리 요약을 읽으며 저 말이 새삼 떠올랐다.

보통의 요약보다 세밀하게 전달되는 감정이 느껴져서 읽지 않은 작품의 경우

마치 읽는 느낌처럼

읽었던 작품의 경우 아, 이런 작품이였나? 하는 새삼스러운 감각의 환기를 느낄 수 있었다.

거기에 작품별 설명을 통해 어렴풋히 느끼고 있던 것들이

선명하게 정리되는 것이 꽤나 쾌감이 느껴졌다.

작품을 보는데 있어서도 깊이를 느낄 수 있고

거기에 따라가는 생각 또한 한 번 더 해볼 수 있었다.

기본은 소설을 읽는 것이 우선하겠지만

가끔은 그 소설을 보는 방법에 대한 나침판을 만나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다.

작품을 새롭게 혹은 더 깊게 접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저자가 서문에 인용해 놓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문장처럼 여행은 새로운 풍경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성 (오리지널 커버 에디션)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진환 옮김 / 알토북스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신이 세상의 모두를 보살필 수 없어서 내려보내는 게 어머니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세상의 생명체가 누군가의 몸을 빌려 태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나온 말이지 싶기는 하다.

모성이라는 개념은 언제부터 였을까?

사랑이라는 개념과 어린이라는 구분이 꽤나 최근의 일이라고 하던데

모성에 대해서는 들어본 이야기가 딱히 기억나지 않는다.

사회문화적으로는 18,9세기 성역활이 정착하며 모성신화가 시작됐다고는 하는데..

읽으며 내내 불편했다.

엄마가 되지 못하고 내내 딸로 살아가는 화자와

그런 엄마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화자의 이야기가

철심방석마냥 내내 사람을 불편하게 한다.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은 둘러보면 꽤 많다.

어쩌면 대부분일지도.

하지만 적당히 아닌 척, 살아가는데

어쩌면 이 소설의 등장인물도 속내를 읽고 있기 때문에 아는 거지

그냥 주변의 누군가로 만났다면

평범한 어른으로 보이지 않았을까?

피곤하다.

타인에게 무언가를 원한다는 건.

그런데, 마음 다스리기 따위로 벗어날 수 없는 게

부모자식간 같기도 하다.

특히나 어릴 때는.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들에게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게

어린 시절의 자신을 보듬어주는 과정인데

그 과정이 필요없는 사람들은 정말, 신이 내린 부모를 만난 건지도.

가끔 특히 연애프로에서 많이 보게되는데

나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자존감이 놓아.

라고 말하는 사람들.

특별히 사랑을 못 받은 것 같지는 않은데

저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딴 세계 사람들 같다.

아마도 주변 사람이라면 잘 몰랐을

미숙한 아이로서의 상처를 들여다보게 하는 이야기는

상처의 깊이와 고통을 짐작케 하는 것만으로 불편함을 전달한다.

진짜 어른이란 건, 없는 걸지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