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희일비의 맛 - 이게 바로 주식하는 재미
홍민지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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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재밌다.

광고 쪽 분들이 역시 글을 잘 쓰셔.

작가, 방송작가, 광고, 출판사 분들의

글이 대부분 기본은 보장하는 듯.

주식에 관한 에세이인데

흥망성쇄가 분명한 분야라 그런지

매 에피소드의 기쁨과 슬픔이 선명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내 돈을 놀리는 것이

왠지 죄인가 싶어지는 순간,

꼭 주식을 해야하는 건 아니라고 다독이는 쉼표도 있기는 했지만

쥐뿔도 없다보니

역시, 많은 죄 중 또 하나의 죄를 짓고 있는 중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는

악영향이 있기는 하였으나

다시 말하지만 재미있다. ㅎㅎㅎ

그리고 주식이라는 걸 하게되면 내가 사는 세상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겠구나 싶기도 하고.

관심 분야가 있는 경우

그 분야를 응원하는 마음으로도 주식을 할 수 있겠더라.

(아... 물론 수익을 따지지 않을 수는 없겠으나..)

적은 돈이라도 관계하고 있다, 라는 감각도 괜찮을 것 같고.

대한민국의 모두가 주식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싶은 시기,

그럼에도 카더라 하는 이야기에

공포심의 막을 씌우고 바라보던 주식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이 나온 과정이 재미있다.

주식으로 휘둘리던 편집자가 이 핫한 아이템으로 에세이를 만들자!

라며 인스타로 원고를 공모하고

오랜만에 주식 시장에 다시 등판한 저자분의 응모로 성사된 결과물이라고 한다.

재미있게 일을 하시네 하고

출판사의 에세이 시리즈를 살펴보니

참으로 욕망에 충실한 면면이라

유쾌하더라.

주식 뿐 아니라

이 출판사의 욕망 에세이 시리즈에도 관심을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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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는 경험을 만드는 디자인 - 고객을 사로잡는 경험 디자인의 기술 UX 컬처 시리즈 3
로버트 로스만.매튜 듀어든 지음, 홍유숙 옮김 / 유엑스리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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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경험을 만드는 디자인이 뭐지? 라는 궁금증이 컸다.

경험하고 싶어지는 디자인이라는 건가? 싶었는데

디자인이라는 단어를 너무 이미지에 국한 시켜 생각한 오류더라.

고객이 어떻게 해당 서비스를, 제품을 경험할 것인지에 대한

프로세스를 그려보는 것을 경험 디자인이라고 지칭하는 것이였다.

일단 흥미를 끌어내는 것이 첫 단계이기는 하겠다.

새롭거나, 차별화하거나, 독특하거나 이쁜

공간이나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훌륭한 경험은

서비스 통해 받는 수동적인 경험이여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온라인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고객의 경험 공유가 마케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적극적 공유를 끌어낼 수 있는 경험 디자인이 보다 더 중요해졌다.

이 책은

일단 경험 경제에 대한 중요성을 파악하고

의미있는 경험을 디자인하는 방법에 대해 익힐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경험 디자인은 경험 환경을 만들고 경험의 상호작용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핵심요소를 의도적으로 배치한다.

경험 환경은 사람, 장소, 사물, 규칙, 관계, 연출 이라는 요소로 이루어진다.

이 모든 요소를 배치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것은

스토리!

참여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스토리와

참여자가 전달할 스토리가 어떤 내용이 되었으면 하는지를

디자인 해야 한다.

저자는 이를 잘 하는 사람을

경험 디자인의 영웅. 이라고까지 칭한다.

그와 함께 부정적 경험에 대한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대응까지 다루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런 저런 규칙? 요소들이 있지만 결국

인간에 대한 이해와 스토리텔링이

핵심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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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삼풍 생존자입니다 - 비극적인 참사에서 살아남은 자의 사회적 기록
산만언니 지음 / 푸른숲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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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아픈 이야기들을 피하는 편이다.

뭘 어쩌지도 못하고 답답해지기만 하는 것이

무력감을 가져와서 좋아하질 않는다.

어쩌다 이 책을 잡았는가 모르겠다.

잘 읽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잡고는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이 글을 보며 위로받는다고 해서 나한테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라고 쓰는 글이다. 정말이다."

사실, 위로가 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산만언니의 비극과 비교할 수 없는 평범한 삶인데도

반의 반도 애쓰지 않는 삶을 살았다는 반성과 자기 비하만 찾아왔다.

"깍두기" 이야기에서 눈이 번쩍 뜨였다.

언제부터 우리는 깍두기를 용납하지 않기 시작한 걸까.

최근 웹소설, 웹툰 등 창작물에서 성장형 주인공이 외면당하고 있다.

정말 원하지 않아서일까?

사실상 우린 대부분이 깍두기의 시간을 모르지 않을텐데..

타인의 그 시간을 받아들일 훈련을 할 기회를 줘야할텐데...

긴 시간 삼풍과 개인사의 문제들이 엮이며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면서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세월호 였다는 것이 놀랍고 감사하다.

이 책은 오히려 삼풍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삼풍과 이전, 이후의 힘든 시간들에게 대해

지나왔고 힘들었지만 지금 살아있고

불행했던 순간 외에는 행복했었다고 이야기한다.

다만 그 고통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안고 살아가야만 하고

그 잔해는 순간순간 고통스럽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니 용서하고 잊지 않아도 된다고

누구도 용서와 그만하라고 말할 권리가 없다고 말한다.

삼풍 생존자로서

세월호의 고통을 지지하고자 내는 산만언니의 목소리는

분노와 고통을 호소하지 않는다.

차분하고 강하게 고통의 진실을 전해준다.

긴 시간 고통에 위로를 건네지 못했지만

앞으로 함께 기억과 지지를 건네겠노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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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동산을 보는 눈 - 지금 부동산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박감사(박은정) 지음 / 두사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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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이는 먹었는데,

부동산은 모르겠다.

집은 필요하니 보러다니는데

도대체 어떻게 살라고

이렇게 비싸지는 건지 모르겠다.

도대체 이 집 값이 책정되는 기준은 뭔지

그 기준은 누가 만드는지

아무도 이야기 해준 적이 없다.

부동산 관련 책을 몇 권 봤는데

기회와 시기를 봐서 투자해라! 라는 소리만 한다.

아파트는 끊임없이 올라가는데

왜 사람들은 집이 없을까?

그 와중에 집값 잡고 서민경제를 위해 일해야할

LH는 그 정보로 자신들 배를 불렸다고 한다.

후속 조사도 지지부진

심지어는 잘못했다는 제스츄어도 없다.

없는 놈, 모르는 놈이 죄인 세상이다.

이 책은 기존의 부동산 재테크 서적과는 조금 결이 다르다.

현재의 상황 분석과 설명을 통해

지금의 시장이 왜 이런지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짚어준다.

제목 그대로

지금 대한민국의 부동산을 제대로 보는 눈이다.

저자는 언젠가는 부동산이라는 도박장이 끝나게 될 거라고 한다.

언론은 실제를 말하지 않는다.

내가 목적을 가지고 있다면

걸러듣고, 직접 확인해야 한다.

부동산에 대해 아는 듯 모르는 것 투성이라

좀 어려운 면도 있었지만

천천히 읽으면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책이다.

그리고, 조금식 납득되는 지점들도 있어서

판단의 근거를 세우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되기도 했다.

피곤하다.

의식주. 교육과 의료.

인간으로서 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것들에

몰려있는 시커먼 거품들.

두 눈을 부릅뜨지 않으면

그 거품에 질식할 거라는 공포감이 없는

그냥,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사회에서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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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현대지성 클래식 37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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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전에 다른 출판사의 프랑켄슈타인을 읽은 적이 있는데

현대지성 버전으로 다시 읽게 됐다.

1818년 초판 버전의 프랑케슈타인을 옮겼다는 안내문을 보고 찾아보니

다른 책들은 대부분 1831 개정판 버전을 옮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개정판의 경우 독자들의 요구에 맞춰 등장인물들을 좀 더 온순하고 보수적으로

수정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작가의 원래 의도를 보기 위해서는 초판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는 글도 그렇고

번역가의 해제, 작가 연보까지 함께 수록한 편집방향까지

좀 더 작가 메리 셀리의 작품이다. 라는 부분을 선명하게 드러내고자 하는

방향성이 느껴졌다.

실제로 이전의 책에서 메리 셀리는 조금 남편에게 의지하는 사람이였나? 라는 이미지가 남아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보이는 메리 셀리는 굉장히 독립적인 여성으로 느껴진다.

같은 문장도 어떻게 변역하느냐

같은 책도 어떤 디테일을 넣고 어떻게 편집하느냐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는 걸

확연히 느낄 수 있는 경험이였다.

작가의 연보를 보면서 놀랐는데

이 작품을 19세에 썼다.

그리고 작품 외에도 삶의 사건이 너무 극적이라 입이 떡 벌어지더라.

도대체 예전의 사람들은 왜 이렇게 압축적으로 살았던 거지?

그녀의 20년과 나의 20년 (현대인의 평균적인 20년) 을 비교하자니

아이의 시기가 너무 길어진 세상을 살고 있는 것 같다.

지금도 미친 듯이 변화하는 세상이지만

그녀의 세상도 꽤나 요동치는 시기였다.

그 시기의 불안과 혼돈이 작품에 반영되어지는 지점들이

새삼 유의미하게 느껴진다.

최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혐오라는 부분 또한

이 책에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소름이 쫙!

자연을 여성으로 IT의 창조자 프랑켄슈타인을 남성성의 대변자로 해석하는 페미니즘적 해석 또한 흥미로웠다.

이런 고전으로 현재까지도 유의미하게 논의할 수 있다는 걸

작품의 우수성으로 봐야할지

인간의 변하지 않는 어리석음과 느린 발전으로 한탄해야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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