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현대지성 클래식 37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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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전에 다른 출판사의 프랑켄슈타인을 읽은 적이 있는데

현대지성 버전으로 다시 읽게 됐다.

1818년 초판 버전의 프랑케슈타인을 옮겼다는 안내문을 보고 찾아보니

다른 책들은 대부분 1831 개정판 버전을 옮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개정판의 경우 독자들의 요구에 맞춰 등장인물들을 좀 더 온순하고 보수적으로

수정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작가의 원래 의도를 보기 위해서는 초판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는 글도 그렇고

번역가의 해제, 작가 연보까지 함께 수록한 편집방향까지

좀 더 작가 메리 셀리의 작품이다. 라는 부분을 선명하게 드러내고자 하는

방향성이 느껴졌다.

실제로 이전의 책에서 메리 셀리는 조금 남편에게 의지하는 사람이였나? 라는 이미지가 남아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보이는 메리 셀리는 굉장히 독립적인 여성으로 느껴진다.

같은 문장도 어떻게 변역하느냐

같은 책도 어떤 디테일을 넣고 어떻게 편집하느냐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는 걸

확연히 느낄 수 있는 경험이였다.

작가의 연보를 보면서 놀랐는데

이 작품을 19세에 썼다.

그리고 작품 외에도 삶의 사건이 너무 극적이라 입이 떡 벌어지더라.

도대체 예전의 사람들은 왜 이렇게 압축적으로 살았던 거지?

그녀의 20년과 나의 20년 (현대인의 평균적인 20년) 을 비교하자니

아이의 시기가 너무 길어진 세상을 살고 있는 것 같다.

지금도 미친 듯이 변화하는 세상이지만

그녀의 세상도 꽤나 요동치는 시기였다.

그 시기의 불안과 혼돈이 작품에 반영되어지는 지점들이

새삼 유의미하게 느껴진다.

최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혐오라는 부분 또한

이 책에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소름이 쫙!

자연을 여성으로 IT의 창조자 프랑켄슈타인을 남성성의 대변자로 해석하는 페미니즘적 해석 또한 흥미로웠다.

이런 고전으로 현재까지도 유의미하게 논의할 수 있다는 걸

작품의 우수성으로 봐야할지

인간의 변하지 않는 어리석음과 느린 발전으로 한탄해야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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