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아이 I LOVE 그림책
크리스티안 로빈슨 지음 / 보물창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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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 어딘가에

또 다른 내가 있지는 않을까?

세상 사람들이 다 나를 이해못하고 등 돌려도

그 아이만은 내 편이 되어줄지도 몰라.

라는 상상을 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이 그림책이 참 반가울 것 같다.

그림책이 주는 만족감은

뛰어난 스토리텔링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것을 형상화한 이미지를 볼 때

채워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취향이 꽤나 반영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책 작가의 작품이라도

그림이 취향이 아니면

잘 그린 건 알겠지만, 만족감이 생기지는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

개인적인 취향에 꽤 만족스러운 그림책을 만났다.

다양한 컬러를 사용하면서도

깔끔한 선으로 정리된 이미지가 디자인 상품처럼 정돈된 느낌을 준다.

거기에 단 한 페이지도, 한 마디도 글을 싣지 않고

그림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한다.

자칫 관념적일 수 있는 또 다른 세상과, 또 다른 나를 만나는 경험에 대한

이야기가 놀랍도록 선명하게 전달된다.

칼라의 대비를 통해

나와 닯았지만 나와 다른 존재인 또 다른 아이를 표현하는 방식은

말그대로 엄청 쉽다.

깊은 밤 홀로 잠드는 방에서 시작되어

다시 내 방으로 돌아온

수미상관 방식으로 구성된 이야기는

발랄하면서도 안정적이다.

코로나로 집 안에 갇혀 있는 아이들에게

형제없이 외동으로 자라는 아이들에게

이 책은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지적 놀이의 대상이 되어 줄 것 같다.

'상상력'이라는 고수위의 놀이 공간에 들어가는 안내서로 권해주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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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에
수잰 레드펀 지음, 김마림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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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에 바뀌어버린 삶.

그리고, 그 순간에야 보이는 모습들.

사이좋은 두 가족이 여행을 떠나고 사고를 만난다.

그 사고에서 숨진 핀이라는 여학생은

영혼이 되어 남은 가족들을 지켜보게 된다.

생명을 위협하는 순간에

나와 내 가족을 먼저 챙기려는 모습이 이기적인 걸까?

하지만 누군가를 속이며 죽음으로 내몰며 지켜야하는 걸까?

그렇게 살아난 삶을 온전히 살아갈 수 있을까?

끊어지지 않은 생명은 삶을 이어가지만

그 순간 이전과 같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가끔 생각해본 적이 있다.

내가 죽은 후 내 주변 사람들은 어떤 모습일까?

아마도 나와 어떤 관계인지를 가장 솔직하게 볼 수 있는 순간이

그 때가 아닐까?

내일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솔직해지는 걸까?

그게 정말, 진짜 내 모습일까?

잘 읽히도록 쓰여져 있고

적절한 상황 묘사를 통해

등장인물의 생각이나 의도를 파악하기 쉽게 전달해준다.

잡고 읽기 시작하면 굉장히 속도감 있게 읽어내려갈 수 있다.

굉장히 불편한 감정을 다루고 있고

원래도 편하지만은 않은 관계들이였는데

완전히 파괴되어 조각조각 찢어져버릴 것만 같은데

힘들게 힘들게

남은 선을 부여잡는 사람들이 싫은데 눈길을, 마음을 돌릴 수가 없다.

작가는 글을 쓰는 일 외에도 건축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남편과 두 아이를 키우는 주부로서의 삶도 함께 꾸려가는 사람이라고 한다.

아이의 엄마로서

전작도 엄마에 관한 이야기고

이번 이야기도 가족을 중심에 둔 이야기라서

연결선상에 있을 수도 있겠구나 싶기는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아이를 잃는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그 아이의 눈으로 상황을 지켜보게 할 생각을 했을까?

라는 궁금증이 일었는데

작가의 경험이 바탕이 된 소설이라고 한다.

그러니 핀은 작가의 아이가 아닌 작가 자신이였던 것이다.

나름 트라우마가 되었을 경험이, 이렇게 작품을 통해 해소될 수 있는 걸까?

작품 자체의 몰입도도 좋지만

작가의 작품 작업의 계기도 인상적이여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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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와일드 나무픽션 1
니콜라 펜폴드 지음, 조남주 옮김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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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의 공포 속에서

해변에서 자취를 감추었던 생물들이 돌아오고

대기환경이 바뀌고

관광지의 나무가 제 색을 되찾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지구가 살기 위해,

인간이라는 바이러스를 죽이기 위한 백신으로 코로나19가

생겨난 걸까?

실제로 전문가들이

앞으로 환경의 불균형 속에서 이런 바이러스는

계속 생겨나게 될 거라고 경고하기도 했으니까.

그렇다고 인간들이 정신을 차릴 것 같지는 않지만...

여튼 이런 상황이 닥치기 전

2020년 2월 영국에서 리와일드라는 책이 출간됐다.

다시 야생으로 라는 제목의 이 책은

무부분별한 인간의 야생 파괴 행동을 저지하기 위해

리와일더라는 일부 사람들이

인간에게만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만들어

인간들을 도시에 고립시키고 야생을 살려내는 대사건이 벌어진

이후의 이야기다.

리와일더들이 만들어낸 진드기들보다는 파괴력이 약한 것 같지만

지금의 상황과 겹쳐보지 않을 수가 없다.

작가는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 있었던 걸까?

작가의 글을 보자면 스스로도 놀라워하지만 그렇다고 즐거워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유리돔 속에 갖혀 살아간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지닌 사람들이 있고

이 소설의 주인공 15살 주니퍼와 8살 베어도 항체를 가지고 있었다.

항체를 가진 사람들의 피로 실험을 하려는 시도를 피해

주니퍼는 베어와 함께

야생으로 도망친다.

이후는 둘을 쫓는 사냥꾼과 드론을 피하며 야생에 적응해 가는 이야기인데

매력적인 시라소니 친구도 만나게 된다.

사실, 단 둘이 야생으로 보내기에는 너무 어린 거 아냐?

라는 의구심이 들기는 했지만 ....

꾸역꾸역 따라가지 않을 수가 없다.

애들 제대로 갈 수 있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안고.

왜냐하면 어린애들이니까!!!

설정과 시대적 상황의 절묘함과

이야기의 흥미로움이 반짝이는 작품이다.

근데, 정확하게 설명을 못하겠는데

뭔가 문장이 읽기 불편한 느낌이....

나만 그런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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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을 조금 바꿨을 뿐인데 잘 풀리기 시작했다 - 일, 관계, 인생을 바꾸는 40가지 작은 습관
사친 처드리 지음, 김은혜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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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적인 문구는

"매일 1%만 바뀌어도 1년 후 당신의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

라는 말이다.

사람이 바뀌는 일은 강산이 변하는 일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왜 있겠는가?

하지만

아주 작은 습관 하나

예를 들어 항상 영수증을 받고 저녁마다 영수증을 살펴보는 버릇을 들이면

자신이 어디에 돈을 쓰고 있는지 알게되고

쓰지 않아도 될 곳에 쓰고 있는 돈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사실 매일 가계부를 쓰라고 하면 왠지 습관으로 만들기 어려울 것 같은데

(결정해야할 것들이 많다. 종이에 쓸지 핸드폰 웹에 쓸지, 노트북 프로그램으로 정리할지

어떤 폼을 이용할지, 주기라거나 항목이라거나...)

일단 영수증을 모아 살펴보는 건 좀 더 쉽게 할 수 있으니까

저자는 인도인인데

어린 시절 일본에서 살다가 다시 인도로 들어갔다가 성인이 되어 일본으로 다시 들어갔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에서 지금의 성공을 이루었다고 한다.

성공의 방법으로

이미 성공한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행동들, 즉 습관을 찾아내고 행동에 옮겼기 때문이라고.

그 습관들이

인도의 '주가드'라는 개념과도 통한다고 하는데, 정학하게 캐취는 못하겠다. ^^;;;

비슷비슷한 내용이라서 그런건지 ^^;;;

긍정적인 마음가짐, 도전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일과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일단 시작하기, 긍정적인 행동, 돈을 쓰는 방법, 사람들과 관계맺는 방법, 일상을 효율적 루틴으로 관리하는 법, 감사하는 마음가지기 등으로 정리해볼 수 있는 작은 습관들은

실제로 크게 어려운 일들은 아니다.

결국 어려운 건 '습관'으로 만드는 '행동'

언제나 핵심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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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이 아니라 인생을 배우는 중입니다 - 요양보호사가 쓴 요양원 이야기
전계숙 지음 / 책익는마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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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와 과외 일을 해오던 저자가

어머니의 요양원 생활을 계기로

요양보호사 일을 하게되면서

겪은 일들과 마음을 적어둔 도서다.

요양보호사로서의 자부심이 보이는 부분들은 좋았다.

실제로 관련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도 요즘 보이기도 하고,

처음 요양보호사 일을 시작할 때 같이 일하는 분들과

부딪쳤던 경험에 대한 부분을 읽을 때는

내가 같이 일했어도 좀 미워했겠는 걸 싶더라.

교실 앞자리에 앉아 선생님 말씀에 앞장서 대답하고

수업시간 끝나갈 때 질문하는 얄미운 모범생같은 느낌? ㅎㅎㅎ

대충하고 싶은데

그런 나와 비교되는 열심히 하는 사람이 옆에 있는 건 별로니까.

하지만 돌봄을 받는다면

저자와 같은 분께 받고 싶겠지?

짐짝같은 존재가 아닌, 살아왔고 살아가는 내 인생을 봐줄 수 사람.

요양보호사로서의 일이라거나

요양보호소의 분위기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책이기는 했지만...

역시 요양보호소에 대한 꺼림칙한 마음을 지우기에는 역부족이기는 했다.

삶을 영위한다기 보다는

그저 생명을 유지할 뿐인 공간이라는 느낌을 지우기는 어렵더라.

그러니 정신이 있으신 분이 계시기 더 어려워하시는 거 겠지

저자의 말대로

산책을 하고 각자의 수준에 맞는 취미 생활을 하고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저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삶을 이어갈 수 있는

그런 보호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천문학적인 금액이 아니라

내 생활을 파괴하지 않을 수 있는 적당히 감당할 수 있는 비용을 지불하면서 말이다.

최근에 보고 있는 미드의 한 에피소드에

감옥 독방에 갇혀있던 죄수가

면도날을 삼켜서 병원으로 실려온다.

죄수는 무슨 이야기든 좋으니 대화를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스탭들은 죄수의 요청을 외면하고

예상보다 쉽게 치료를 마치고 감옥으로 돌아가게 되자

죽음을 각오한 자해를 반복한다.

누구도 나에게 말걸지 않는 하루하루는 감옥의 독방과도 같을 것 같다.

그 속에서 건네지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귀할까.

말 건네기를 어려워하지 않고

기꺼이 나누는 저자와 같은 보호사분들에게

앞으로는 부모님과 나를 대신해 미리 감사를 전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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