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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시간은 공평할까 - 오늘을 위해 내일을 당겨쓰는 사람들 ㅣ 더 생각 인문학 시리즈 9
양승광 지음 / 씽크스마트 / 2020년 1월
평점 :
우리의 시간은 공평할까?
아뇨.
뭐 책을 읽어볼 필요도 없이 우리는 저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있다.
이 책은 그 답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 질문과 답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공평하지 못한 시간을 넘어 우리가 추구해야할 삶을 위한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가고 있다.
1장에서는 1차적으로 시간의 공평함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2장에서는 노동과 근로의 차이, 점점 길어지는 노동시간과 노동시간에서 제외되지만 노동을 위해 소비되는 출퇴근 시간 등을 이유로 같은 시간을 일해도 누릴 수 있는 시간은 달라지는 직장인들의 노동 시간에 관해 정리하고 있다.
3장은 2장에서 이어져 직장인 그중에서도 비정규직의 시간에 대해 다루고 있다.
비정규직이라는 고용 형태가 노동 현장의 시간을 어떻게 갉아먹는지 설명한다.
4장은 직장인의 예비단계인 취업준비생의 시간이다.
학자금 대출과, 아르바이트 노동을 둘러싸고 결코 공평할 수 없는 취업 준비생의 시간을 분석해본다.
5장이 가장 핵심적이라고 느껴졌는데 이 불공평한 현실의 원인에 대해 개인의 게으름으로 화살을 돌리고 있는
개인과 사회에 대한 개념의 혼재에 대한 이야기다.
[노력으로 모든 게 바뀔 수 있을까요? 의사 수가 사람 수보다 적은 게임에서, 모든 이가 노력한다고해서 다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회 구조에서 야기된 결과를 개인적 노력으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더 많은 노력을 요구하는 사회에서 인간다운 생활을 추구한다는 것은 가능할까?
건강하고 문화적인 사람, 그래서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는 삶
살기 위해 노동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기 위해 소득을 벌어들이는 노동.
낭비와 잉여로움을 비난받지 않는 사회.
인간의 시간을 어떻게 바라봐야할지 지향점을 설명하는 6장은 결국
제도화된 불평등을 똑바로 바라봐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당장 무언가를 바꿔나갈 수는 없어도
모르기 보다는 알고
눈감지 않고
대화를 나누며 바꾸어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목소리는 아득하면서도
놓치고 싶지 않은 간절함을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