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살려 부작용 없이 암을 고친다 - 천인지 암 치료법
박우희 지음 / 지와수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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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의료계의 문제의 반작용으로 떠오르는 분야가 한의학이라고 하던데

카더라인지는 몰라도.

병원치료의 보조로서 한의원을 생각하는 건 나뿐만은 아닐 것 같다.

저자분은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도 여전히 암이 어려운 병으로 여겨지는 건

암이 육체의 문제만이 아닌 감정과 정신적인 문제가 함께 작용해 발생하는 병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단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술로 암덩어리는 제거하고 암세포를 죽이는 과정이 첫 단계이다.

그 다음에선 암이 살 수 없는 환경, 면역력을 강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암은 이렇게 몸만 치료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

스트레스, 부정적인 감정을 관리해야 한다.

감정을 선택하는 훈련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해 가야 한다.

자신의 체질을 체크해서 체질에 잘 맞는 음식으로 몸에 기운을 돋아주는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만 청양고추와 고기로 체질을 구분하는 방법은 좀 어리둥절하달까.

진짜? 라는 마음이 들기는 하지만.

암 종류별로 핵심 감정이 다르다는 챕터는 흥미로웠다.

간암은 풍요로움을 상실할 때

폐암, 대장암은 많이 참는 사람에게

갑상선암은 선택과 중재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서

유방암은 감정을 무시할 때

난소암은 뜻대로 되지 않아 화가 날 때

췌장암은 죽고 싶을 때 생긴다는데

코에 걸면 코 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 같이도 한 이야기지만

뭔가 그럴싸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럴싸하다보니 좀 무섭다 싶은 생각도 드는 챕터였다.

결국, 마음을 편안하게 하지 않으면

그 결과가 몸으로 돌아온다는 것인데

그걸 누가 부정할 수 있을까?

암의 치료에 있어 몸의 돌봄 못지않게 마음의 돌봄도 함께 챙겨야 한다는 요지의

책으로 꼭, 암에 걸려서만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보살피는 기본에 관한 내용으로 받아들여 읽어봐도 좋겠다.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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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말 지식 - 29년 교열전문기자의 지적인 생활을 위한 우리말 바로잡기
노경아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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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간 신문사의 교열기자로 일해온 저자가

우리말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써온 글을 책으로 냈다.

문해력 이야기로 시끄러운 요즘은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이야기까지 하는 건

오바다 싶을 지경이다.

이 책도 그런 법보다는 상황에 맞는 바른 단어, 바른 사용법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일상사를 이야기하며 단어 이야기를 툭툭 던지는 덕에 읽는 것은

편안한데 꽤나 양이 많아 다 기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흔적처럼 기억을 남겼다가 이랬나 저랬나 헷갈릴 때

검색할 수 있는 단서가 되어주는 정도면 감사할 것 같다.

저자의 말 중

교열기자, 어문기자가 하는 일이 맞춤법, 일본어 잔재, 부적절하거나 맥락에 안 맞는 단어,

띄어쓰기, 사실과 다른 내용 바로 잡기라며

현장과 우리 말 두 곳에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드라마 중에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이라는 드라마가 있는데

주인공이 패션지에 취직하고 싶어 지원한 회사의 교열팀에서 일하게 되는 이야기가 나온다.

주인공을 제외한 다른 이들은 대부분 책상 앞에서 일하고 있는데

주인공은 사실 확인을 위해 종횡무진 돌아다닌다.

저자 분이 사실과 다른 내용 바로 잡기라고 했을 때

그 여주인공이 생각났다.

그런 느낌으로 상상해도 되는 걸까? 엄청나게 과장된 이야기기는 하겠지만

그렇게 상상하니 왠지 즐거워졌다.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막국수집에 가서 막국수의 막이 험하거나 질이 낮은 이 아닌

금방, 방금 만들어 냈다는 의미의 막국수라는 걸 알게되는 에피소드같은 걸 상상해보니

나름 귀여울 것 같은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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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보카 Top Voca 2 : 전치사 & 콜로케이션
김정호 지음 / 바른영어사(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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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케이션이란 유창하고 자연스러운 언어 사용을 위해 자주 함께 쓰이는 단어들의 조합을 뜻하는 말이다.

숙어, 관용어, 결함어, 구문, 패턴 등으로 이해하면 된다.

영어의 전치사는 한국어 명사 뒤에 붙는 ~와, ~에서, ~로부터, ~와 함께, ~로서 등으로 해석되는 말이라고

이해하면 좋다.

전치사는 그 기능상 의미를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결합되어 사용되는 어휘의 조합을 학습해야 한다.

영어를 공부하다보면 문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사용하지 않는 문장이라는 답을 받을 때가 있다.

왜냐고 묻는다면 답은 언제나 그렇듯 그들이 그렇게 쓰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운 회화나 영작을 위해서 주요 전치사와 자주 사용되는 어휘와의 결합을 익혀두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58개의 주요 전치사를 소개하고 있으며

함께 자주 사용되는 어휘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독특한 지점은 예문이 한국어-영어 순으로 실려 있다.

영작을 우선으로 학습하는 습관을 위해서라고 한다.

전치사들은 알파벳 순으로 정리되어 있고

각 전치사별로 사용되는 관용어들이 정리되어 있다.

차례가 나올 교재 앞쪽에 인덱스 형식으로 정리되어 있어

필요한 전치사를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at의 경우 at a breath (단숨에), at first (처음에), yell at (보고 고함지르다) 등 69개의 관용어가 소개되어 있다.

패턴별로 분류해서 문장 안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를 설명하고 있다.

전치사가 들어간 관용어 사전에 가까운 느낌인데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기 보다는 한차례 숙독해서

전치사별로 사용되는 패턴들을 살펴두면

독해, 영작 등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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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에서 우주를 보다 - 평범한 하루가 과학으로 빛나는 순간
구보 유키 지음, 곽범신 옮김 / 반니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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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과학연구소의 연구원이라하면

굉장히 이과적인 사람일 것 같은데

감수성 뿜뿜 하는 사람이다.

작가 스스로 자신들을 바라보는 (우주공학 연구자들)

시선 - 딴 세상에 사는 생물- 을 알고 있지만

공학자들에게도 다른 이들과 똑같은 삶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당연한 이야기임에도 왠지 새삼스럽기는 하다.

마치 연예인은 화장실 안갈 것 같은 거? 랑 비슷한 느낌이려나?

자신들의 삶이 다른 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며

이는 지구와 우주가 사실 별반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로 연결된다.

지구와 우주라는 공간은 근본적으로 성질이 동일하고 연속된 하나의 공간이라고,

따라서 지구 밖에 우주가 있다기보다 지구 자체가 우주라고 이야기한다.

쭉 따라읽으며 그렇지, 그렇지 라고 공감하다가

화들짝, 깨닫는다. 지금까찌 생각해보지 못했던 사고방식이며 세상을 보는 시선이라고.

역시나 우주공학자들은 다른 종족? 이다.

같은 삶을 유지할지언정

그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니까.

그 다른 시선을 잠시 빌려 공유하는 건, 꽤나 유쾌하고 신선한 경험이다.

우주적 관점이랄까.

그런 걸 잠시 경험하게 해준다.

저자는 우주공학 연구를 집에서, 원룸에서 하나의 노트북으로 하고 있는 자신의

일상을 설명한다. 그러면서 일상 안에 들어와 있는 우주의 이야기들을 소개해준다.

저자의 일을 설명하는 중 이야기한 개념으로 태양광압이라는 것이 있다.

태양빛이 지닌 압력. 느끼기는 어렵지만

물체는 빛을 받으면 빛을 받은 부분이 아주 조금이나마 밀린다고.

광자라는 알갱이의 집합인 빛을 받으면 빛이 밀려온 방향으로 힘을 받는다고 한다.

지금까지 봐왔던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 빛을 뿜어내던 공격들이 떠오른다.

그게 태양광압이였던 걸까?

이와 같이 낯설었던 이야기들을 옆으로 끌어내려서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이야기들 덕분에

이미 보고 있던 세상이 조금 다른 색으로 보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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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너무 낯선 나 - 정신건강의학이 포착하지 못한 복잡한 인간성에 대하여
레이첼 아비브 지음, 김유경 옮김 / 타인의사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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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명의 정신질환을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다.

그들이 왜 그렇게 살아야 했는지 담겨 있다.

저자 자신까지 포함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였다.

이들의 사연이 병적인 질환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편견이 작용하지는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게 한다.

계급이 원인이 되어 조현병에 걸린 바푸나

인종 차별로 양극성장애 판정을 받은 나오미의 사례에서 보여지듯

개인의 질병이 신체상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차별과 멸시에서 병이 비롯된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걸까?

바푸는 인도 브라만 계급의 여성이다. 부유한 가문 출신이며 두 권의 시집을 출간한 시인이기도 하다.

16세기 시인 미라바이에게 빠진 바푸 역시 영적인 삶을 살아가고 싶어했다.

하지만 인도 특유의 가부장제나 냉담한 시집살이는 바푸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를 야기했고

조현병이라고 진단되어진 바푸의 상태는 답답한 현실을 살아가기 위한 몸부림이였다.

정신질환이 뇌의 질병이 아니라

한 사람의 생애에 걸친 서사를 분석해야 한다고 하는 저자의 의도는

생생한 사례들을 통해 분명하게 다가온다.

정신질환이라는 병에 대응하는 현대의학은 현상에 집중해서

약물치료로 대응한다. 즉각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방법이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부분은 괜찮은 걸까?

사실, 상담이라는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사회적 분위기와 개인이 사회에서 느끼는 압박감 같은 것 까지 고려할 수 있을까?

그리고 실질적으로 그렇게 밀착된, 개인적인 치료가 가능할지

특히나 일반적인 경우, 경제적 부담까지 생각했을 때

쉽지는 않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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