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른을 위한 말 지식 - 29년 교열전문기자의 지적인 생활을 위한 우리말 바로잡기
노경아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4년 8월
평점 :
29년간 신문사의 교열기자로 일해온 저자가
우리말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써온 글을 책으로 냈다.
문해력 이야기로 시끄러운 요즘은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이야기까지 하는 건
오바다 싶을 지경이다.
이 책도 그런 법보다는 상황에 맞는 바른 단어, 바른 사용법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일상사를 이야기하며 단어 이야기를 툭툭 던지는 덕에 읽는 것은
편안한데 꽤나 양이 많아 다 기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흔적처럼 기억을 남겼다가 이랬나 저랬나 헷갈릴 때
검색할 수 있는 단서가 되어주는 정도면 감사할 것 같다.
저자의 말 중
교열기자, 어문기자가 하는 일이 맞춤법, 일본어 잔재, 부적절하거나 맥락에 안 맞는 단어,
띄어쓰기, 사실과 다른 내용 바로 잡기라며
현장과 우리 말 두 곳에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드라마 중에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이라는 드라마가 있는데
주인공이 패션지에 취직하고 싶어 지원한 회사의 교열팀에서 일하게 되는 이야기가 나온다.
주인공을 제외한 다른 이들은 대부분 책상 앞에서 일하고 있는데
주인공은 사실 확인을 위해 종횡무진 돌아다닌다.
저자 분이 사실과 다른 내용 바로 잡기라고 했을 때
그 여주인공이 생각났다.
그런 느낌으로 상상해도 되는 걸까? 엄청나게 과장된 이야기기는 하겠지만
그렇게 상상하니 왠지 즐거워졌다.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막국수집에 가서 막국수의 막이 험하거나 질이 낮은 이 아닌
금방, 방금 만들어 냈다는 의미의 막국수라는 걸 알게되는 에피소드같은 걸 상상해보니
나름 귀여울 것 같은데. ㅎㅎㅎ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