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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링 서스펜스 - 구조와 플롯
제인 클리랜드 지음, 방진이 옮김 / 온(도서출판) / 2019년 6월
평점 :
서스펜스라면 스릴러, 추리물 등을 떠올리지만
노노!
로맨스물을 비롯 모든 글쓰기에 서스펜스가 꼭 필요하다!
는 제인님의 말씀이 담긴 마스터링 서스펜스!!!
책표지 디자인이 좀, 구닥? 느낌이 나서
오래된 책인가? 했는데 2016년 애거사상의 베스트논픽션 부분 수상작으로
나름 신선한 책이다.
서스펜스란
꼭 살인자가 쫓아오고
무너지는 땅 위를 뛰고 있는 ... 식의 물리적, 환경적 긴장만이 아닌
어떤 방법으로든 조성된 정서적 긴장감을 의미한다.
정서적 긴장감은 페이지를 넘기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예를 들어 로맨스물에서 이 고백을 상대방이 받아줄 것이냐! 말 것이냐!
라는 긴장도 서스펜스의 일완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긴장감이 없는 글은, 쉽게 손을 놓는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내 글은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장르, 어떤 분야의 글을 쓰든 이 책을 읽어보는 건 꽤나 도움이 될 것이다.
서스펜스를 만든다는 건, 어떤 단락을 기술적으로 포장? 위장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의 구조도 또한 짜임새있게 펼쳐져야만 한다.
그래서, 제인님은
구조가 왕이다! 라고 외치면서 전체 틀거리는 짜는 법부터 차분히 들어간다.
일반적인 작법책의 전개방향과 동일한 시작이다.
구조, 플롯.
하지만 구체적인 사례들을 읽으면 촛점은 긴장감있는 이야기의 뼈대를 만드는 법에 맞춰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이야기들도 강조점이 달라지니까
선택의 기준이 미묘하게 변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리곤, 디테일하게 이야기를 쓰는 방식을 설명한다.
심지어는 구체적인 묘사법까지.
마스터링 서스펜스는
이야기하고자 하는 포인트가 분명한 것도 장점인데
사례가 엄청 풍부하다는 것이 또다른 장점이다.
디테일한 설명 덕에 굉장히 이해하기가 쉽다.
특히나
문장 자체를 다루는 소설가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긴장감을 주는, 잘 쓰여진 문장 사례들이 무척이나 많아서...
사실 그냥 좋은 문장이 예시로 있으면 오히려 학습이 잘 안된다.
수정이 필요한 문장과
그 문장을 수정한 문장을 바로 비교할 수 있도록
예시를 들어놓아서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꼭 가상의 이야기를 꾸리는 것만이 아닌
문장을 단련하기 위한 책으로도 장점이 있다.
글쓰기 가이드 도서로
꽤나 실용적이고, 내용이 충실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