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 인생강독 - 좌절의 별에서 살아남는 법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춤을, 키스를 글로 배웠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이 광고 문구가 계속 맴돌았습니다. 역경을 이겨내는 인생 이야기라니, 역경을 이기는 법을 글로 배우는 듯 했죠. 한 마디로 허공을 움켜쥐는 듯했다는 것입니다. 춤과 키스와는 달리 ’역경’이란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니 그 방법을 알아내기란 더욱 어렵습니다. 이 책은 그럼 도대체 왜 쓰여진거야, 라고 치부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책은 읽어도 좋을만 합니다. 아니, 꼭 읽어야만 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초록별이 어쩌다 좌절의 별로 변해버린 지금, 살아남는 법을 알기위해서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사람은 환경에 강한 적응력을 보이며 어떤 생물체도 해내지 못하는 무수한 일들을 해내곤 하지 않습니까. 시간이 흐르면서 단순히 적응하는 진화를 보이는 것뿐아니라 환경을 바꾸고 발전하는 경이로운 힘을 가지고 있는데 그건 아마도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라는 진리를 실천하는 중이라고 보여집니다. 


어릴적, 위인전은 처음 만나는 제대로 된 책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요. 아이가 있는 집이면 어김없이 위인전집 한 두질은 가지고 있게 마련인데 이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위인전에는 무슨 특별한 것이 있을까요? 숨겨진 비밀 같은건 없습니다. 위대한 성공을 본받아 때론 멘토가 되어줄 사람을 얻는 의미도 있지만 그들 중 어느 누구도 실패와 좌절, 역경을 건너뛰고 성공을 거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바로 이것이이죠. 그들이 실패와 좌절속에서 어떻게 다시 일어섰는가는 주목하게 되는것입니다. 그것을 배우는 것이죠. 성공보다는 실패, 결과보다는 과정에 더 많은 생각을 함으로써 내가 겪을, 혹은 겪었던 역경들과 비추어 보는 일이 될테니까요.    


이 책도 특별한 것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역경을 이기는 비법같은건 애당초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듯 합니다. 꼭 필요하다고 여겨질만한 약간의 소스를 제공하긴 합니다. 그것들은 머릿속에 저장한다고 역경을 이기는 확실한 힘이 될거라고는, 글쎄요. 그러나 역경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충분한 도움이 될것입니다. 같은 말 같지만 분명 다릅니다.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는 굉장한 차이가 있습니다. 시련이 왔을때 쉽게 포기해 버리느냐 극복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확연히 다르다는건 이미 알고 있으니까요. 여기 소개된 12명의 인생을 천천히 읽어나가다보면 더욱 확실해집니다. 간추린 위인전이라고 보면 맞을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 망라된 12명은, 역경을 이겨낸 부분에 촛점이 맞춰있다보니 이 사람이 여기 왜, 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말했듯 역경을 이겨내고 실패를 어떻게 극복해냈느냐라는 부분만 주시하면 될듯합니다. 


그들의 공통점이 보이더군요.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는 건 당연하고 성실함은 기본이면서 긍정적 사고의 집대성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남을 탓하기 전에 늘 자신을 먼저 돌아보며 자아성찰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거죠. 그리고 결코 꿈과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는 겁니다. 꿈에 도달하는 시간이 길고 험난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다릴줄 아는 끈기, 모두가 역경을 이겨낸 원천입니다. 막상의 역경은 스스로 부딪쳐 극복해내야할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비록이지만, 글로 역경을 이기는 지혜를 배울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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