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새 번역): 불평등과 능력주의를 극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알렉스 캘리니코스 지음 | 이수현 옮김 | 268쪽 | 15,000원
세계적 마르크스주의 석학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불평등과 빈부 격차 문제를 깊이 파고듭니다.
저자는 존 롤스 등 평등주의 철학자들이 남긴 통찰을 흠뻑 인정하면서 평등 이상을 실현하려면 왜 자본주의 체제를 넘어서는 혁명이 필요한지 설득력 있게 분석합니다.
불평등을 이해하려면 왜 계급 관계에 주목해야 하는지, 평등을 이루면 과연 자유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지, 능력주의는 과연 기회를 균등하게 보장하는지 등의 논의도 흥미로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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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6 금융 노동자 파업: 실질임금 삭감과 노동개악을 반대하다
https://wspaper.org/m/28334

양대 노총을 통틀어 보면, 공공부문 정규직 노동자들의 첫 파업이기도 하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이 민주노총 소속 산별연맹 대표자들 일부와 함께 참가해 연대 발언을 했다.

노동 개악을 서두르기 위해 노동계를 이간질해야 하는 윤석열 정부에게는 별로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었을 것이다.

오늘 금융노조 파업은 생계비 위기로 고통을 겪고 있는 다른 노동자들에게 지지 받을 자격이 있다. 앞으로 더 전진하려면, 지속적인 투쟁, 조합원들의 참여 조직, 사업장 담벼락을 넘어서는 연대가 필요하다. 은행에 똑같은 임금 억제 공격에 처한 다양한 고용형태의 노동자들이 많은 만큼, 잘 조직된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추구한다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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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 러시아가 가장 큰 패배를 겪은 소식이 언론에 떠들썩합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미국과 그 동맹들의 무기·자금·전술 지원을 받은 결과인데요. 러시아의 침공은 규탄해 마땅한 일이지만, 지금의 전황 변화가 위험을 드러내고 또 낳고 있음을 지적하는 기사입니다.

https://wspaper.org/article/28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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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의 일부

이번 패퇴는 러시아 병사들의 사기가 높지 않다는 것도 보여 준다. 러시아 군인들이 제대로 저항하지 않고 도망치거나 항복하고 무기를 넘겼다는 보도가 여럿 나왔다.

이번 공세로 우크라이나의 무기 지원 요구가 늘었다. 키예프(키이우) 시장 비탈리 클리치코는 서방의 무기가 군사적 성공을 지속하는 데 핵심이라고 독일 정부에 말했다.

러시아가 당한 반격은 러시아 지배 집단 내에서 분열을 낳을 것이다.

그간 푸틴의 전쟁을 지지해 온 체첸의 억압적 지도자 람잔 카디로프가 러시아군의 후퇴를 비난했다. 카디로프는 러시아군이 전략을 바꾸지 않으면 “국가 지도층”에 항의하겠다고 했다.

굴욕을 당한 러시아 지도자들이 퇴각을 멈추기 위해, 그리고 다른 점령지를 부지하기 위해 다시 전술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커다란 위험이 있다.

푸틴의 침공은 애초부터 반동적인 행위였다. 하지만 이제 미국과 나토 동맹국들은 자신들의 세력 확장이라는 어젠다를 더 밀어붙일 기회를 노릴 것이다.

출처: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 28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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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죽고 추모 분위기가 많습니다. 윤석열이 국장에 참석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죠. 하지만 엘리자베스 2세와 영국 왕실이 정치를 초월해 추모할 만한 대상일까요?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이 엘리자베스 즉위 70년을 맞아 쓴 기사를 소개합니다.

https://wspaper.org/article/28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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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의 일부

9월 8일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사망하자, 국내외 정치인과 주류 언론들은 그를 추모하고 찬양하기 바쁘다. 윤석열도 9월 19일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엘리자베스 2세는 그 죽음을 추모할 만한 사람이 아니다. 지난 5월 엘리자베스 2세 즉위 70년에 맞춰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가 발표한 기사를 소개한다.

엘리자베스 2세는 1926년 4월 21일에 기생적 집단의 일원으로 태어났다. 엘리자베스가 여왕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였다. 엘리자베스의 계승 순위는 백부와 자기 부친에 이은 3위였다.

그러나 상황이 일변했다. 그녀의 백부이자 나치 동조자인 에드워드 8세가 퇴위하고 마찬가지로 나치 동조자인 월리스 심슨과 결혼한 것이다. 1930년대에 부유한 기생충들이 나치를 좋아한 경우는 많았지만, 에드워드와 심슨은 대영제국을 운영하는 지배자들의 이해관계를 거스르면서까지 나치를 열렬히 지지했고, 그래서 퇴위해야 했다.

하지만 나치에 동조하고 심지어 나치 복장을 한 것도 영국 왕실에게는 별로 문젯거리가 아니었다. 나치식 경례도 마찬가지였다. 어린 시절 엘리자베스 2세가 가족들과 나치식 경례를 하는 사진이 알려지자, 왕실이 불평한 것이라고는 자기네 개인적 사진이 “흥밋거리로 이용됐다”는 것뿐이었다.

엘리자베스 2세가 즉위할 무렵, 한때 광대했던 대영제국은 세계 곳곳에서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이전에는 식민지였던 곳들이 독립을 쟁취하고 있었다. 제국을 부지하려고 영국 지배계급은 영연방을 수립했다.

영연방 웹사이트에서는 영연방을 “민족들의 가족”으로 묘사한다. 하지만 영국은 언제나 이 관계에서 득을 얻어 왔다.

권력자들은 여왕이 가는 곳마다 경애를 받는다고 믿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신이 왕실을 선택했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여왕이 이끄는 영국 국교회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다. 여왕이 영국의 수호자라는 신화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거의 없다. 즉위 축하 행사를 두고 언론들이 뭐라고 떠들어 대든 말이다.

그러나 여왕이 탄 마차를 끄는 말에는 진짜 금이 덮여 있고, 왕관을 장식한 보석들은 제국에서 짜낸 피로 얻어 낸 것들이다. 영국 정부의 정식 명칭은 ‘여왕 폐하의 정부’다. 총리를 군주가 지명하고, 영국군은 정부나 국민이 아니라 군주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빅토리아 여왕이 제국을 상징하는 여왕이었다면, 엘리자베스 2세는 제국의 쇠락을 상징하는 여왕이다.

쇠락은 상징적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엘리자베스 2세가 즉위했을 때 영국은 70여 곳에 해외 영토가 있었다. 현재 엘리자베스 2세는 이른바 영연방 15개국의 군주다. 게다가 최근, 2021년에 엘리자베스 2세는 바베이도스의 군주 자리를 잃었다.

탐험가 모자를 쓴 왕족을 무역 사절로 이용하는 것은, 영국 지배자들의 이미지 관리에 도움이 된다. 왕실 인사의 악수는 영국의 여러 무기 수출에 기름칠을 해 줬다. 하지만 왕실의 유용성은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왕실은 기생적이고 호화로운 삶을 살며 매우 천천히 쇠락하고 있다. 왕실이 언론에 의지했다가도 언론을 비난하고 언론의 비난을 받기도 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게임이 벌어지는 것도 그런 과정의 일부다.

1969년에는 군주제 폐지를 원하는 여론이 18퍼센트였다. 즉위 25년 기념 행사, 왕세자비 다이애나의 죽음, 즉위 50년 기념 행사 같은 것들이 있었지만 그 수치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군주제 폐지 여론은 2021년 5월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24퍼센트를 기록했다.

41퍼센트 대 31퍼센트로 선출된 국가 수반을 군주제보다 선호한다고 답한 연령층은 18~24세였다.

야만의 시기에는 안정성이 호소력을 띨 수 있다. 기업주들만이 아니라 노동자들에게도 말이다. 영국 왕실이 정치를 초월해 있다는 관념은 지배자들의 이익을 중심으로 대중을 단합시키는 데에 이용될 수 있다.

사람들이 자신보다 우월하다고 여겨지는 자들을 숭상할수록, 그들이 사는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사회에 맞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진다.

하지만 그 반대도 진실이다. 군주제 철폐가 필요하고 가능한 이유다.

출처: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 28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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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사례를 들어서 정체성 정치를 균형 있게 이해하도록 돕는 좋은 글을 추천합니다.
정체성 정치의 강점은 무엇이고, 한계는 무엇일까요? 이준석 등 우파가 20대 남성 정체성을 대표하는 것도 정체성 정치일까요?
정체성 정치 지도자들이 흔히 계급 ‘선을 넘는‘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또한, 차별에 맞선는 효과적인 전략이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https://wspaper.org/article/27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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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회가 있다면 일단의 노동자들이 차별에 맞서 자신의 특별한 힘을 사용하도록 만드는 활동을 해야 한다. 지난 2월에 울산의 노동자연대 회원들이 울산 동구와 현대중공업에 온 난민을 환영하는 활동을 시작한 것은 좋은 사례다.

차별에 맞서는 방향으로 노동자들을 이끌려면 노동자들 사이에 존재하는 보수적인 관념에 도전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즉, 차별에 실질적으로 맞서기 위해서는 부문주의를 극복할 정치가 있어야 한다.

이런 정치를 가진 사람들이 혁명적 조직으로 결속해서 운동 속에서 운동의 단결을 위한 토론과 논쟁을 벌이면서, 차별에 맞선 운동과 착취에 맞선 운동을 연결시키려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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