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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의 부활

제8장 새로운 힘의 중심축, 서구에 영향 미치다

중국의 이슬람 소수민족 문제

중국은 지금까지 자국 내 무슬림 인구를 잘 관리했다. - P250

서구가 아랍 세계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 이상으로 중국은 국내 무슬림 시민들을 유효적절하게 이용할 것이다.

위구르족은 그들 조상이 타림 분지에서 왔다고 주장한다. 1760년대에 청조(清朝)가 공식적으로 신장 지역을 통치하였지만 그 후 러시아에 이 지역을 빼앗겼다. 1949년에 국민당을 패배시킨 후 중국 공산당은 곧바로 신장 지역을 병합했다. 그 후부터 위구르족은 하나의 투르키스탄 국가로 독립하기를 원하면서 분리주의 대의로 일체감을 가진다. 1990년 4월 악토 폭동[악수 폭동의 오기?]은 위구르 분리주의자들과 중국 인민해방군 사이에 계속되고 있는 무역 충돌의 시작이었다. - P251

중국 정부에 대한 도전으로 후이족과 위구르족의 균형이 깨지고 있다. 2005년 미국 국무부가 작성한 종교 자유에 대한 보고서는 이 두 소수민족의 균형을 설명하고 있다. - P251

이 보고서에는 중국 정부가 인종문제로 불안한 지역에서는 종교의 자유를 통제하고 있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허용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다. 중국 정부는 또 메카로 순례를 떠나는 무슬림 시민에게 경우에 따라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머 후이족이 장악한 지역에는 실질적으로 모스크를 짓고 있다고 보고했다. 중국 정부는 이슬람 성직자인 이맘을 교육시키는 10개의 종교교육기관과 이슬람 고등교육을 하는 10개의 대학을 승인했다.

많은 아랍 국가도 중국처럼 부족주의 환경인 소수민족의 인종분리주의 운동에 직면해 있다. 이런 점은 중국 정부의 입장을 동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랍 국가들이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도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을 부정적인 대응으로만 보는 것은 무리다.
- P252

알려진 바에 의하면 9.11 사건 이후 중국 본토의 아랍공동체는 심한 감시를 받고 있다. 그래도 수많은 아랍 무역상이 물밀듯이 중국 비자를 발급받고 있다. 중국 영토에 대한 공격은 가흑한 보복공격을 자극하는 것이다. 그것이 가능할까? - P252

실질적으로 해외 무슬림의 이민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을 공격할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중국과 아랍 무슬림 세계의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할 가능성 때문에 이와 같은 공격의 시나리오를 무시할 수만도 없다.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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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글

에너지 자원국인 아랍 세계는 자기를 증오하고 경계하는 서구 대신 친절하게 예우하는 중국을 친구로 선택했다. 이는 냉전 체제에서 갓 독립했던 이집트의 나세르 대통령이, 자본도 기술도 주지 않는 서구 대 - P6

신 소련을 친구로 선택했던 역사를 다시 보는 것 같다. 오랜 역사를 자존심으로 내세우는 중국과 아랍 세계는 역사의 유산을 응집력으로 하여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중국에는 이슬람교를 믿고 아랍어를 사용하는 무슬림이 2000만 명 있다. 그중 1800만 명이 후이(回)족과 위구르(維吾爾)족이다. 분리를 주장하며 독립운동을 벌이는 신장성의 위구르족은 중국과 불편한 관계라 경계대상이지만, 한족(漢族)으로 동화하면서도 고유의 이슬람 문화를 지킨 후이족은 아랍어와 이슬람 문화유산으로 아랍인들을 중국에 끌어들이는 중요한 역사유산이다. 저들이 원하는 가격의 상품을 구하려고 중국의 이우시를 방문한 아랍인들은 언어에 따른 불편을 전혀 겪지 않는다. 특히 이우는 지리적으로 실크로드의 종착역인 시리아의 다마스쿠스와 연결되는 이슬람 회랑의 중요한 목적지이기도 하다. - P7

이 책의 저자 벤 심펜도르퍼는 중국의 표준어인 보통화(普通話, 만다린어)와 아랍어 격식체를 재미있는 시각으로 풀어 문화적인 유연성을 설명한다. - P7

이 책을 쓰기 위해 수년에 걸쳐 현장을 방문하고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한 벤 심펜도르퍼는 현장감이 넘치는 생생한 이야기로 ‘실크로드‘라는 커다란 무역로를 하나하나 증명해 보인다. - P7

이슬람의 금기인 젊은 여성 노동력에 대한 분석도 무척 재미있다. 이 문제만 해결되면 아랍도 중국처럼 경제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설이다. - P8

이에 비해 중국은 노임이 싼 젊은 중국 여성 노동력에 힘입어 경제적으로 부상할 수 있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는 중국의 새로운 문화혁명과 같은 경제 환경의 변화다. - P8

오늘날의 중국 여성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서도 히잡을 착용한 채로 인터넷을 이용해 중국 상품을 팔고 있다. 이런 중국 여성 무역상인들보다는 이우의 기숙사형 공장에서 일하는 젊은 여성 노동력에 대한 설명이 피부에 더 와닿는다. - P9

미국 CNN 방송이 알자지라 방송에 밀려 힘을 잃은 이야기와,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중국 문화를 아랍의 가정에 전파한 중국의 미디어 정책에 관한 설명-<중국의 창>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아랍의 가정을 파고든 중국의 정책과 아랍어로 인터뷰를 하는 중국 관료들의 이야기로 언어의 중요성을 보여줌-은 현재 우리가 보아 알고 있는 이야기여서 읽을수록 재미있다. - P9

이 여행의 시작은 2001년, 더 구체적으로는 9.11 이후다.중국은 그 해에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했다. 2001년 이후에 발생한 사건들은 아랍 세계의 부상에 박차를 가했다. 나는 내가 특별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1990년대 초 나는 암만, 베이루트, 다마스쿠스에서 산 적이 있다. 그 후 중국경제 전문가로 대형 외국 투자은행 두 곳을 위해 홍콩에서 거의 10여 년 간 활동했기에 서로 관계가 없는 개별적인 사건들이 충돌해서 어떻게 아랍 세계와 중국을 밀접한 관계로 만들어 갔는지 조사해 볼 수 있었다. - P12

이 책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전반부는 새롭게 떠오르는 실크로드의 경제적인 실낱들을 조사하고 있다. - P12

제1장은 세계 언론이 무시하기 일쑤인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모았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유가 급변동, 실업률 증가, 이라크에서의 투쟁과 달리 신문의 헤드라인을 차지하지 못한다. - P13

제2장은 유가 상승을 조사했다. 중국의 부상은 유가를 배럴당 거의 150달러까지 끌어올렸다. 아랍 무역상들은 이우와 같은 중국 무역도시에서 큰 이익을 얻고 있다. 아직도 베이징의 정책 결정자들은 석유가 부족해 많은 공장이 문을 닫아 실업자가 수백만 명이나 발생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 P13

제3장은 아랍 국부펀드의 성장과정을 추적했다. 예를 들면 중국에 있는 아랍인들의 상업 거점 도시에서 아랍 국부펀드가 성장한 것은 실크로드의 또 다른 중요한 부분이다. - P13

제4장은 중국의 경제성장을 시리아와 이집트 같은 아랍 국가들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사회 안정을 동시에 이룰 수 있게 하는 비전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검증하였다. (중략) 심지어 내전으로 만신창이가 된 이라크조차도 중국을 좇고 있다. - P14

제5장은 오늘날 아랍 세계 여성과 청년의 역할을 토의했다.
이 책의 후반부는 실크로드의 문화적 요소들을 검토한다.
아랍 미디어의 부상도 아주 중요하다.(중략) 오늘날 아랍 세계에서 중국어를 사용하는 미디어는 아랍의 경제 변화에 대한 중요한 자료다. 실크로드 경제권은 세상을 보는 CNN이나 유럽의 시각에 대한 도전이다. 제6장에서는 알자지라 방송의 효과와 새로운 미디어의 출현을 조사했다.(중략)
언어는 실크로드를 형성하는 또 다른 문화 요소다. 중국에서는 하루에 30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아랍어를 구사하는 중국인 통역사를 구할 수 있는데 미국에서 안보기관들은 아랍어를 구사하는 믿을 만한 미국인 통역사를 구하려고 애쓰고 있다.

- P15

영어가 세계의 언어지만 제7장에서는 오늘날처럼 변화하는 세계에서는 영어만으로는 충분치 못하다는 것을 설명한다.
(중략) 분명한 것은 아랍 세계가 수세기 동안의 쇠퇴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는 중요한 변화다. 실제로 중국의 부상은 더욱 실질적이고 강력한 변화를 만들고 있다. 우리는 문화적, 경제적으로 역사적인 우월 - P16

성을 주장하는 두 세력을 관찰했으며, 이 책이 이런 변화에 길잡이가 됐으면 한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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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리커버) - 대한민국 경제독립 액션 플랜
존 리 지음 / 지식노마드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금융문맹을 위해 금융상식을 알려주고 부자되는 길을 가르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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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 룩셈부르크의 옥중서신(김선형 옮김, 세창출판사)에 나오는 환경과 1917년 러시아 혁명기 내전과 제1차세계대전에 관해 로자 룩셈부르크가 소피 리프크네히트(러시아 로스토크 출신)에게 쓴 1917년 12월 중순 편지 내용의 일부2.


나는 러시아에서 온 소식을 읽을 때마다 매일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당신이 의미 없는 전보를 볼 때마다 대단히 흥분할 것이 상상되어 걱정스러웠습니다. 저쪽에서 오는 것들은 대부분 타르타르인에 대한 소식입니다[인용자 주. 타르타르는 타타르족이 세운 단명한 크림 공화국을 말하는 걸까? 참고로 크림 반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남부에 속한다.]. 그리고 그것은 남쪽 지방에 한해서 곱절이나 맞는 말이긴 합니다만, 소식을 전달하는 사람들은 (이곳이나 저곳이나 마찬가지로) 혼란을 최대한으로 과장하고 매번 믿을 수 없는 풍문을 의도적으로 부풀리곤 합니다. 사건을 명쾌하게 알기 전까지, 그렇게 미리 불안해야 할 어떤 근거도 없는 것입니다. 사건들은 그곳에서 보통 평화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어쨌건 ‘전투들‘에 대한 모든 - P129

소문들은 미확인된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사적인 신문 통신원이 조사에 따르자면, 여전히 고삐 풀린 듯한 착란이자 참담하고 불쾌한 당파 싸움입니다. 유대인 박해에 관한 소문은 모두 다 조작된 것입니다. 러시아에서의 박해(포그람)의 시간은 단연코 끝이 났습니다. 게다가 그곳에서는 노동자와 사희주의의 권력이 훨씬 강합니다. (중략) 오히려 나는 독일의 유대인 박해를 생각해 봅니다... . 다만 페테르부르크의 정부[볼셰비키]와 우크라이나 인민대표회의 사이에 벌어진 사건들이, 대단히 첨예한 갈등 때문에 극단의 상태에 이르러 있기에,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해결책과 해명이 곧 제시되어야 할 것입니다. - P130

(중략)

아. 소니차카, 나는 이곳에서 대단히 심각한 고통을 경험했습니다. 내가 산책하곤 하는 안마당은 작은 포대를 가득 실은 군대의 마차들이 자주 옵니다. 포대에는 간혹 피 얼룩이 있는 낡은 군복 상의나 내의가 가득 차 있습니다. 그들은 이곳에 포대를 내려놓고, 분배하고, 수선을 하고, 그리고 다시 실어서 군인에게 전달합니다. 최근에는 말 대신에 들소들이 마차에 매어져 있습니다. 나는 처음으로 가까이서 짐승들을 보았습니다. 그것들은 우리의 소보다 훨씬 힘이 세고 커 보였고, 납작한 머리에 뿔도 납작하게 굽어 있었습니다.(중략) - P135

그들은 루마니아에서 온 전리품이었습니다.... 마차를 모는 군인들은 이 거친 짐승들을 잡는 데 대단히 힘이 들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들은 자유롭게 사는 짐승이기 때문에 짐을 실어 나르는 용도로 이용하는 데 더욱 힘이 든다는 것입니다.(중략) 들소들 중 100마리 정도는 브로츠와프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데다가, 풍요로운 루마니아의 목초지에 익숙했던 그들이 비참하고 열악한 사료를 먹게 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짐차를 끌기 위해 무자비하게 이용되고, 그리고 빠르게 죽어 갑니다. (중략) 들소를 끌고 가는 군인은 잔인한 인길으로, 채찍 손잡이의 두꺼운 끝부분으로 짐승들을 난타하기 시작했습니다. 감시인이 짐승들에게 동정심도 없느냐고 분노하며 그에게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동정심이란 없어!" 그는 사악하게 웃음 지으며 대답했고 더욱 힘껏 내려쳤지요. 짐승들은 마침내 움직여 높은 문턱을 넘었습니다. 그러나 한 마리 - P136

가 피를 흘렸습니다. ... 소니치카, 들소가 가진 두꺼운 피부의 강인함은 속담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찢어졌습니다. (중략) 지친 데다 피를 흘리는 한 마리는 검은 얼굴에 부드러운 눈매를 하고 마치 눈물을 흘리는 아이와 같은 표정으로 앞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중략) 나는 그 앞에 서 있었고, 그 동물은 나를 바라보았습니다. 나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것은 그의 눈물이었습니다. 사랑스러운 형제가 나의 무능력 때문에 고요히 고통으로 경련하는 것이 가장 고통스러웠습니다. 아름답고 자유로우며, 수액이 풍부한 루마니아의 초록색 목초지는 너무 멀어 도달할 수 없는 곳이 되었습니다! (중략) 이곳 낯설고 끔찍한 도시, 습기 찬 외양간에는 구토를 일으키게 하는 부패한 건초와 뒤섞인 썩은 짚, 낯설고 두려운 사람들 그리고 구타, 선명한 상처에서 흘러내리는 피가 있을 뿐입니다... . 오, 나의 불쌍한 들소. 나의 불쌍 - P137

한, 사랑스러운 형제여 우리는 이곳에서 서로 말없이 고통과 무능력, 그리움 속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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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 룩셈부르크가 자연과학책을 읽었던 점과 환경파괴를 우려하는 내용이 실린 《로자 룩셈부르크의 옥중서신》(김선형 옮김, 세창출판사)의 1917년 5월 2일 편지.




내가 읽는 책들은 주로 자연과학 책입니다. (중략) 어제 나는 독일에서 새들이 감소하는 원인에 대해 읽었습니다. 더욱 합리적인 산림경영, 정원 문화와 농경지의 증가가 새들에게서 모든 자연의 안식과 자양분이 되는 조건을 -텅 빈 나무, 황무지. 덤불, 정원 바닥의 시든 잎사귀를- 단계적으로 잆애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나에게는 인간을 위한 노래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 저항할 수 없는 작은 창조물이 은밀하게 지속적으로 몰락하는 현상이 나를 너무도 고통스럽게 하여, 나는 울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깃은 내가 취리히에서 읽었던, 러시아의 지버 교수가 쓴 북아메리카 인디언의 몰락에 대한 저서를 기억나게 했습니다. 그들은 문명인들 때문에 점차적으로 자신들의 땅에서 추방되거나 조용히 고통스럽게 희생되었던 것입니다.(중략) 혹시 알고 있나요? 나는 나 자신이 인간이 아니고, 뮌가 잘못되어 인간의 모습을 하게 된 새 혹은 다른 동물일지도 모른다고 느낍니다. 마음속으로는 나는 전당대회보다는 이곳 작은 정원이나 혹은 고향의 들에 있는 벌들과 목초에 속해 있는 것이(58쪽)
- P58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당신[소니치카]에게는 침착하게 모든 것을 말할 수 있습니다.(59쪽)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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