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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나를 보다 - 도쿄에서 후쿠오카까지
우창윤 지음 / 올벼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도코에서 후쿠오카까지
길위에서 나를 보다
올벼
우창윤 지음
쓰나미와 원전사고라고만 말해도 일본이라고 알수 있다. 그런 나라를 도코에서 후코오카까지 대단하다. 우리나라 국토종주도
놀라운데 말설고, 길설고, 먹을것 설은 남의 나라를 종주하는것에 참 대단하다
그런데 장애인이라고 한다. 정말? 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책을 읽으면서 옆에 같이 다니신분(김봉민)이 있는데 그분에 대한
내용은 살짝나와서 그분도 고생이 심하셨을텐데. 너무 악조건이 장애인이 같이 다니니 말도 못하셨을것 같다.
집에서 기다리는 아내와 아이들의 심정또한 얼마나 가시방석이었을까 싶다. 잘다녀와라 차조심하라고 말은 하지만 얼굴의 표정은
절대로 피지 못했을 것이다.
우창윤 그는 누구인가가 궁금해진다. 서울대 공과대학 건축학교를 졸업하고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았던
까닭에 장애 문제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서울시 장애인체욱회 부회장, 시단법인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이사를 맞고있으면
그외에도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다.
종주를 하면서도 시설에 대한것, 건축에 관한것에 관심이 많아보인다. 건축가다운 면모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이라 해서 남녀노소,
장애인과 비장애인과 구분없이 누구나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개념의 디자인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아무래도 비장애인에
비해 관심을 많이 가지시는듯 하다.
도코에서의 출발할때 폭염이 걱정된다고 했다. 누워서 타는 자전거이다 보니 햇빛을 고스란히 받아야 한다. 팔로 돌리는 자전거라
감히 상상도 할수 없다. 집에서 편안히 읽다보니 일본여행기를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2013년 8월 5일 정말 한참 더울때이다.
하필 이럴때 갈걸 뭐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내의 심정이 천번만번 이해가 간다. 일본종주를 하면서 수많은 이들이 도움이 주고
좋은 인연도 만났지만 역시 한국인이라는 인연으로 잠까지 재워주는 것을 보니 나가면 더 애뜻하겠구나 싶다.
자전거를 집어 던지고 싶을 때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쯤에 주행의 단계가 있다고 한다. 처음은 비움 잡생각, 걱정에 대해서
비워야만 집중할수 있다. 다음 채움, 안정을 찾았으니 새로운것을 여과없이 받아들인다는것이다. 하지만 실은 자신 속으로
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극한 상황에 되면은 자신이 살아온 것에 대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고 한다. 그러면서
후회도 하고 버릴것은 버리고 채울것은 가득 채우게 될것이라는 말이다. 자전거 종주가 아니라 철학,수양 순례인것 같다.
일본의 자전거는 생활인것이다. 자전거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다. 우리나라는 레저에 가깝기에 고가의 브랜드 장비, 갖쳐 입는
옷에 대해서 많이 신경을 쓴것에 비해서 참 좋은것 같다. 남에게 피해주지 말자는 기본생각이 있어서 인지 교통법규 위반이나
안정장비를 착용하지 않아서 안전하는 생각이 든다.
2차 대전을 일으킨 나라에서 원폭의 피해자로 둔갑해 히로시마를 평화의 도시로 만든 일본, 그들의 가면적인 모습에 새로운
놀라움을 갖게 되었다. 간단히 먹는 한끼 때우다는 도시락의 개념인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일본의 도시락은 문화이자 산업인
것이다. 맛도 좋다고 하니 나도 먹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한참 읽다보니 비가 나온다. 그러고 보니 누운자세의 자전거의 비속주행은 그야말로 샤워하면서 달리는것과 마찬가지인것이다.
그래도 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집에 도착하니 8월 26일 20여일만에 집에 들어 왔다. 그는 다시 시작한다고 한다. 아시아 평화를 위해 핸드 사이클 베이징-서울-
도코 총 4,186km 종주 계획을 갖고 있다. 다음번에는 중국에 있었다는 이야기와 만날듯 하다.
(베이징-선양-퉁회-백두산-단둥-인천-서울 1,655km 예정 2014.09.28-10.16)
오늘은 2014년 10월 31일 무엇하고 있을까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