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기르고 싶어요 미래그림책 99
팀 보울리 지음, 엄혜숙 옮김, 안드레 네베스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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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러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  우리 집도 결국 개를 기르고 있지요. ^^!  

  딸아이의 지구력은 정말 대단했어요. 잊을만 하면 강아지 애기를 꺼냈어요. 우리 집은 아파트라서 안된다는 주거의 제한이라던가. 강아지가 엄청(?) 비싸다는 공갈도,  엄마가 너무 힘들거라는 엄살도 전혀 안 통했어요. 그래서 책을 읽으며 아빠와 아멜리아의 실랑이가 어찌나 공감되던지요. 

  아멜리아가 참 신통하네요.  아멜리아는 매번 아빠의 설득에 시무룩해져 자기 방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울음보를 터트린다거나 생떼를 쓰지는 않습니다. 먼 길을 돌아 차근차근 자기의 소망을 이루어내죠.   

 책을 덮으면서 아빠가 딸에게 당했구나 싶기도 하지만, 아빠의 모습도 사뭇 인상적입니다. 아빠는 아멜리아가 거론하는 독수리,말, 코끼리,고래등의 동물들에 대해 각기 그 동물들의 조건에서 안되는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말하지는 않는군요. 

 "이번에 시험 100 점 맞으면 해줄게"

 강아지를 기르면서 번거로운 점도 있지만 아이들의 좋은 친구가 되어 줍니다. 가끔은 엄마의 말상대(?)까지 해주죠. 우리 집 강아지 이름은 "감자"예요. 딸 친구들이 심각하게 물어보는 질문이 있어요.   

  "얘요, 감자도 먹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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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쳐, 아자드! 미래그림책 96
에리카 팔 글.그림, 해밀뜰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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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7시 20분쯤해서 아이들을 깨우려고 가만 !  들여다보면 정말 이쁜 놈들이 곤하게 자고 있어, 이 달콤한 잠을 깨뜨려야 하나 망설이곤하지요.  그래서 시계 한 번 돌아보고 이름 부르며 궁둥이들을 번갈아 두드리면 꿈틀꿈틀 깨어나는 아이들. 그럼 서둘러 밥 먹이고, 옷 입혀 보낼 생각에 호들갑떨며 재촉하고 급한 마음에 냅다 성질도 부리는 엄마로 이런 일상이 주는 행복을 다시 돌아보게 되네요. 

  우리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들, 어린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친구들과 뛰어 놀고하는이런 당연하다고 생각되었던 것들이 어려운 아이들이 세상에 있다네요.  아침 밥도 못 먹고 바로 일터로 내몰리는 아이들, 목숨을 담보로 안전 장치도 없는 낙타 경주에 참가해야 하는 아이들, 힘없고 연약한 아이들은 보호받지 못하고 어린 노동력으로, 혹은 구걸을 하기 위해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는 이 세상이 급속도로 발전해가고 있는 이면에 고통받는 다른 존재들, 특히 그들이 어린이라는 이유로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내 아이처럼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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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친구가 필요해! 미래그림책 98
아델하이트 다히메니 지음, 하이데 슈퇴링거 그림, 유혜자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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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학교 다닐 때 ( 난 초등학교가 아니라 국민학교 다녔음)  이사를 하면서 2번 전학을 했던 기억이 난다. 담임을 따라 교실문을 열고 들어서면 와르르 쏟아졌던 눈길들!  난 뻘쭘하니 서서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빌었다.  자리를 배정받고  앉아서도  얼른 고개를 못 들었었지...  얼레벌레 한 시간이 끝나고 선생님이 교실에서 나가면 주변으로 호기심어린 아이들이 모여들고, 그 때 받았던 약간의 과잉친절( 연필, 지우개 빌려주기, 과목 진도 알려주기등 ㅎㅎㅎ)과 관심들. 

 이 책의 친구들도 새로운 친구가 절실했나보다. 기다리지 않고 자기들이 직접 만들기로 한다. 여럿이 힘을 모아 턱! 하니 만들어놓고 '자기'를 보여준다. 친구들은 관객이 되어 그것을 지켜보는데 친구들의 표정이 정말 재미있다. 

 난 닭이 자장가를 불러주는 장면과 개가 왈왈 짖는 장면에서의 친구들 모습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졌다. 친구들은 서로를 돌아보고, 너무 좋은 벗이 가까이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가까이 있어 놓치는 것들. ~친구의 소중함, 가족의 고마움, 동네 작은 골목길의 즐거움... 다시 주위를 둘러 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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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대단해! 미래그림책 97
울리 가이슬러 지음, 귄터 야콥스 그림, 윤혜정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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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더라, 학교다닐때였나... 어느 전기문을 읽다가 나는 멈칫, 숨을 멈추고 그 대목을 다시 읽어보고, 그리고 후~ 하고 나서 다시 한 번 곱씹은 적이 있는데, 그 문장은 이랬다. 

 ~ 그는 이미 12살 때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고, 그것을 향해 열심히 나아갔다. ~~ 

 나는 '그' 가 엄청 부러웠다. 뭐 특별히 잘 하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딱히 말썽도 부리지 않는 그저 평범한 나로서는 어린 나이에 자기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그에 매진해 그만큼의 업적을 일구어낸 그는 정말 대단했고 특출하다고 생각했다. 

  이 책의 동글동글 선생님을 보자 다시 그 문장이 생각났다. 동글동글 선생님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구나, 각각에 숨어있는,그래서 채 자각하지 못하고 묻혀있는 장점들을 끌어내주는 역할!!! 스컹크가, 펠리컨이,그리고 고슴도치가 동글동글 선생님의 말에 자신들의 가치를 돌아보게 된다. 

 동글동글 선생님의 말을 다시 보자 

  "키가 크거나 힘이 센 건 중요하지 않아요. 자기가 무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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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아홉동이 밥 아홉동이 - 설화야, 나오너라!
윤영선 지음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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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어렸을 적, 선화공주 이야기며 효녀, 충신 이야기를 알게 된 것은 tv 의 인형극장을 통해서였다. 그 때는 물론 그  이야기들이 설화로 어떤 의미를 갖고 있고 어디에 수록되었다던가 하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단 정말 재미있었고 흥미진진했으며, 마음껏 상상할 수 있었다. 

  지금은 옛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이 없고, 그 시간을 카드를 갖고 싸우는 이야기나, 우주의 전사나 그와 싸우는 악당들의 이야기로 다 채워지고 있다. 우리의 아이들이 우리의 이야기를 모른 채 중,고등학교에 진학하여 문학을 공부하는 현실이 된 것이다. 

솔직하게 말하자! 이제는' 할머니로부터 전해듣는 엣날 이야기'는 없다. 할머니들은 tv드라마 줄거리 따라잡기도 벅차 하신다. 이제는 엄마와 아이가 같이 책을 손에 들고 옛이야기를 찾아 읽어야 할 때인 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엄마와 아이를 둘 다 만족시키는 듯하다. 10개의 재미난 이야기로 아이들을, '이야기속 또 다른 이야기'로 아이의 상식을 높여주며 '생각해볼까요?'에서 아이들에게 생각거리를 던져주며 엄마를 흐뭇하게 한다. 

 아이들 책 읽기의 중요성을 아는 엄마들께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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