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 한 걸음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11
안나 지음, 박윤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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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천국이라 믿었던 소녀의 가슴 시린 성장통
마이클 프린츠 상 수상작,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

“여기가 천국이 아니라고?” 미국을 천국이라 믿었던 한국인 소녀 영주의 가슴 시린 성장통을 그린 청소년소설.

미국 이민 1.5세대인 저자의 자전적 소설로, 영미권 최고의 청소년문학상인 마이클 프린츠 상과 보스턴 글로브 혼북 상을 수상하고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 오른 문제작이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에서

 

책따세 추천도서는 나를 실망시킨 적이 거의 없었고,  위의 책소개와 함께 예쁜 표지가 정말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그런데  너무 평범한 이야기여서 솔직히 재미있게 읽지는 못했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인 영주네 가족이야기인데, 정말 특별할 것이 없는 이야기이다.

 

보통의 이민가족이 그렇듯이 먹고 살기에 바쁜 부모들의 모습과  영주와 동생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모습

미국사회라는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며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모습

남아선호사상에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버지로 인한 가족의 고통과 엄마의 인내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공부를 잘해 미국사회에  정착해나가는 영주와  방황을 끝내고 자신의 길을 찾는 동생

아버지와의 결별 후 작은 행복을 찾아가는 영주네 가족의 이야기는 크게 흥미롭지도 감동적이지도 않다.

이미 우리에게 새롭지 않은 내용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이 왜 그렇게 주목을 받고 영미권 최고의 청소년문학상인 마이클 프린츠 상과 보스턴 글로브 혼북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일까? 정말 궁금하였다. 그리고 내나름 답을 얻었다.

 

우선 작가가 어른의 관점이 아닌 철저히 어린 영주의 눈으로 본 세상의 모습과 가족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절제된 문체로 그려냈다는 점이다.(그런데 영어로 쓰여진 이 소설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출판된 책이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제3세계에서 이민 온 이민 가정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청소년 소설이라는 소재의 특별한 매력이 있었을 것이다. 이런 청소년 소설은 미국에선 흔하지 않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약간 뭉클하긴 하지만, 내겐 그냥 담담한 문체로 그려낸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간 한 가족의 아픔을 다룬 평범한 이야기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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