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옛날에도 기아에 관한책을 읽은 적인 있어서 기아 인구가 많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아가 세계 인구의 1/6이라는 사실은 별로 놀랍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잘 살고 있고, 뉴스에서 보는 나라들도 모두 잘 살기 때문에 굶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은 별로 현실감있게 다가오지 않는다. 우리 지구는 지금 인구의 2배 이상을 먹여살릴 수 있다고 하는데 굶는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그것도 아주 많다는 사실이 모순이 아닐 수 없다.

가장 큰 문제는 탐욕스런 사람들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이 가진 부유함으로 투자하여 더 부유해지지만 가난한 이들은 더욱더 가난해진다. 그래서 기아가 생기는 것이다. 그들에게 가야할 몫까지 탐욕스런 사람들이 모두 가로채기 때문이다.

멜서스라는 되먹지도 않은 인간이 기아로 죽는 것을 '자연도태설'이라며 말도 안되는 이론을 펼쳤고, 양심에 찔려하던 부유한 자들은 이 이론을 받아들이고 자기네가 멋대로 미화시켰다.

비만비율이 30%가 넘는데 기아가 있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모순이다. 사막화의 확대, 신자유주의 경제의 확산, 국제곡물 가격을 쥐고 흔드는 투기적 금융자본, 다국적기업의 횡포, 식민지의 잔재, 곡물의 사료화 등 기아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투기적 금융자본과 다국적 기업의 횡포, 곡물의 사료화 등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이유들이다. 돈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지원을 해주지 않고 횡포를 부리는 기업이나, 사람이 먹을 곡물을 사료로 만드는 행위나 정말 속터지는 일이다.

하루빨리 올바른 식량배분을 해서 기아로 죽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으면 좋겠다. 태어날 때부터 잘 먹지 못하고 죽을 운명의 아이들을 보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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