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을 품은 여우 내 친구는 그림책
이사미 이쿠요 글.그림 / 한림출판사 / 199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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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을 품은 여우'라는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커다란 알을 발견한 여우가 한 입에 삼키려다가 그 알을 품었다가 아기새가 나오면 잡아먹겠다며 둥지를 만들고 알을 품는다는 엉뚱한 생각부터가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아기새가 잡아먹힐까봐 걱정하는 다람쥐와 산새들의 부산스런 모습도 귀엽고, 몰래 여우의 알을 훔쳐먹으려다 여우에게 들켜 기절초풍하고 달아나는 족제비와 오소리의 모습은 개구쟁이 악동을 연상시킵니다.


매일매일 소중히 품었던 알에서 아기새가 나와 자기를 '엄마'라고 부르자 정작 잡아먹지 못하고 숲으로 도망치는 여우. 그리고 결국은 아기새의 모습이 눈에 밟혀 되돌아와 정말 아기새의 엄마가 되어주는 여우의 모습은 코믹하면서도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이야기 자체가 너무나 재미있어 킥킥킥 웃으면서 읽다가 마무리에서는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거기에다가 귀여운 동물들의 그림을 아이와 함께 보는 즐거움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200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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